You Belong To The City

Glenn Frey - You Belong to the Cit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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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Vice는 뛰어난 외모와 수려한 패션감각을 지닌 흑인과 백인 두 민완형사가 스포츠카를 타며 마이애미의 악당들을 일망타진한다는 다분히 비현실적인1 남성들의 로망을 드라마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미드 시리즈다.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시즌 1을 1985년 5월 끝낸 후 제작진은 곧바로 같은해 9월 시작한 시즌 2를 시작했다. ‘The Prodigal Son’이라는 제목의 시즌 2의 첫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이 마이애미바이스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는지 남미에서, 마이애미, 그리고 뉴욕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에서 게릴라와의 갈등, 비키니 선상파티, 뉴욕 거리에서의 원나잇스탠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에피소드 길이도 2시간짜리로 편성하여 폭넓은 스토리라인을 엮어낸다.

소개하는 영상은 이러한 긴 상영시간 덕분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주인공 소니 크로켓(Sonny Crockett)이 뉴욕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이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은 글렌프레이(Glenn Frey)의 You Belong To The City. 인상적인 색서폰 연주로 시작해서 도시의 고독한 삶들을 노래하는 이 곡은2 바로 마이애미바이스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이다. 녹음은 1984년 뉴욕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워낙 곡도 뛰어났고 마이애미바이스도 인기있는 시리즈였기에 이 곡은 빌보드핫100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싱글 B면 수록곡은 Smuggler’s Blues인데 마이애미바이스 팀은 아예 시즌 1에 이 곡을 소재로 한 같은 이름의 에피소드를 제작했고 글렌프레이가 직접 마약거래상을 위해 미국에서 남미로 넘나드는 비행기의 조종사 역으로 출연하여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야말로 마이애미바이스가 사랑한 뮤지션인 셈. 어쨌든 영상에서 쏘니는 동료 리코와 옛애인과의 만남을 뒤로 한채 뉴욕 거리에 홀로 나와 방황하는 중이다. 여기에는 80년대 뉴욕의 각종 이미지가 쏘니를 스쳐 지나간다. 곡은 에피소드의 길이가 충분한지라 거의 1절을 다 소화할 길이였다. 당시 시청자들은 이 에피소드를 보고 다음날 레코드가게에 달려갔을 것이다.3

  1. 이러한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세팅과 80년대 뉴웨이브 음악의 전면적인 배치 덕분에 2000년대 Synthwave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2. 섹서폰 연주와 뉴욕 시티, 지난번 소개한 Englishman in Newyork이 떠오른다. 이번에는 Miami Guy in New York
  3. 역시 뉴욕 거리를 배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마이애미바이스의 이 에피소드 장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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