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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 Escape

Posted on 2022년 10월 26일 by nuordr

JourneyEscapealbumcover.jpg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Columbia Records., Fair use, Link

일본의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미국의 AOR(Album-Oriented Rock, 혹은 Adult Oriented Rock)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흉내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70~80년대 미국의 FM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주로 송출한 음악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인데, 그 무엇보다도 도시적인 감성, 즉 왠지 세련되었으면서도 고독한 자아에 대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그 주요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Journey의 Escape는 AOR의 정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명반이라 할 수 있다.

1981년 발표된 이 앨범은 1970년대 AOR의 기수들인 Rupert Holmes나 Marc Almond의 정서를 이어받으면서도 락밴드 본래의 비트를 가미하여 80년대식 AOR의 새 장을 열어젖혔고 – 앨범 커버도 뭔가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희한하게 생긴 알 같은 무언가에서 벌레 같은 그 무언가가 뛰쳐나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 그 결과는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앨범의 ‘도시 음악’으로서의 특징은 이미 앨범의 첫 곡 “Don’t Stop Believin'”에서 잘 드러나 있다.

Just a small town girl
Livin’ in a lonely world
S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Just a city boy
Born and raised in South Detroit
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외로운 세계에서 살던 작은 도시의 소녀가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시각에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던 큰 도시의 소년 역시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설정만으로도 이미 소설이나 영화 한편이 쓰일 법한 노래다. 그 가사가 80년대 감성을 간직한 건반 연주에 얹혀서 읊어지는 순간 듣는 이들은 외로운 도시의 어딘가에 놓인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후 펼쳐지는 수록곡들은 마지막 Open Arms에 다다를 때까지 지루할 틈 없이 듣는 이의 시티팝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애청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밴드 멤버들은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Open Arms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는 어이없는 에피소드지만, 락스피릿을 추구했을 당시 멤버들의 순혈주의를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곡이나 명반이 어느 순간 상업성과 타협하지 않았다면 – 보다 정확하게는 좀 더 많은 대중 –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수많은 명반이 그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든 음악은 대중음악이고 모든 미술은 대중미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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