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tels – All Four One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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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our One는 The Motels의 앨범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최고의 히트곡 “Only the Lonely”가 수록되어 있고 – 빌보드 핫100 차트 9위까지 오름 – 앨범은 1982년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을 집계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5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상적인 성공은 앨범의 수록곡들을 차례차례 듣고 있자면 순순히 이해가 간다. 당시의 대세인 뉴웨이브를 전면에 내세운 와중에 하드락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기타 연주와 퓨전째즈 풍의 색소폰 연주 등이 꽤나 비중 있게 각각의 싱글들에 배치되어 있어 – 물론 뉴웨이브적인 신서사이저의 연주는 기본으로 깔고 있고(So L.A.라는 곡에서 신서사이저의 사용이 특히 두드러진다) – 당시의 유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도심의 백화점에서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당시의 유행 조류에 절묘하게 올라타고 있다.

이러한 시의성은 보컬 Martha Davis의 걸출한 노래 실력에 힘입은 바 크지 않은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의 보컬은 밴드의 보컬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여주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데 그의 보컬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극적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리가 있지만, Siouxsie and the Banshees의 Siouxsie Sioux의 보컬과 Pat Benatar의 보컬의 섞어 반으로 나누면 Martha의 보컬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어쨌든 위키피디어를 읽어보면 이 앨범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Val Garay가 프로듀서를 맡아 앨범 작업을 하는 와중에 밴드는 당시로서는 밴드의 음악중 가장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당시의 마사의 남자친구였던 리드 기타 Tim McGovern는 스튜디오에서 Garay와 자주 충돌을 일으켰고 스스로가 사실상의 프로듀서와 어레인저가 돼서 Apocalypso라는 이름의 앨범의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하~ 이름하고는) 하지만 작업이 끝난 후 소속사인 Capitol Records는 이 앨범이 “상업적이 않고 너무 이상하다”는 이유로 앨범 발매를 거절한다.

그래서 밴드는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모든 작업을 새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McGovern은 마사와 헤어지고 급기야 밴드를 떠나게 된다. McGovern이 떠난 후 Garay가 스튜디오의 뮤지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앨범을 보다 상업적으로 포장하였는데, – 그 과정에서 많은 밴드 멤버들이 갈리곤 했다는데 사실상 그러면 밴드의 의미가 뭔가 싶기도 하고 – Apocalypso의 여섯 개 트랙은 완전히 새롭게 녹음하는 등의 환골탈태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모든 어려움을 딛고 작업을 끝낸 앨범 이름이 All Four One으로 정해진 이유는 밴드가 네 개의 앨범은 녹음했는데 하나는 발매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한다. 끝까지 McGovern을 엿먹이는 Garay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는 남은 네 명의 밴드 멤버가 앨범을 마쳤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웟에버) 레코드사는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앨범은 1982년 4월 5일 발매했고 밴드의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된다. Apocalypso는 2011년 발매됐다고 한다.(한번 사볼까?)

https://www.youtube.com/watch?v=JWKfwz5Nq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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