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의 음악, 들국화, 그리고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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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과격한 주장이긴 한데 의미있기도 한것 같아 펍니다. *

먼저 여러 가지 화끈하게 씹어주고 싶은 현안들이 널려 있지만, 우선 대한민국 음악사를 왜곡하고 정신병자 정치하는 놈들 수준으로 타락시켜 놓으려는 서태지와 빠순이들의 수작을 확실하게 뭉게야 하겠다. <난 서태지 수하에서 맹목적으로 따라는 그 기집년들을 빠순이라 부른다.>

밝은미친세상님은 대한민국 음악사에서 한국음악의 전성기를 1980년 직후의 조용필 시절과 90년의 서태지 시절이라 하는데, 내가 아는 바로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1960년대 신중현 선생이 발굴한 펄시스터즈와 김추자가 1탄이면, 80년대초의 대학가요제에서 잇달아 등장한 활주로와 블랙테트라 즉 송골매, 그리고 마그마로 등장한 조하문, 홍서범, 건아들 등과 몇 년 선배출신인 산울림 등 대학가요제 출신 록그룹들과 사랑과 평화, [벗님들] 등의 실력파들이 오버로 대거 진출하여 무교동 나이트클럽을 인기리에 활약했던 시절이 2탄이라고 안다.

즉, 조용필씨와 송골매가 동시에 누볐던 시절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리고 들국화, 김현식, 유재하, 신촌블루스, 봄여름가울겨울, 즉 동아기획사의 ‘하나옴니버스’로 대표되는 언더음악 시기가 3탄이다. 여기에 다섯손가락, 동물원, 빛과 소금, 시인과 촌장, 이문세를 필두로 한 대중가요까지 포함된다.

그럼, 서태지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대형사고이지 뭐~!

언제나 대한민국에는 팝음악은 그야말로 매니아용 음악이었고, 대부분의 대중들은 조용필씨가 우승을 연거푸 거머쥐던 [가요톱10]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문제는 서태지 빠순이 지랄년들은 이 시절을 ‘뽕짝과 발라드만의 시절’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 1980년대에는 ‘젊음의 행진’이라는 프로가 있었는데, 당시 10와 20대를 두루 걸치는 음악인들이 주로 나와서 개그도 하고 음악도 했는데 이때 회고되는 음악인들이 장난이 아니다. 립싱크는 거의 통용되지 않던 상황에서 대학의 탈춤, 민속음악패들이 가끔 출연했다 사라지질 않나, 손수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틀어 놓고 실력 좋은 그룹들이 연주하다가 가기도 했었던, 물론 [젊음의 행진]의 최고 수혜자는 뭐니 뭐니 해도 ‘전영록’이 아니었나 회고된다. 아니라면 후반기부터 방송을 시청한 나의 부족함이라고 용서해주면 좋겠다.

그러나 전영록조차도 [젊음의 행진]에 출연하면 ‘불씨’같은 록음악을 불러제꼈고, 1980년대에는 [강변가요제]에서 대한민국 음악공모전사상 최대의 이변이라 할 수 있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의 대상수상이라는 일도 있었고, 김수철이라는 희대의 ‘작은 거인’이 뽕짝성으로 오해를 샀던 국악적인 곡들과 록과 원맨밴드(서태지가 원맨밴드? 이 양반 앞에서 쇼를 부려?)를 동반해서 [가요톱10]을 누볐었다.

발라드라고 우스워?…

그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의 여성싱어들이 대거 등장했었으니 이선희와 정수라가 있었고 이문세씨의 최전성기이다. 그렇다고 촌티 나냐? 하하하! 가소로운 서태지 빠순년들을 보았나. 지금에는 아무나 다 하는 스테이지 매너를 그 맹숭맹숭하던 1980년대에 선보인 축축한 보컬로서 아메리카 유럽의 클럽가수를 연상시켰던 나미도 있다. 테크노? 산울림의 김창완씨도 슬금슬슴 테크노를 준비하고 있었다지만 당대 한국적 테크노의 시발이 될 뻔도 했던 ‘김학래’가 있다. 물론, 아깝게 사라졌지만 ‘해야 해야’라는 단 한 곡만으로도 서태지놈의 ‘하여가’의 어설픈 태평소나 양현석이 만들어 놓은 원타임의 ‘쾌지나 칭칭나네’는 발가락의 때도 못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은 개그맨 이성미씨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모르면 말고…)

그렇다.

1980년대는 음악성과 음악인의 실력, 무대매너와 요연한 절규마냥 묻혀버린 다양성의 시절이었다. 그러면 그런 80년대가 꽁짜로 나왔을까? 1980년대, 비디오 테잎과 M-TV, 그리고 칼라공중파 방영의 시대가 열리면서 막 칼라방송을 시작한 방송국에서는 위에서 열거한 대한민국 음악의 전성기 2탄으로서 음악열기에 스텝을 밟기 시작했는데…
아다시피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음악관련 프로와 앨범 뮤직비디오 관련상품으로 인한 막대한 금권시장이 형성되지 않던 시절이라 음악 프로그램은 KBS의 [젊음의 행진] [가요톱텐]이 장악하는데, 당시 김광한씨라는 걸출한 디제이겸 음악애호가가 의기투합해 KBS에서 일을 하면서 막 활발히 활동하던 M-TV의 최신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팝음악들이 결코 심심치 않게 소개되었고, 이로 인해 낮시간에 팝음악을 중점으로하던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가 인기를 얻는다.

이것이 80년대 양대 DJ들의 시대였다는 말이다. 지금처럼 CD 좀 수집했다고 평론가인양 수작부리거나 영화잡지에 기어 나와서 쉽지 않은 용어 남발하는 상태와는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로 인하여 마이클잭슨이 휩쓸던 시절에 유독 한국에서는 ‘듀란 듀란’과 ‘웸’이라는 브리티쉬출신 뉴웨이브 록그룹들이 지금의 빠순이만큼의 팬층을 형성하며 인기몰이를 했고, 주로 방송보다는 십대잡지를 통한 팬들의 열기가 교류되었으니 지금도 아련히 기억나는 ‘하이틴’ ‘음악세계’가 바로 그때의 잡지들이다.

사정이 이러하였던 바로 그때 그 시절의 그런 음악계의 현황은 공중파방송(KBS로 회고되는데…)에서 미국의 그래미상을 특집으로 신년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일류급 성우들의 더빙으로 방송하였던 것이다~!

어머나!!!???? 진짜야?? *_* T_T… *.*… !!!.

생각을 해보라…

그래미시상식에서 보이죠지가 한국성우의 더빙으로 마이크 잡고 소감발표하는 것이 특집방송으로 케이블도 아닌 KBS에서 틀어지는 안방극장을… 80년대에는 그래미시상식이 아카데미시상식 정도의 취급을 받았고, 그만큼 한국 음악층의 수준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여기서 결론은 분명해진다.

그 열악했던 1980년대는 사실 대한민국 음악문화가 가장 최고조였던 시절이었고 상급이었던 것이다. 자, 여기서 밝은미친세상님이 조용필과 80년대를 회고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결코 서태지놈을 음해하거나 비아냥거리거나 비방하는 것과는 180도 상황이 다른 것이란 것을. 1980년대가 최고의 음악문화였었기 때문인 것이지 결단코 빠순이들의 그 드럽고 추잡한 오빠놈을 씹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1980년대가 무조건 때려잡는 시절이라고?.. 그래서 우리 90년대 N세대는 상관이 없다고? 웃기는구나. 80년대는 한 마디로 심의위원회가 막강하던 시절이지. 지금이라고 근본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적어도 잔혹물과 포르노 등이 막혀 있는 것은 21세기라는 현재도 달라진 것이 없다.

물론 조PD나 DJ D.O.C.의 가사는 꿈도 못꿨다만, 자꾸 웃기는 건 그 정도로 가사가 풀린 2000년도의 N세대라는 것들은 독한 가사로 풍자와 공격을 개시하는 음악인들은 무시하고 붕어가수들만 좋아하냔 말이다.

1970년대에 한대수나 김민기씨가 당했던 수난처럼 앨범 자체가 파기 당하는 상황도 아니라서 조금만 노력하면 앨범가게를 뒤져서 찾아서 들을 수가 있는데도 자신들을 ‘에이리언’인양 자기최면을 걸어놓은 것들을 보면 서태지놈 이후로 막대하게 망가진 상태임을 절감케 된다.

들국화의 멤버가 대마초로 입건되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그들은 죄값을 치루고 나왔다. 그럼 서태지놈은 어떻한가?.. 온갖 표절의혹에도 굳건한 슈퍼스타라는 부도덕함과 십대들에 대한 무책임한 선동으로 빠순이를 양산하고 있으면서도 오늘도 자신의 허영과 돈을 위해서 아이들을 선동하고 있다.

죄란 죄값을 치룬 과거의 죄보다도 당연히 값을 치루지 회피하고 부정하는 죄가 더욱 무겁고 악랄하다. 그리고 마약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문제이고, 한도를 넘지 않는 한 개인문제를 대중적인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부적절함이 상식이다.

그러나 서태지놈은 어떻한가?..

서태지놈이 만들어 놓은 협소한 빠순이 양산 산업시스템은 수많은 아이들을 정신적인 벼랑과 황폐화로 몰아넣고 있다. 서태지놈의 죄는 서태지놈 자신만 치뤄야 하는 죄에 더해, 수많은 아이들을 지옥길로의 길동무를 삼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의 들국화는 음악외적인 쇼/오락 비즈니스와 비주얼이벤트로 십대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조종하는 짓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음악인의 기본인 음악성과 실력, 그리고 한국적인 정체성을 꽃 피운 음악인들이었다. 들국화는 신이 아니다. 기타 실력은 돋보이지 않지만 들국화는 그룹을 이루는 멤버들의 조화와 어울어짐을 주제로 한 음악인들이다.

서태지놈의 훌륭한 점은, 단지 비스티보이즈, 테이스트, 펄잼, 사이프레스 힐, 콘, 런 디엠시의 훌륭한 점을 칭찬해야 한다는 구호의 돌연변이로만 다가온다. 들국화는 적어도 서태지놈과 비교할 시에는 신에 근접하고도 남으리라.

지금, 표절꾼에다가 빠순이 조직보스, 거짓말장이, 돈벌레, 미제/일제 환자인 서태지놈이 들국화보다도 위대하거나 동등하다는 발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나쁜 짓이다! 단지 돈을 벌었다는 것이 인기이고, 감성을 콘트롤 당하는 빠순이들이 감격파 음악이 된다는 것은 오히려 폐기물들이다. 왜냐? 그것은 죄악의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내가, 서태지놈을 이해는 못해도 신경끄지 못하는 것은 저런 벼락 맞을, 죄악을 용납해선 안되는 당연한 인간의 도리 때문이다. 저것들은 내가 가슴으로 사랑하는 음악을 살해하고 있는 것이다..

저것들은 다름 아닌….
문화사기단의 안티사이트 쥔장이며 풍선. 노란수건 흔들고 미친듯이 머리 흔들어되며 발광하는 넘들이다.

솜나무 12/19[05:51]

아..그리고 한마디 빼먹었는데, 서태지 병역 문제에 관해서 말씀들이 오갔는데 그건 분명 미친세상님의 잘못입니다. 국민의 의무는 곧 개인의 의무며 문제지 그 문제 자체를 가지고 서태지를 논하는 건 억지가 맞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를 대중적인 문제로 확산시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남깁니다.

[다시] 음 갑자기 저기 욕을 먹고 있는 평론가들은 누가누가 꼽힐까 궁금해지네요.. -08월08일-
[LUPIN] 동시대가 아닌 다음세대 사람들에게 그 시대를 이해시키는건 아메리칸 top40에서 캐시 케이즘 목소리 빼고 노래 녹음하는것 만큼이나 어려운일 같군요 -08월09일-
[moz] 우리나라 가요계의 문제점은(in my humble opinion) 새로운 스타일의 등장이 가요계 내부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팝음악의 본토인 영미권(주로 미국)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음악적 단절감이 아닌가 싶네요. 후대에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로는 기껏해야 신중현 정도나? 이도 아닌듯 하기도 하고…. 암튼 가요를 잘 안듣는 입장에서 감놔라 대추놔라 할 처지도 아닌 저입니다만… -08월09일-
[moz] 80년대 또 하나의 야릇한 가수가 있었는데 이재민이라고 기억하십니까? <골목길>, <그 여인의 이름은>같은 곡들을 불렀는데 어찌 들으면 초기 크래프트베르크 스타일의 테크노팝같기도 하고 어찌 들으면 요즘의 라운지나 로우파이 같기도 하고 어찌 들으면 유로댄쓰 얼치기같기도 하고.. 한마디로 비주류의 음악을 했었죠. -0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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