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 Musicology

확실히 팝계에 미친, 그리고 미치고 있는 영향력으로 보건대 그에게 “80년대” 가수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는다. 얼마 전 감상한 한 공연실황 장면에서 프린스는 현재 최고의 팝가수라 할 수 있는 비욘세와 함께 과거 그의 히트곡들과 비욘세의 히트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으며 이는 단순히 흘러간 옛 인기의 향수로 버티는 공연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파워를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그의 새 앨범 Musicology 역시 프린스의 아티스트적인 창의력이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은 발매된 이후 현재까지도 빌보드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2004년 7월 4주차 현재 앨범차트 8위), “Call My Name” 이 싱글 커트되어 R&B 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앨범 이름 자체를 “음악학”이라고 거창하게 지은 모양새부터 프린스다운 오만한 페르소나가 느껴지는 이번 앨범에는 확실히 상업적 성공을 예견할 수 있을 정도의 순도 높은 “프린스”표 흑인음악이 알차게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앨범 제목에 어울리게 이 앨범에서는 흑인음악이 보여줘야 할 갖가지 스타일을 화려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역시 그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80년대 중반 내놓은 Purple Rain 이나 Around The World In A Day 의 에로틱함, 그리고 “일렉트로 뮤직”과의 화학적 결합을 기억하고 있고 이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보다 점잔(?)해지고 보다 전통적인(?) 악기에 기대고 있는 이번 앨범에 다소 아쉬워할 구석도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80년대가 전성기였던 가수가 여전히 강력한 포쓰(FORCE)로 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 동시대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 누가 뭐라던 80년대 팝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굳이 추천곡을 고르라면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싸이키델릭 넘버 Cinnamon Girl 과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들으면 어울릴 듯한 휴전째즈 넘버 What Do You Want Me 2 Do.(sticky)

1 Musicology Prince 4:26
2 Illusion, Coma, Pimp & Circumstance Prince 4:46
3 A Million Days Prince 3:50
4 Life ‘O’ the Party Prince 4:29
5 Call My Name Prince 5:15
6 Cinnamon Girl Prince 3:56
7 What Do U Want Me 2 Do? Prince 4:15
8 The Marrying Kind Prince 2:49
9 If Eye Was the Man in Ur Life Prince 3:09
10 On the Couch Prince 3:33
11 Dear Mr. Man Prince 4:14
12 Reflection Prince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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