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rates(불타는 사랑)
흔히 사랑은 불에 비유되곤 한다. <불타는 사랑>, <사랑이 타올랐다>, <Hot Love> 등 에로스에 대한 상징물로써 불은 더할 수 없는 좋은 재료이다(반면에 사랑의 완성물로 착각되어지는 결혼은 불에 비유되기 어렵다. <불타는 결혼>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단순한 원리를 영상에 옮긴 영화가 Noah Stern 이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은 Pyrates 다. Sam(Kevin Bacon)와 Ari(Kyra Sedgwick)은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눈에 사랑에
John Cusack
요즘 동안(童顔)이 유행인데 헐리웃을 대표하는 동안 배우를 뽑으라면 이 형님이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존쿠작 형님 “John Cusack Headshot” by John Cusack – Digital Media Management/Jamie Anderson.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1966년 말띠이심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눈동자와 약간 작다 싶은 입술, 그리고 갸름한 얼굴형 덕분에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의 네
Silver Streak
Jim Carrey 가 9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언이라면 Gen Wilder 는 7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하여도 어색하지 않다. 멜브룩스, 우디알렌 등 당대의 코미디 대가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였던 그는 상업성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Jim Carrey, 또는 다른 이전/이후의 코미디언보다도 행운아 내지는 실력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Jim Carrey 도 생각 없는 코미디 몇 편을 찍은
A Shot in the Dark
어느 부유한 사업가의 저택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건보고를 받는 경찰서의 고위간부 드레퓌스에게 보고자는 ‘재앙’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살인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었다. 재앙은 바로 그 사건의 담당 형사로 클루조 형사(피터 셀레스)가 배정되었다는 사실. 그들의 걱정대로 클루조 형사는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분수에 빠지고 코트에 불을 내고 마침내 이층에서 떨어지는 등 온갖 사고를
Match Point
내가 우디 알렌에게 기대하는 두 가지 것, 즉 냉소적 유머와 뉴욕이 이 영화에는 없다. 그리고 영국식 악센트와 비극적인 사랑이 그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나는 이 영화를 이틀에 걸쳐 감상했다. 전반부는 흔해 빠진 삼각관계의 연애담이다. 성공을 갈망하는 야심찬 젊은이, 그의 매력에 반한 부잣집 아가씨, 바람둥이인 그녀의 오빠, 그리고 야심찬 젊은이의 뜨거운 눈길을 견뎌야 하는 미국에서
Jeremiah Johnson
Jeremiah Johnson(굳이 원음대로 읽자면 제레마이어존슨이지만 우리말 표기에 따르면 제레미아존슨 정도 되겠다)은 서부극이다. 하지만 일종의 수정주의 서부극이다. 종래의 명징한 선악구도의 남성적인 서부극이 아닌 보다 깊은 곳의 인간성에 주목하며, 인디언 등 토속인종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직군인 Jeremiah Johnson이 문명세계를 벗어나 산에 들어가 홀로 살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다룬 영화로 개봉된 해인 1972년의
Love Actually
대강의 스토리만으로도 영화의 작위성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말연시에는 뭔가 작위적이라도 가슴 따뜻한 영화를 봐줘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오랜만에 런던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영국 악센트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르게 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애정의 방향이 어긋나 있었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 비서를 사랑하게 된 수상, 전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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