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rates(불타는 사랑)

흔히 사랑은 불에 비유되곤 한다. <불타는 사랑>, <사랑이 타올랐다>, <Hot Love> 등 에로스에 대한 상징물로써 불은 더할 수 없는 좋은 재료이다(반면에 사랑의 완성물로 착각되어지는 결혼은 불에 비유되기 어렵다. <불타는 결혼>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단순한 원리를 영상에 옮긴 영화가 Noah Stern 이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은 Pyrates 다. Sam(Kevin Bacon)와 Ari(Kyra Sedgwick)은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클럽 뒤편으로 간 둘은 즉시 일을 벌인다. 우연히 호롱불을 걷어차 화재가 발생한다. 이후 이들이 일만 치를라치면 어김없이 화재가 발생한다. 시쳇말로 정말 <불타는 사랑>이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 난 불은 언젠가는 꺼지는 법. 이들도 사소한 말다툼으로 헤어진 후 각자의 새로운 짝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한번 이어진 인연의 끈이 그들을 다시 이어준다는 행복한 결말. 빤한 스토리지만 섹스와 화재를 연계시킨 발상이 발칙하고 명랑하다. 펑크락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펑크문화에 관한 대화에 쿨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올무비가이드에서 별 한 개 반이라는 처참한 평가를 내렸지만 이런 유의 영화를 즐기는 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케빈베이컨과 카이라세드윅은1987년 Lemon Sky라는 TV영화에 같이 출연하여결혼한 실제 부부사이였다. 이둘은 <일급살인>, <The Woodsman>에서 함께 작업하였다.

p.s. 흥미롭게도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국내에 수입되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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