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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eche Mode – Memento Mori
By https://www.depmode.com/Depeche_Mode_Memento_Mori.php, Fair use, Link
디페쉬모드가 2023년 3월 24일 그들의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Memento Mori를 콜롬비아와 뮤트 등을 통해 공식 발매했다. 앨범의 프로듀서는 James Ford가 담당하였다. 공식 발매 이전에 Ghosts Again과 My Cosmos Is Mine이 싱글로 발매되었다.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키보드를 담당했었던 Andy Fletcher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밤래되는 앨범이고 이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비평적으로는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번 앨범이 초중기의 디페쉬 음악으로 회귀하는 듯한 사운드여서 마음에 든다.
The Weeknd 의 곡 중에서
오늘 The Weeknd의 Kiss Land를 듣고 있는데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 리스트를 살펴보니 Wonderlust라는 곡이 Precious Little Diamond의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였다.
Journey – Escape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Columbia Records., Fair use, Link
일본의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미국의 AOR(Album-Oriented Rock, 혹은 Adult Oriented Rock)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흉내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70~80년대 미국의 FM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주로 송출한 음악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인데, 그 무엇보다도 도시적인 감성, 즉 왠지 세련되었으면서도 고독한 자아에 대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그 주요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Journey의 Escape는 AOR의 정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명반이라 할 수 있다.
1981년 발표된 이 앨범은 1970년대 AOR의 기수들인 Rupert Holmes나 Marc Almond의 정서를 이어받으면서도 락밴드 본래의 비트를 가미하여 80년대식 AOR의 새 장을 열어젖혔고 – 앨범 커버도 뭔가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희한하게 생긴 알 같은 무언가에서 벌레 같은 그 무언가가 뛰쳐나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 그 결과는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앨범의 ‘도시 음악’으로서의 특징은 이미 앨범의 첫 곡 “Don’t Stop Believin'”에서 잘 드러나 있다.
Just a small town girl
Livin’ in a lonely world
S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Just a city boy
Born and raised in South Detroit
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외로운 세계에서 살던 작은 도시의 소녀가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시각에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던 큰 도시의 소년 역시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설정만으로도 이미 소설이나 영화 한편이 쓰일 법한 노래다. 그 가사가 80년대 감성을 간직한 건반 연주에 얹혀서 읊어지는 순간 듣는 이들은 외로운 도시의 어딘가에 놓인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후 펼쳐지는 수록곡들은 마지막 Open Arms에 다다를 때까지 지루할 틈 없이 듣는 이의 시티팝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애청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밴드 멤버들은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Open Arms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는 어이없는 에피소드지만, 락스피릿을 추구했을 당시 멤버들의 순혈주의를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곡이나 명반이 어느 순간 상업성과 타협하지 않았다면 – 보다 정확하게는 좀 더 많은 대중 –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수많은 명반이 그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든 음악은 대중음악이고 모든 미술은 대중미술이다.
Ladytron – City of Angels
A-ha의 신곡 및 새 앨범 소식
아하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그들의 새 앨범 True North의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싱글 You Have What It Takes의 비디오도 공개했다.
새로 읽기 시작한 책

사놓기는 벌써 몇 달된 것 같은데 이제야 본격적으로 꺼내 읽기 시작했다. 시작은 New Romantics의 탄생지라고 할 수 있는 The Blitz에서부터 시작한다. 몇 장 읽지 않았는데 거론되는 인물은 Steve Strange, Boy George, Spandau Ballet, Midge Ure 등 낯익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찾아보니 이런 사이트도 있다. 당시 클럽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웹사이트다.
어느 책에서
또 다른 MBA 과정생인 마르시아 윌리는 이제는 “성공적인 직작생활과 좋은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며 “그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영대학원의 한 여성집단은 이 주제를 가지고 상급생 공연용 뮤지컬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폴 사이먼 Paul Simon의 “날 알이라고 부르세요 You Can Call Me Al”의 선율에 맞춰 작곡된 이 씁쓸하고 소박한 노래는 젊은 여성 청중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내가 경영 학교를 다닐 때 그들은 말했지…..
아가씨,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어.
하지만 난 내가 그렇게 많은 걸 잃을 줄은 몰랐어.
그렇게 오랜 시간을 원하지도 않았어.
분풀이용 인형이
내 유일한 남자 친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지금 내 옛날 남자 친구는 어디 있을까?
둥지를 틀고, 둥지를 틀고
잘 살고 있겠지.
다섯 시면 퇴근하는 여자하고 살면서.
[백래시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2019년, 아르테, pp161-162]
Mr. Mister – Welcome to the Real World [1985]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emusic.com, Fair use, Link
Welcome to the Real World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팝락 밴드 Mr. Mister의 두 번째 스튜디오앨범이다. 발매일은 1985년 11월 27일이고 RCA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되었다. 1986년 4월 빌보드 200 차트 1위에까지 오른 이 앨범에는 “Broken Wings”와 “Kyrie“가 수록되어 있는데 두 곡 모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또 다른 싱글 “Is It Love”도1 빌보드 핫100차트 8위에 오르는 등 앨범과 여러 싱글들 모두 그야말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밴드가 그들의 전성기를 구가한 시기였다.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링은 Yes의 앨범 9012Live: The Solos의 사운드엔지니어 작업을 했던 Paul De Villers가 맡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당시 Yes 음악의 프로그레시브한 분위기가 섞여있는 박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앨범 전체적으로 ‘팝락이란 장르는 이런 것이다’라고 웅변하는 듯 깔끔함이 돋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분명 보컬을 맡은 Richard Page의 청량한 보컬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그는 이 밴드 이전에는 Page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유명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의 삽입곡 Caravan을 부르기도 했다.
- 개인적으로 이곡은 즐겨보는 영화 Stakeout에서 쓰여 반갑기도 했다 ↩
Dead or Alive – Mad, Bad, and Dangerous to Know [1986]
By http://i.slkimg.com
Derived from a scan of the album cover (creator of this digital version is irrelevant as the copyright in all equivalent images is still held by the same party). Copyright held by the record company or the artist. Claimed as fair use regardless., Fair use, Link
Mad, Bad, and Dangerous to Know는 사실상 밴드의 데뷔앨범에 가까운 Youthquake의 엄청난 성공 뒤에 이어진 앨범이라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Dead Or Alive의 세 번째 스튜디오앨범이다. 1986년 11월 21일 에픽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된 밴드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전작의 성공을 이끌었던 Stock Aitken Waterman 팀과 다시 뭉친 앨범이었다. 앨범명은 레이디 캐롤라인 램(Caroline Lamb)이라는 소설가가 1812 년 바이런 경(Lord Byron)과 바람을 피우며 “알고, 나쁘고, 위험하다”라고 묘사한 것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앨범에서는 “Brand New Lover”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고, “Something in My House”나 “Hooked on Love” 등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어쨌든 이 앨범도 어느 정도 사랑을 받았지만, 전작의 충격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도 전작에 못지않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Brand New Lover”와 “Something in My House”는 당시 밴드가 지니고 있던 모든 가능성을 가장 잘 표현해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