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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음악의 가사를 제공해주는 앱 소개

팝음악 특히 영어권 대중음악을 들을 때면 가장 난관은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다. 물론 가사가 들리지 않아도 흥겨운 멜로디를 즐길 수 있지만, 가사를 알아듣고 또 그 가사의 의미를 이해하면 좀 더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사를 이해하는 것이 좋은 음악 감상의 한 방법일 것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다른 휴대용 오디오 기기로 음악을 감상하며 가사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앱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앱 3개를 소개할까 한다.

먼저 소개할 앱은 SoundHound다. 이 앱은 사실 가사 제공이 주된 서비스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연주되는 곡들의 제목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앱이 검색하여 찾은 곡이나 스마트폰에서 연주되고 있는 곡의 – mp3파일에 한함 – 가사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연주되고 있는 부분을 박스 처리하여 가사가 스크롤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점이라면 데이터베이스가 그렇게 충실하지는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은 제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료와 무료 두 종류가 있으니 이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홈페이지)

한편, Lyrically는 데이터베이스가 SoundHound보다 풍부하면서도 무료로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이 앱도 역시 편리하게도 폰에서 일단 mp3 파일을 재생한 후 이 앱을 열면 앱이 자동으로 가사를 검색하여 준다. 다만 SoundHound처럼 가사 진행 현황을 박스로 처리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곡을 주의 깊게 들으며 가사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태 들었던 곡들의 거의 대부분을 검색해주는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사에 있어서만큼은 SoundHound보다 더 매력적인 앱이다.(다운로드)

사실 영어는 외국어인지라 단어의 뜻은 알아도 문장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팝음악의 경우에는 시처럼 난해한 비유를 한 곡이랄지 또는 시대적 상황적 맥락을 지닌 곡들도 꽤 많다.1 앞서의 두 개의 앱은 단순히 가사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입체적인 이해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한 앱이 바로 Genius다. 스스로 “천재”라고 칭한 이 거만한 앱은 이용자가 위키피디어처럼 직접 참여하여 가사가 담고 있는 맥락상의 의미를 함께 알려준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앱을 가장 자주 활용하고 있다.(다운로드)

  1. 예를 들어 Billy Holiday의 Strange Fruit이라는 곡은 인종차별의 끔찍한 역사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BBC 칼럼에 소개된 Rio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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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Rio”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에 일종의 매끄러운 외양과 음악이 등장했는데 이는 한 밴드로 요약될 수 있다. Duran Duran. 새로운 문화 스타일이 부각됐다. 비주얼은 음악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밴드는 비디오와 MTV의 방송에 의존했다. Duran Duran의 Rio 앨범 커버는 소니 워크맨과 어깨의 패드라는 집단적인 문화적 기억 속에서 80년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디자이너 Patrick Nagel의 육감적인 여성의 일러스트레이션은 Malcolm Garrett의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쉬한 그래픽과 결합하여 식별가능하게는 80년대이고 이미지에 집착하는 세대에 잘 어울리는 외양을 창조하게 되었다.[Cool, quirky and collectible: 12 extraordinary album covers 中에서]

Rio 앨범 중 Save A Prayer 뮤비 보기

Wham!의 중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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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4월 7일 중국 본토에서는 낯선 노래가 울려 퍼졌다. 그날은 Wham!이 서방의 팝 뮤지션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진 날이다. 듀오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져가던 시기에 듀오의 매니저 Simon Napier-Bell는 이 나라에서의 공연을 위해 중국 당국과 18개월간 동안 협상했다. 그는 Queen이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결국 중국 당국은 락음악에 다소 현란한 이미지의 Queen 대신 단정한 이미지의 팝음악을 구사하는 Wham!을 선택했다. Napier-Bell이 후에 고백하기를 중국 당국의 이런 결정에는 그의 교묘한 협상전략이 주효한 측면도 있다. 그는 두 개의 중국 당국을 위해 두 개의 브로셔를 만들었는데, 중산층의 젊은이들인 팬과 함께 있는 Wham!의 브로셔와 전형적인 화려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Queen의 보컬리스트 Freddie Mercury의 모습이 담긴 브로셔가 그것이었다. 공연은 열흘에 걸쳐 진행되었고 베이징에 있는 노동자 체육관에서 15,000 명의 관중 앞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들의 성공적인 중국 입성을 마무리했다. 당시 입장권 가격은 무료 카세트테잎을 포함하여 7달러 정도였다. 공연은 “Wham! In China: Foreign Skies”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는데 CBS/Fox에서 홈비디오로 1986년 출시했다.

MTV Decade

MTV가 1989년 12월 방영한 1980년대의 회고 다큐멘터리다. 존 레논의 죽음, 레이건의 집권, 소련의 붕괴, 물신주의 풍조 등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사건을 데이빗 번, 돈 헨리, 스파이크 리, 존 쿠거 멜렌캠프 등 셀럽 등의 증언으로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MTV답게 짧게 짧게 편집한 장면을 적절한 80년대 음악으로 연결하여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보기.

“Reagan had the bedside manner for a dying nation. Everything is great, kids, right on. Of course it wasn’t true.” – Don Henry

Michael Jackson의 머리카락이 불붙었던 사고

Michael Jackson이 그래미상 시상식을 휩쓸던 1984년 2월 28일 The Jacksons가 출연한 펩시 광고가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Beat It”, “Say, Say, Say”를 감독한 바 있는 Bob Giraldi가 감독을 맡은 이 광고는 1984년 1월 27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슈라인 오디토리움(Shrine Auditorium)에서 촬영됐다. 이 촬영에서는 사고가 있었는데 발광탄이 잘못 작동하는 바람에 Michael Jackson의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다. 그는 바로 병원으로 수송되었고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게 되었다. 펩시는 Jackson가 합의를 통해 15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고 Jackson은 이 돈을 그의 부상을 치료했던 브롯맨(Brotman) 의료센터에 기부했다. 당시 그 광고의 제작을 맡은 광고기획사의 임원이었던 Phil Dusenberry는 2005년의 저작 Then We Set His Hair on Fire: Insights and Accidents from a Hall of Fame Career in Advertising에 이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Depeche Mode의 팬싸인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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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Gahan DM” by ASK – deWiki.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Dave Gahan의 어린 시절

2005년 10월 18일 뉴욕 소재의 타워레코드사에서 있었던 디페쉬모드의 팬싸인회 모습이다. 바로 그 전날 그들의 열한 번째 스튜디오 앨범 Playing The Angel이 발매되었고 이 싸인회는 그 앨범의 홍보를 위해 기획된 것이다. 햇수로 치면 벌써 9년이나 된 이벤트니 – 내년이면 10주년! –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국 팬들은 언제나 이들의 라이브공연을 볼 수 있게 될는지.

Tower Records In-Store – October 18th, 2005 from Depeche Mode on Vimeo.

우리나라 동우회가 발행한 Japan의 팬진

서재를 뒤적거리다 이 잡지를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우리나라의 Japan 동우회가 만든 팬진 The Art of Parties다. “no 9”이라고 붙은 것을 보면 제9호로 펴낸 잡지인 것 같다. 200부 한정판으로 찍어낸 이 잡지의 발행일은 1992년 10월 17일이다. 편집은 주로 이주란 이라는 분이 했고 이 커버 디자인은 박현정 이라는 분의 솜씨다. 지금 봐도 그리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잡지의 내용이나 – 밴드의 소식뿐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사진작가나 소설가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 사진 – 비록 비용 상의 문제로 인해서인 듯 흑백으로 되어 있으나 – 등의 내용이 훌륭하다. 거기에다 수준 높은 그림솜씨의 야오이까지! 이런 열정을 가지고 Japan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슨 노래를 들으실까?

Japan의 Art of Parties 라이브 공연 보기

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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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 Logo” by MTV – Transferred from pt.wikipedia; transfer was stated to be made by User:Samvscat..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981년 8월 1일 새벽 12시 1 분 24시간 방송하는 케이블 뮤직 네트웍 MTV가 런칭되었다. 워너 커뮤니케이션과 어메리칸익스프레스가 조인트벤처로 시작한 이 방송은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보여줄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최초의 VJ는 J.J. Jackson, Mark Goodman, Alan Hunter, Nina Blackwood, Martha Quinn 이 맡았다. 이 방송은 음악을 상업화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MTV가 방송을 개시하던 날의 방송 일부

His Master’s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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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Master’s Voice” by Original uploader was NewYork1956 at en.wikipedia – Originally from en.wikipedia; description page is/was here..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900년 7월 10일 빅터(Victor) 레코딩 회사는 – 후에 RCA 빅터로 알려진 – “His Master’s Voice”를 美특허청에 트레이드마크로 등록한다. 이 회사의 로고는 축음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Nipper”라 이름붙인 테리어의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영국 화가 Francis Barraud의 작품인데, 그는 그의 형제 중 하나인 원주인 Mark Henry Barraud가 1887년 세상을 뜬 이후 Nipper를 돌보았다. 1898년 Francis는 Nipper가 에디슨벨 실린더 축음기를 듣고 있는 듯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림 속의 축음기 역시 죽은 Mark의 것이었는데 Francis는 Nipper가 특히 죽은 그의 주인의 목소리가 생전에 녹음한 레코드를 통해 흘러나오면 흥미를 보이는 것을 보고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에디슨벨 회사가 유용하게 쓰리라 추측하면서 “축음기를 바라보며 듣고 있는 개”라는 이름으로 저작권을 신청한다. 그러나 그는 그 그림을 여하한의 실린더 축음기 회사에게도 팔지 못했다. 그래서 Francis는 그램폰(Gramophone) 회사를 찾아갔다. 매니저 William Barry는 그림 속의 기계를 자사 제품인 그램폰 축음기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수정된 이미지는 “His Master’s Voice”라는 슬로건과 함께 100파운드 스털링에 팔렸다. 이 이미지는 이후 Victor와 HMV 등의 트레이트마크가 되었다. 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 트레이드마크는 여러 나라의 여러 회사의 소유가 되었고, 하나의 아이콘으로써 20세기와 그 이후까지도 가장 인상적인 회사의 트레이트마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