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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 The Joshua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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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shua Tree”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Island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솔직히 정말 솔직히 지금도 U2는 개인적인 페이보릿은 아니다. “뛰어난건 알겠는데 내 취향은 아냐.”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구석에 팽개쳐 버리게 되고마는 그러한 그룹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또는 나같은 하찮은 것이 별로 안좋아하거나 말거나 – U2는 80년대를 통털어 가장 뛰어난 락밴드 중 하나였고 21세기가 된 지금에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토록 뛰어난 U2의 앨범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앨범으로 본작 The Joshua Tree를 꼽는다.(개인적으로는 역시 Zooropa의 뿅뿅 싸운드를 최고로 친다. 많은 U2팬들의 격노를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U2의 음악적인 변천에 몇번의 변곡점이 있는데 1기가 War류의 강렬하고 단순한 펑크락, 2기가 Unforgetable Fire류의 스트레이트한 헤비락, 3기가 Zooropa류의 뿅뿅 싸운드 기타 등등… 뭐 이런 식이다. 그렇다면 본 앨범은 그들의 2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Bono의 강한 정치적이고 철학적인 성향은 1기에서부터 그룹의 음악적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 언젠가 본 Simpsons에 U2가 출연하였는데 공연장에서 Bono가 정치적 발언을 하려하자 나머지 멤버들이 맥주나 마시자며 무대를 떠나버린다 – 드디어 이 앨범에 들어와서 만개한 느낌이다. 앨범명 여호수아 나무는 이 작품에서 절망에서 추구하는 희망을 은유하고 있다. 앨범 전체에 걸쳐 추구하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갈망은 가사에서 뿐만 아니라 곡의 연주에 있어서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는것이 이 앨범의 위대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래미는 드물게도 락앨범인 본 작을 그해의 앨범에 선정함으로써 경의를 표하였다.(sticky)

트리비아 하나 : 그들의 최고 히트앨범 The Joshua Tree는 원래 The Two Americas로 이름지으려 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내쇼날파크에서 여호수아 나무의 사진을 찍은 후 그들의 맘을 바꿨다.

1.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Bono/Clayton/Edge [1]/Mullen) – 5:37
2.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Bono/Clayton/Edge [1]/Mullen) – 4:37
3. With or Without You (Bono/Clayton/Edge [1]/Mullen) – 4:56
4. Bullet the Blue Sky (Clayton/Evans/Hewson/Mullen) – 4:32
5. Running to Stand Still (Bono/Clayton/Edge [1]/Mullen) – 4:18
6. Red Hill Mining Town (Bono/Clayton/Edge [1]/Mullen) – 4:52
7. In God’s Country (Bono/Clayton/Edge [1]/Mullen) – 2:57
8. Trip Through Your Wires (Bono/Clayton/Edge [1]/Mullen) – 3:32
9. One Tree Hill (Bono/Clayton/Edge [1]/Mullen) – 5:23
10. Exit (Bono/Clayton/Edge [1]/Mullen) – 4:13
11. Mothers of the Disappeared (Bono/Clayton/Edge [1]/Mullen) – 5:14

다음은 Hot Music ’92년 3월호에서 옮긴 글입니다. 독자인 이소연씨가 써주신 글입니다.

2월달호 Hot Music을 보고 저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우선은 Joshua Tree의 가사를 실어주신 데 놀랐고, 다음으로 그 번역과 해설이 부정확한데 놀랐습니다. 영어와 영문학을 전공했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The Joshua Tree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The Joshua Tree는 종교적인 구원을 탐색하는 일종의 Quuest Myth입니다. 정치적, 사회적인 면은 2차적인 문제입니다. Joshua Tree란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의 일종으로 사막에서도 자란다는 점에서 희망과 생명을 상징합니다. 구약성서에서의 여호수아가 사막에서 방황하던 유태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새로운 생명을 가져왔다는 점에 비유해 Joshua Tree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지요. 또한 Tyopology(구역성서의 인문ㄹ과 사건을 신약성서의 인물과 사건에 대비시키는 신학의 일파)에 의하면 여호수아는 예수를 의미합니다. 예수는 여호수아처럼 젊고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가져왔으니까요. 그러므로 Joshua Tree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의미해요. 실제로 이 음반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이 음반에 자주 이야기되는 사막은 도시, 혹은 미국의 상징입니다. 사막이 의미하는 죽음과 불모의 이미지는 정치적인 부정과 위선에 찌들고 경제발전의 부산물인 환경오염으로 파괴되어 가며 종교마저도 물신숭배에 젖어 구원의 힘을 잃은 미국의 현상황을 대변합니다.

U2 멤버들은 이 죽음과 불모의 세계를 구원할 십자가 – Joshua Tree – 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은 주인공의 현실인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달리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그를 둘러싼 벽으로부터 벗어나 불꽃(문학에서 불꽃의 상징은 정화, 즉 새로운 상태로 재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을 만지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에는 먼지구름이 햇빛을 막고 있고 산성비가 나무를 죽이기 때문입니다. 햇밫과 비라는 기본적인 생명의 조건이 제대로 생물들에게 도달하지 못해 죽음이 그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는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 줄 존재가 예수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예수를 찾기 위해 사막을 가로지르고 산을 넘으며 도시마다 찾아가 보며 천사의 말을 하고 기독교 교리에 심취하기도 하지만 구원을 찾을 수 없어 괴로와 합니다.

그는 “주님의 왕국이 도래하면 모든 인종이 하나가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도 전 아직도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주께서 저의 사슬을 푸시고 저를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시며 저의 모든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즉 그는 교리에 집착해 진정한 십자가의 정신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는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소유욕에 급급합니다. 사랑이란 서로를 진정으로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며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데 그는 “넌 내게 모든 것을 다주었지만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해”라고 할 정도로 왜곡된 사랑에 집착합니다. 죽음과 불모의 세계에서 사람은 힘과 생기의 원천이 아니라 또다른 죽음과 광기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네가 있든 없든 난 살 수 없어’라고 말하고 구원을 찾기 위해 엘살바도르로 떠납니다. (실제로 보노는 엘살바도로 내전의 와중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겨가며 몇주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Bullet The Blue Sky에서 주인공은 빗소리같은 소리에 놀랍니다. 그 요란스런 소리는 엘살바도로 좌익 게릴라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미국에서 지원해준 장비로 평온한 농촌에 퍼붓는 폭탄의 소리입니다. “울부짖는 바람속에 따가운 비가 내린다. 그 비가 고통의 나무에 매달린 영혼에 못을 박는 것을 보라” 그는 미국이 정의 이름하에 남미의 고요한 농촌마을과 빈곤한 도시에 폭탄은 퍼붓는 것에 분개합니다. 왜 죄없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으며 남미의 여인들과 아이들은 고통의 나무에 매달린 예수처럼 폭탄에 못박혀 살해당해야 하는지에 울분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미국의 위선적인 정치인들이 군수업자들의 돈에 팔려 무고한 제3세계를 압박하고 잇음을 이야기합니다.

Running To Stand Still은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들에 대한 노래입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여자가 마약중독자입니다. 그래서 마약과 사랑사이에서 방황합니다. 하층계급은 마약에 의해 절망과 황폐로 가득해가고 있습니다.

그는 영국으로 향합니다. 영국은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생겨난 나라답게 석탄 생산이 가장 먼저 이루어졌지요. 영국의 광산촌은 미국의 사막 만큼이나 황폐해 나무가 자라지 않는 ‘Red Hill Mining Town’이 되어 있습니다. 석탄생산도 줄어들고 광부들의 생활은 피폐합니다. 이 곡은 80년대 초기의 영국의 광부 대파업에 대한 곡인데, 사회정의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곤란이 어떻게 그들의 가정을 파괴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남자가 경제적인 능력을 잃자 부부관계에 불신과 삭막함이 싹트고 결국 가정이 흩어지게 되는 하층계급의 황폐한 모습이 광산촌의 황폐함과 겹쳐집니다.

그는 다시 사막을 헤매며 구원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기진맥진해 목이 마르고 환상이 어른거리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장미꽃과 같이 아름답고 전설속의 요정 Siren과 같은 목소리의 여인이 유혹해옵니다. Siren이 의미하듯 마력적인 파괴의 여인인 그녀는 그의 입술에 물을 축여주고 그의 몸에 옷을 입혀줍니다. 그는 너무나 지치고 피곤해 ‘천사든 악마든 관계없다’라고 생각하지만 곧 그녀가 입혀준 옷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벌거벗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친구의 죽음([One Tree Hill]은 친구이자 비서였던 Greg Carroll의 죽음에 바친 곡입니다.)에 무엇인가에 눈을 뜨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사막에는 번개가 치고 산꼭대기에 비구름이 보입니다. 이제 산성비나 폭탄의 비가 아닌 생명의 비가 내릴 조짐이 보입니다.

26세로 숨진 친구 Greg에게서 그는 젊고 죄없는 사람들의 죽음이 새로운 생명을 가져다주기 위한 자기희생이며 그 자기희생은 깊은사랑에서 비롯됨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드디어 예수가 십자가에 기꺼이 못박힌 것은 자신을 바칠만큼 헌신적인 사랑때문이며 그것이야말로 희망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골고다 언덕을 연상시키는 ‘One Tree Hill’에 도착합니다. In God’s Country에서 말라버린 강이 다시 흘러 그에게는 물기, 즉 생명의 힘이 넘치고 언덕에는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나무 한 그루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자랍니다. 그는 Victor Jara같은 이들의 죽음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Victor Jara는 칠레의 민중가수로 피노체트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뒤 실시된 일제검거에서 체포되어 많은 다른 체포된 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감금되었다가 그들의 의기를 북돋기 위해 We Shall Overcome과 같은 노래를 불러 고문끝에 총살당한 인물입니다. 주인공은 Jara가 단순히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칠레의 민중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손바닥에 못이 박혔던 예수처럼 손목이 잘려 죽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죽으도 예수의 죽음처럼 죽음으로써 진정한 생명으로 부활하게 된 것입니다.

Exit에서 주인공은 사랑으로 인해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마지막 곡 Mothers Of The Disappeared는 남미의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희생당한 젊은이들에 의한 엄숙한 만가(挽歌 :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입니다. 그들과 같은 젊은이들의 피와 고통이 대지에 스며들고 비에 섞여 내려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노라고 주인공은 그들에게 이야기해줍니다.<후략>

Richard Marx / Richard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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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xmarx”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Wikipedia.

슬프게도 우리나라에선 Now And Forever , Until I Find You Again,Right Here Waiting 등의 소위 말하는 발라드가 너무 인기가 많아 대부분이 달콤한 발라드 가수로만 인식하고 있는 Richard Marx 의 등장은 Huey Lewis & the News , John Cougar Mellencamp, Bruce Hornsby & The Range 등으 로 대표되는 미국적인 어메리칸 록의 새로운 수확 이였다.

Richard Marx는 Lionel Richie,Kenny Rogers, Madonna 등의 백업 가수로 활동을 하다가 1987 년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매 하게 되었다.

단순히 차트 성적으로 따지게 되면 이 앨범에선 총 4개의 빌보드 싱글 차트 Top5 Don’t mean nothing(3위), Should’ve known better(3위) ,Endless summer night(2위) Hold on to the nights(1위) 가 수록되어 있다.

Now And Forever 같은 곡들만으로 Richard Marx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은 조금 시끄럽기만 할뿐 정말 귀에 와 닫지 않는 앨범일 것이다. 하지만 Now And Forever 와 Until I Find You Again 등이 우리 나라에서 인기가 많을 무렵엔 이미 Richard Marx의 인기는 시들어 가는 시절 이였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록큰롤에 기반을 둔 앨범이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곡에 일렉기타(이 앨범의 세션 기타 리스트는 Eagles 의Joe Walsh) 가 누비고 다니는 80년대 중후반 미국의 아메리칸 록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앨범이다. Huey Lewis & the News 나 Bruce Hornsby & The Range 보다 보이스 측면에선 훨씬 세련되고 다듬어진 느낌도 든다.

추천곡으론 여름 밤에 들으면 너무너무 좋은 Endless Summer Nights 호소력 있는 Heaven Only Knows 그 당시 영화 OST 에 삽입되었음직한 Should’ve Known Better,Lonely Heart 등이다. 물론 개인적으론 전곡들이 거의 죽음이지만 ^^;;

뱀꼬리:Richard Marx의 인기가 시들어 버리게 한 최대의 원인은 Right Here Waiting의 엄청난 인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최종일)

1. Should’ve Known Better
2. Don’t Mean Nothing
3. Endless Summer Nights
4. Lonely Heart
5. Hold On The Nights
6. Have Mercy
7. Remember Manhattan
8. The Flame Of Love
9. Rhythm Of Life
10. Heaven Only Knows

wtitten by elastica

Pet Shop Boys / Actu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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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ShopBoysActually” by cover of album; intellectual property owned by label or the artist. Licensed under Wikipedia.

Actually는 “사실” 잘 뽑아진 하얀 가래떡 같은 느낌이 든다. 앨범은 억지로 짜낸 듯한 멜로디가 아닌 원래 이전에 익숙하게 들어오던 듯한 멜로디의 – 마치 퇴적층에 오랜 동안 쌓여 있다가 Neil Tennant라는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된 듯한 –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멜로디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화려하며 단정하다(It Couldn’t Happen Here에서는 Ennio Morricone와 공동작업하기도 했다). 또한 이전 앨범 Please에서와 달리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이 앨범에서는 한층 발전된 고급스럽고 잘 어레인지된 편곡솜씨도 선보인다. 가사는 1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물질주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날카로운 메스를 갖다 대고 있다. 사랑노래 조차도 평범하지 않다. Blue Eyed Soul의 대가 Dusty Springfield와 듀엣으로 부른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에서는 물질적인 사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피 연인을 조롱하고 있다. 한 마디로 1집을 통해 화려하게 선보였던 Pet Shop Boys표 댄스팝이 실질적으로 완성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흔치 않은 1집 보다 잘난 2집 이다). 또한 이 앨범은 댄스팝이 단순히 소비 지향적이며, 한번 듣고 흘려버릴 음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한편으로는 앨범표지에서 Neil Tennant의 하품하는 모습은 – Chris Lowe는 여전히 진지하지만…(누가 이 사람 웃는 표정의 사진 있음 좀 올려줘요) – 마치 ‘우리 음악을 뭐 그렇게 심각하게 들을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듯해서 흥미롭다.(sticky)

“I love you, you pay my rent” — Rent 中에서

Tracks
1. One More Chance (Lowe/Orlando/Tennant)
2.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Lowe/Tennant/Willis)
3. Shopping (Lowe/Tennant)
4. Rent (Lowe/Tennant)
5. Hit Music (Lowe/Tennant)
6. It Couldn’t Happen Here (Lowe/Morricone/Tennant)
7. It’s a Sin (Lowe/Tennant)
8. I Want to Wake Up (Lowe/Tennant)
9. Heart (Lowe/Tennant)
10. King’s Cross (Lowe/Tennant)

INXS / K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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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XS kick” by digital capture. Licensed under Wikipedia.

“What You Need”로 국내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INXS에 대해서 명 DJ 김기덕은 “헤비메틀에 관악을 도입한 특이한 밴드입니다.” 라고 소개했었다.

젠장 헤비메틀이라니! 아무리 무식하기로서니…

여하튼 이 한곡으로 INXS는 대학가의 라디오에서 아메리칸 팝차트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그들의 8집 Kick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판매부수를 자랑한 빅히트 앨범이 되었다. Kick은 미국 차트에서의 유일한 넘버원 히트곡인 “Need You Tonight”을 비롯하여 네개의 탑텐 싱글을 배출해냈다. 김기덕 아저씨가 이야기한것처럼 헤비메틀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들에게서는 여타 뉴웨이브 밴드들과 다른 남성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리드싱어 Michael Hutchence의 남성적인 섹슈얼리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특정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락앤롤, 팝, Funk, 스윙, Dance-pop 등 다양한 스타일을 융화시켜 그들만의 음악으로 계승발전시켰다.(sticky)

1. Guns in the Sky (Hutchence) – 2:20
2. New Sensation (Farriss/Hutchence) – 3:39
3. Devil Inside (Farriss/Hutchence) – 5:11
4. Need You Tonight (Farriss/Hutchence) – 3:04
5. Mediate (Farriss) – 2:32
6. The Loved One (Clyne/Humphries/Lovett) – 3:25
7. Wild Life (Farriss/Hutchence) – 3:07
8. Never Tear Us Apart (Farriss/Hutchence) – 3:02
9. Mystify (Farriss/Hutchence) – 3:15
10. Kick (Farriss/Hutchence) – 3:13
11. Calling All Nations (Farriss/Hutchence) – 3:00
12. Tiny Daggers (Farriss/Hutchence) – 3:29

Def Leppard / Hy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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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Leppard – Hysteria (vinyl version)”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defleppard.com.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 중후반 팝음악계는 메틀음악의 파워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이다.

Bon Jovi , Guns N’ Roses, Motley Crue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메틀 음악과 Whitesnake, Def Leppard,Judas Priest 등의 영국 그룹등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였고 그당시 음악 좀 듣는다는 친구들은 대개 이런 메틀음악에 많이 심취하였고 국내에서도 백두산이나 외인부대 부활 시나위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던 그런 시대였다.

그 덕분에 소위 메틀 듣는 친구들이 말하는 기타 음악 즉 가벼운 음악을 듣는 친구들은 약간 무시를 당하기도 하던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 시절 이야기야 다 추억이니까… ^^;;

이러한 메틀 앨범중 최고의 판매고를 가지고 있는 몇개의 앨범이 있다. 하나는 Bon Jovi 의 Slippery When Wet 앨범 ,Guns N’ Roses 의 Appetite For Destruction과 여기에 소개하는 Def Leppard 의 Hysteria 앨범 이다.

Def Leppard 는 1977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된 5인조 하드 록 그룹이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1983 년도 앨범 Pyromania 부터이다. 이 앨범에서 힛트한 Photograph 와 Rock of Ages 로 사랑을 받았다.

무려 4년이란 공백을 두고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그룹은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드러머 Richard Allen 이 사고로 인한 한팔을 절단하게 되었다. 드러머의 생명인 팔을 잃게 됨으로써 그룹은 새앨범의 발매는 계속 연기되다가 Richard Allen 을 위해 특수 고안된 드럼세트로 인해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Hysteria 앨범은 그룹의 최고 힛트작으로써 가장 Def Leppard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즉 꽉찬 사운드와 그들만의 특유의 코러스가 전곡에 가미되어 있고 튈만한 기타 솔로는 없지만 Phil Collen 과 Steve Clark의 완벽한 협연으로 전혀 빈틈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총 12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1987 년 국내 발매 당시에는 Pour Some Sugar on Me 와 Run Riot 두곡은 금지곡으로 빠지고 총 10곡이 수록되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싱글 힛트곡이 무려 6곡이나 된다. Women ,Animal,Hysteria,Pour some sugar on me,Love bites,Armageddon it,Rocket 이 싱글 발매되어 힛트하였고 록 발라드인 Love bites 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싱글 힛트곡 이외에도 전쟁 효과 음을 적절히 사용한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Gods of War 와 미드 템포의 Love and Affection 같은 곡들까지 모두 귀에 와 닿는다. 한마디로 멜로딕 팝메틀이란 어떤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개인적인 Favorite 는 Women ,Pour Some Sugar on Me, Gods of War 이 앨범을 정점으로 1992 년에 Adrenalize 앨범으로 다시 인기를 얻지만 그룹 사운드의 키를 주고 있던 Steve Clark 의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과 Nirvana , Pearl Jam 등 새로운 Alternative 의 등장과 함께 메탈의 인기도 급락 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 가게 되었다.

현재 2003 년… 재밌는 사실은 Bon Jovi 나 Def Leppard 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출생한 20대초반의 세대 즉 지금의 Creed 나 Linkin Park 에 열광하는 친구들도 Bon Jovi 에 대해 물어볼때 많은 친구들이 Bon Jovi 는 90년대 힛트 넘버인 Bed Of Roses, Always 로 2000년대 힛트 넘버인 It’s My Life 로 그나마 기억을 하고 있지만 Def Leppard 에 대해서는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거 같다.

90년대 를 거쳐 지금까지 Bon Jovi 나 Def Leppard 모두 새 앨범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Def Leppard 는 메인 스트림 흐름에 더이상은 어필 할수 있는 힘을 잃은 것 같고… 하긴 누가 요즘 이런 팝메탈 음반이 발매되면 구매할리도 만무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뱀꼬리 : 작년인가 프로야구 구경을 갔었는데 모구단 응원가로 Pour some sugar on me 를 들은적이 있다. 야구장에서 이곡만큼 기분 업하게 하는 곡도 없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말 열심히 응원을 한 기억이 갑자기 난다 ^^

트랙리스트

1. Women
2. Rocket
3. Animal
4. Love Bites
5. Pour Some Sugar on Me
6. Armageddon It
7. Gods of War
8. Don’t Shoot Shotgun
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written by elast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