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노동계급 집안의 존재감 없는 소년의 자아극복에 관한 영화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상 조롱과 소외에 시달리는 빌리캐스퍼라는 소년이 황조롱이(kestrel) – 황새목 매과의 조류 – 한 마리를 발견하고 이를 조련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존재감을 회복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다. 하지만 감독 켄로치 Ken Loach 는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촬영기간의 이 저예산 영화에서 억지스러운 감정이입 없이 보잘것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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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를 보고
막 영국 감독 켄로치의 최신작 ‘빵과 장미’를 봤습니다. 켄로치는 잘 아시겠지만 사회주의자로서 일관되게 좌파적 시각과 민중의 시각에서 작품을 만들어 온 작가시죠. 그의 작품은 드라마적인 영화문법을 쓰고 있습니다. 평이한 카메라웍, 어찌 보면 도식적이기까지 한 플롯 등… 그래서 과거 즐겨 보던 어려운 표현주의적인 작품이나 요즘의 MTV식의 편집으로 정신없게 만드는 그런 작품을 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싱거워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