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xico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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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Lexicon”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Wikipedia.

The Lexicon of Love는 영국 출신의 뉴웨이브 밴드 ABC가 1982년 내놓은 데뷔 앨범이다. 이 앨범은 컨셉트 앨범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싱어가 충만한 인간관계를 가지려 시도했지만 실패함으로써 겪은 마음의 상처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 앨범은 The Buggles 출신의 Trevor Horn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엔지니어는 Gary Langan이 맡았다. 한편 클래식과 팝 양쪽에서 활동하고 있던 작곡가 Anne Dudley의 오케스트레이션과 JJ Jeczalik의 Fairlight CMI 프로그래밍의 도움을 받았다. 이 넷은 후에 Art Of Noise를 결성한다. 프로덕션 팀이나 세션 플레이어들은 ZZT 레이블의 기초를 다진 이들이었다. Tears Are Not Enough, All Of My Heart, Poison Arrow, The Look Of Love(Part One)이 영국에서 차트 20위안에 올랐다. Poison Arrow, The Look Of Love(Part One)은 미국 싱글 차트에서 각각 25위와 14위까지 올랐다. 앨범은 영국 차트에서 1위, 미국 차트에서 24위까지 올랐다. 2004년 삭제된 부분과 초기 데모, 그리고 1982년 공연의 라이브 버전 등이 포함된 두 장짜리 디럭스 디스크가 뉴트론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2009년에는 ABC가 런던의 로얄알버트홀에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앨범의 수록곡을 가지고 공연을 가졌다. 2012년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 번 로얄드러리레인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Side One
1. “Show Me” – 4:02
2. “Poison Arrow” – 3:24
3. “Many Happy Returns” – 3:56
4. “Tears Are Not Enough” – 3:31
5. “Valentine’s Day” – 3:42
Side Two
6. “The Look of Love” (Part One) – 3:26
7. “Date Stamp” – 3:51
8. “All of My Heart” – 5:12
9. “4 Ever 2 Gether” (ABC/Anne Dudley) – 5:30
10. “The Look of Love” (Part Four) – 1:02

You Should Hear How She Talks About You

출근길에 아이폰의 랜덤플레이를 통해 들은 곡이 “You Should Hear How She Talks About You”였다. 제법 긴 제목의 이 노래는 Melissa Manchester라는 가수가 1982년 발표하여 탑10에 오른 곡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이 가수의 노래는 70년대의 히트곡 Don’t Cry Out Loud, 1984년에 발표한 Thief of Hearts, 그리고 이 노래가 다다. 그 당시에는 그녀의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왠지 힘이 바짝 들어간 느낌 때문이었을까? 하여튼 이제는 추억의 노래로 너그러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Dean Pitchford와 Thomas R. Snow가 만든 이 곡은 The Beatles의 “She Loves You”로부터 가사의 개념을 빌려온 곡이다. 가사를 쓴 Pitchford는 이 아이디어를 계속 가지고 있다가 Snow를 만나 곡을 완성했다. 그들은 이 노래를 “She Loves You”의 현대판으로 여겼다. 이러한 과거로부터의 새로운 발전은 가수 Manchester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발라드만을 소화했던 그녀가 부를 이 곡은 80년대 풍의 뉴웨이브 곡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곡은 빌보드 핫100차트 5위까지 올랐고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이 곡 덕분에 ‘베스트 여성 팝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뮤직비디오

LP와 EP

LP란 “Long Play”의 약자로 1분에 33과 1⁄3 회전을 하는, 미세한 홈이 파인 비닐 레코드를 의미한다. 이는 콜롬비아 레코드사가 1948년 도입하고 이후 전체 레코드 산업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은 아날로그 사운드 전달매체인 그램폰(gramophone) 축음기를 위한 포맷이다.

LP가 처음 도입될 당시는 거칠어서 소리가 더 시끄러운 셸락 화합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흠도 더 컸다. 이에 따라 회전속도도 78rpm이었고 12인치 레코드의 경에도 연주시간이 한 면당 5분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던 것이 기술발전으로 미세하게 흠을 팔 수 있게 되면서 연주시간은 2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연주시간이 늘면서 LP는 특히 클래식 음악을 녹음하기에 적합했다. 클래식 음반은 긴 연주시간 때문에 여러 장에 담은 서적 형태의 세트로 팔던 시절에 “레코드 앨범”이라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앨범”이란 표현이 일상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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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 de vinilo – A todo color” by BanfieldOwn work.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한편 팝뮤직도 LP를 반겼는데 개별 싱글 레코드를 10개 정도 모아 한 장의 LP에 담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콘셉트 앨범”을 지향하는 락밴드나1, 기타 앨범 한 장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싶은 프로그레시브락 밴드 등은 이러한 개념을 선호했다.

예를 들어 80년대에 Bruce Springsteen은 그의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Born In The U.S.A.를 앨범 Nebraska를 제작하는 와중에 작곡했지만 앨범의 콘셉트와 다르다는 이유로 Nebraska에 담지 않는다. 앨범 전체의 통일성은 LP에 중요한 것이 통념이 되었다.

한편 EP라는 명칭의 레코드도 있는데 이는 Extended Play의 약자다. 이 레코드는 싱글보다는 많은 노래를 담고 있지만 LP 또는 full studio album이라 하기는 부족한 형식이다. 이 형식은 특히 예산이 풍부하지 않아 full-length album을 낼 여력이 없는 펑크/인디밴드들이 선호하였다.23

  1. 이러한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앨범 중 하나는 The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다
  2. 영국의 공식 차트 회사는 EP를 25분의 길이 혹은 4개의 트랙이 담긴 앨범으로 정의했다
  3. Astrud의 Superman은 수록곡이 여섯 곡인 EP형식이다.

Purpl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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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purplerain”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amazon.com. Licensed under Wikipedia.

1984년 6월 25일 Prince의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Purple Rain”이 발매됐다. Prince가 직접 프로듀스하고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퍼스트애비뉴와 웨어하우스, 뉴욕에 있는 레코드플랜트, 그리고 헐리우드의 선셋사운드 등에서 녹음한 이 앨범은 Prince의 영화 데뷔작 Purple Rain의 사운드트랙의 성격으로 제작된 앨범이다. 또한 Prince & The Revolution이란 이름을 내걸고 낸 첫 앨범이다. 노래의 녹음은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나이트클럽 퍼스트애비뉴에서 라이브 쇼를 가진 1983년 8월 3일부터 시작됐다. 이 공연은 밴드의 기타리스트 Wendy Melvoin 의 데뷔 무대였다. 이 공연에서 “I Would Die 4 U” (#8 Pop, #11 R&B), “Baby I’m A Star”, 그리고 “Purple Rain”이 녹음됐다. 이 녹음은 약간의 사후 재녹음만을 거친 채 최종 앨범에 수록되었다. 영화와 앨범의 서두를 여는 “Let’s Go Crazy” (#1 Pop and R&B)는 Prince의 연습실인 웨어하우스(The Warehouse)에서 녹음됐다. “Take Me With U” (#25 Pop, #40 R&B)는 영화의 여주인공이자 Apollonia 6의 리드싱어 Apollonia Kotero와의 듀엣으로 부른 곡으로 당초 Apollonia 6의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었지만 Prince가 마음을 바꿔 “Purple Rain”에 수록했다. 영화 개봉 4주전에 발매된 앨범은 평론과 흥행 양면에서 성공적이었다. 백밴드 The Revolution과 함께 한 이 앨범은 이전의 원맨밴드의 형식보다 질적으로 더욱 풍부한 음악을 선보였다. 다중적인 레이어로 두터워진 기타 사운드, 얼음 같이 차가운 신디싸이저 이펙트, 드럼머쉰 등 현대적인 악기 응용이 R&B 사운드에 덧입혀졌다. 이 앨범은 빌보드 탑200 차트에서 24주 연속하여 1위에 머물렀고 R&B 앨범 차트에는 19주 연속으로 1위에 머물렀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듀오 또는 그룹에 의한 베스트 락보컬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2개의 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했다. “Purple Rain”은 2011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2012년 미의회 도서관에 “현대의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중요함”의 명목으로 국립 레코딩 등기소에 등재되었다.

Flashdance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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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danceposter” by The poster art can or could be obtained from Paramount Pictures
PolyGram Filmed Entertainment.. Licensed under Wikipedia.

1983년 6월 25일 “Flashdance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이 빌보드 탑200 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물렀다. Adrian Lyne이 감독하고 Jennifer Beals와 Michael Nouri가 주연을 맡은 영화 Flashdance의 사운드트랙으로 제작되었다. 프로 발레 무용수를 꿈꾸는 밤무대의 무용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이 사운드트랙에는 Irene Cara, Michael Sembello, Donna Summer, Laura Branigan, Joe Esposito, Kim Carnes, Karen Kamon, Shandi Sinnamon, Cycle V, Helen St. John가 가수로 참여하였다. 이 앨범에서는 “Flashdance… What A Feeling”와 “Maniac”이 빌보드 핫100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Joe Esposito가 부른 “Lady, Lady, Lady”가 86위까지 오른다. 배급사인 Polygram 레코드사는 처음에 수요를 과소평가하여 불과 6만장의 음반만을 제작했지만 이 물량은 영화의 개봉일인 1983년 4월 15일부터 이틀 만에 다 팔렸다. 앨범의 인기가 너무 높아 심지어 당대의 히트 앨범 Michael Jackson의 “Thriller”를 차트 수위에서 잠시 끌어내리기도 했다. 결국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장 이상 팔렸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2개의 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Flashdance… What A Feeling”이 ‘베스트 오리지널 송’ 부문을 수상했다.

1. “Flashdance… What a Feeling
2. “He’s a Dream”
3. “Love Theme from Flashdance”
4. “Manhunt”
5. “Lady, Lady, Lady”
6. “Imagination”
7. “Romeo”
8. “Seduce Me Tonight”
9. “I’ll Be Here Where the Heart Is”
10. “Maniac

The Re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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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x7“. Via Wikipedia.

1984년 6월 23일 Duran Duran의 The Reflex가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문다. Duran Duran이 만든 이 곡은 이 밴드의 첫 미국 차트 1위곡이었다.1 밴드는 1983년 봄 몬세랏 섬에 있는 AIR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세 번째 앨범 Seven And The Ragged Tiger를 녹음하는 도중에 만들었다. 이 곡의 두드러진 스틸 드럼 퍼커션은 실제 공연에서는 연주되지 않고 대신 Nick Rhodes의 롤랜드 주피터 8 신디싸이저로 연주된다. 미국의 R&B 밴드 Chic이 팬이었던 밴드는 기타리스트 Nile Rodgers에게 싱글 발매를 위해 The Reflex를 리믹스해달라고 요청했다.2 Rodgers는 이 곡을 보다 강력한 댄스풍의 음악으로 드라마틱하게 바꾼다. 그는 초기의 신디싸이저의 한 종류인 Synclavier를 샘플링과 연주에 사용하였다. Simon LeBon의 보컬 중에 “why don’t you use it” 부분의 말을 더듬는 듯한 효과도 이 신디싸이저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Duran Duran의 레이블은 처음에 이 버전이 너무 “흑인풍”이라는 이유로 발매를 거절했다. 하지만 밴드가 이에 반발하였고 마침내 레이블이 승복했다. 그러한 분쟁 과정을 거쳐 뒤늦게 Tiger 앨범의 세 번째 싱글로 1984년 4월 6일 발매된 이 곡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고 Duran Duran의 싱글 중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

뮤직비디오

  1. 영국에서는 두 번째 1위 싱글이 되었는데 첫 번째 1위 싱글은 1983년의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였다.
  2. 이것이 밴드와 Nile Rodgers의 첫 만남이었고 Rodgers는 이후 The Wild Boys 싱글이나 Notorious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다.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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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Or Alive Pete Burns”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Epic..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The Wedding Singer에서 주인공인 Robbie Hart(Adam Sandler)는 한 결혼 피로연에서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를 부르며 영화의 첫 머리를 연다. 이 곡은 영국 밴드 Dead or Alive가 1985년 발표한 앨범 Youthquake의 수록곡으로 발표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밴드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 이 곡은 밴드의 싱어인 Peter Burns가 만들고 당시 영국 음반계의 마이다스 손이었던 Stock Aitken Waterman 트리오가 프로듀스했다. Burns는 자서전에서 이 곡을 만드는데 두 개의 다른 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적었다. “난 Luther Vandross의 ‘I Wanted Your Love‘를 들었어요. 같은 코드는 아니었죠. 하지만 그게 내가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난 어떤 음악을 듣고 그걸 다른 튠으로 부릅니다. 음악의 틀을 짜려 노력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죠. 이걸 하고, 이걸 하고, 그리고 갑자기 번뜩 떠올라요. 그리고 Little Nell이라는 가수의 다른 레코드가 있어요. 제목이 “See You ‘Round Like A Record”죠. 그래서 난 이 둘을 가졌죠. Van Dross 와 Little Nell, 그리고 빙고!” Burns에 따르면 레코드사는 이 노래에 대해 별 호감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2,500파운드를 빌려 노래를 녹음해야 했다. 레코드사는 녹음된 노래를 듣고서야 열광했다.1 이 노래는 Jessica Simpson 등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고, America Psycho, Hangover 등 많은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에 쓰는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댄쓰곡이 되었다.

뮤직비디오

  1. 뮤직비디오 제작까지도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고 한다. 왜 뮤직비디오가 조금 궁색해보이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Temp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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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eeze tempted cover” by From the website http://www.squeezenet.co.uk/..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Tempted“는 Squeeze의 네 번째 앨범 East Side Story에서 두 번째 싱글로 발매한 곡이다. 이 곡은 발표 당시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41위, 미국 싱글 차트 49위에 머무는 등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후 광고 음악으로 쓰이는 등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얻으며 Squeeze의 노래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 되었다. Squeeze의 다른 곡들이 주로 Glenn Tilbrook이나 Chris Difford에 불린 것과 달리1 이 곡은 키보드를 맡은 Paul Carrack이 보컬을 주도했다. Tilbrook은 이 곡이 그의 애청곡이라고 말했다. ”그건 우리의 첫 노래였어요. 우리가 자라고 있을 때죠. 정말로 밴드로서 말이죠. 우리가 곡을 완성했을 때 그게 우리 작품이란 것이 믿기지 않았어요.“ 이 곡은 Sting, Richard Thompson, Joe Cocker 등 수많은 뮤지션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1993년 밴드는 오리지널 레코딩을 리믹스하여 영화 Reality Bites의 사운드트랙을 위한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Winona Rider는 친구와 차를 몰며 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리고 담배꽁초를 엉뚱한 차에 버려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리얼리티바이츠의 해당장면 보기

  1. 이 곡의 작곡은 이 둘이 맡았다

TB-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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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303 Front View” by Steve Sims – Steve Sims.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롤랜드 TB-303 베이스라인(The Roland TB-303 Bass Line)1은 롤랜드가 1982년에서부터 1984년까지 약 18개월 동안 1만여 개의 제품을 생산한 시퀀서가 내장된 베이스 신디싸이저다. 이 제품은 현대 일렉트로닉 댄쓰 음악의 발전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이 제품은 당초에 홀로 연습하는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상품화되었다. 그렇지만 정작 이 제품은 시카고의 DJ들과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이 새로이 진화하고 있던 하우스 뮤직 장르에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 스코틀랜드의 포스트펑크 밴드 Orange Juice가 발표해서 1983년 영국 싱글 차트 8위까지 오른 “Rip It Up”은 이 신디싸이저를 사용한 최초의 영국 내 히트곡이 된다. 그 전인 1982년 Charanjit Singh는 TB-303과 TR-808을 이용하여 작업한 Synthesizing: Ten Ragas to a Disco Beat를 내놓았다. 1987년 Phuture가 “Acid Tracks”라는 12인치 싱글을 내놓는데 이 곡은 소위 Acid House 장르의 최초의 곡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후 잘 알려진 애시드 사운드는 전형적으로 TB-303을 활용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어 이 장르에서 TB-303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빅비트 아티스트 Fatboy Slim은 1996년 “Everybody Needs a 303″을 데뷔 싱글로 내놓으며 이 제품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TB-303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Charanjit Singh – “Raga Bhupali” (1982)
Jesse Saunders – “On and On” (1984)
Phuture – “Acid Tracks” (1987)

Touch by Touch

Joy at Retro FM festival in Moscow, 2010 (From left to right: Andy Schweitzer, Freddy Jaklitsch, Manfred Temmel)
By Mikhail Popov, CC BY-SA 3.0, Link

Touch by touch
You’re my all time lover
Skin to skin
Come under my cover

오스트리아 출신의 3인조 팝밴드 Joy의 히트곡이다. 내용은 제목이 들어가 있는 저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십대의 풋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노래가 한국 영화 ‘써니’에서 의외의 장면의 BGM으로 쓰였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임나미를 비롯한 “써니”파가 다른 여학생 조직과의 패싸움을 벌이려는 찰나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은 전경과 일전을 벌일 기세다. 이때 등장하는 음악이 바로 이 음악이다. 학생들의 패싸움과 시위에 대한 폭력진압, 이 두 가지 상황이 노래의 제목 Touch by Touch와 묘하게 어울린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1 Joy는 심플한 밴드명처럼 단순하면서도 달콤한 멜로디의 댄스팝으로 1985년 데뷔했다. 그해 2월 첫 싱글 Lost In Hong Kong을 내놓은 후, 같은 해 9월 Touch by Touch를 두 번째 싱글로 내놓는다. 밴드 멤버인 Andy Schweitzer와 Freddy Jaklitsch가 만든 이 곡은 발표 후 유로피안 탑20 댄스 차트에 올랐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국내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급기야 그들은 내한공연의 볼모지인 한국에서 1987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하지만 립싱크 – 정확히는 연주 싱크 – 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1. 그리고 최진실을 주인공으로 하는 에스콰이어 구두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