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이미지 출처 : 엔하위키 미러

1985년 9월 10일 발표된 들국화데뷔 앨범이 한국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확고하다. 이 앨범은 2007년 8월 경향신문과 음악전문 웹진 가슴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선정위원으로부터 최다 추천을 받아 유재하의 유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중음악의 음반에 아직도 “건전가요”가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엄중한 80년대에1 들국화는 반체제적인 메시지를 담지 않았으면서도 그 몸짓만으로도 반체제적인 언더그라운드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난데없이 한국 대중음악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들이 선보인 음악은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 서구의 최신 대중음악 조류와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던 음악이었다. 또한 TV출연이 아닌 라이브 공연으로 음악활동을 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고 진지한 시도였다. 개인적으로는 헤비메탈이 아니면서도 – 실제로 이들은 앨범 커버도 오마쥬할 정도로 비틀즈의 팬이다 –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박동이 느껴지는 앨범의 첫 곡 ‘행진’을 처음 들었을 때의 생동감이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이어지는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매일 그대와’ 등의 곡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완성도를 뽐내며 앨범의 예각을 한층 벼리고 있다. 특이하게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멤버가 아닌 이병우 씨가 만든 수록곡인데 이 씨가 멤버로 있던 ‘어떤날’의 1집 작업 중 들국화 멤버들이 맘에 들어 해서 어떤날의 앨범과 들국화의 앨범에 같이 수록된 것이라 한다.2 많은 이들이 아직도 들국화의 활동 재개를 원할 테지만 – 서태지 말고 – 집안 사정으로 인해 음악활동을 접고 미국행을 해야만 했던 조덕환 씨가 2000년대 중반 귀국해서 들국화의 재림을 시도했지만 그때는 이미 동력이 많이 소진했을 때였다고 한다. 라이브로 승부했던 밴드니만큼 이들 음악의 진미는 라이브에서만이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요즘의 팬들에게는 그게 요원한 숙제로 남으리라는 불안감이 잔상으로 남는다.

엔하위키미러의 앨범 소개

  1. 이 앨범에는 ‘우리의 소원’이 건전가요로 수록되었다
  2. 두 버전 모두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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