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ie Goes To Hollywood / Welcome To The Pleasuredome

영국의 영화 비평지 Sight And Sound에서는 국제 영화학자와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10년에 한번씩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여기에서 첫해인 ’52년을 제외하고 항상 수위를 지켜온 영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슨 웰즈의 영화 ‘시민 케인’이다. 영화학도라면 한번씩은 보았을 이 영화는 솔직히 재미가 없지만 기술과 표현면에서 흐름을 바꿀만한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영화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제나두는 쿠빌라이 칸에게 쾌락을 준 웅장한 저택이었다(In Xanadu did Kubla Khan a stately pleasure dome decree–” 주인공 케인이 살고 있는 대저택의 이름이 제나두인 것이다.

영국 리버풀 출신 Frankie Goes To Hollywood의 앨범 Welcome To The Pleasuredome은 원래 더블 LP로 나온 것이다. 혹자는 비틀즈의 White Album을 겨냥하고 나왔다고도 한다(왜냐하면 같은 리버풀 출신에 더블앨범이고 바탕이 하얀 색깔이니까) 하지만 비틀즈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니다. Pleasuredome은 앞서 말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같은 제목의 노래가사에 In Xanadu did Kublai Khan / A pleasuredome erect란 부분이 나온다. 또 다른 의미는 기이한 동물들이 줄을 지어 도움(Dome) 모양의 장소로 들어가는 내지의 그림처럼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것이다.

파격적인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Relax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Two Tribes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당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서기장이 씨름장에서 일대일로 추접스럽게 싸우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가사에는 When two tribes go to war / A point is all you can score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만일 두 종족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당신은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냉전시대의 상황을 꼬집는 의미로 생각된다. 그리고 끝에는 ‘우리는 섹스와 공포가 새로운 하느님인 세상에 살고 있는가?(Are we living in a land / Where sex and horror are the new Gods?)라며 지구가 반쪽이 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한다. 반면에 정상을 차지했던 The Power Of Love는 천상의 음악 같은 아름다운 발라드이다.

Frnkie Goes To Hollywood는 이름이 길어 흔히 FGTH라고 줄여서 부르곤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새로운 그룹인줄 알고 있을 것이다. 앨범에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커버곡을 일부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Edwin starr가 부른 War라든지 Bruce Springsteen의 Born To Run을 나름대로 소화시켜 자신들의 음악으로 만들고 있다. 후에 Bruce Springsteen은 거꾸로 FGTH가 불렀던 War를 다시 한번 크게 히트시키기도 했다.

ZTT레이블은 버전이 많기로도 유명하지만, 이 앨범의 CD도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LP의 수록곡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며, 또 하나는 몇곡을 다른 곡으로 대체시킨 것이다(여기에서 소개하는 것은 이 버전이다) 시간 때문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Two Trbes의 원곡, Fury, San Jose(이것도 커버버전인 것으로 생각된다)같은 곡들은 들을 수 없지만 대신 Two Tribes의 Hibakusha Mix와 Happy Hi를 들을 수 있다. 이 역시 멋진 곡들이긴 하지만 오리지날이 약간 더 낫지 않을까? 어차피 FGTH의 팬들은 양쪽 다 가져야 할 테고.(출처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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