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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at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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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ash – Combat Rock”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어릴 적에 이 앨범을 처음 구입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 어쩌면 당연하게도 – 밴드 멤버가 찍혀 있는 앨범 표지였다. 한적한 시골의 철도변에 앉아 있는 반항적인 펑크족들의 사진은 밴드의 음악적 방향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뮤지션과의 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Pennie Smith가 찍은 이 사진은 밴드가 1982년 동남아 여행을 하던 중 방콕 외곽의 한 버려진 철도에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1982년 5월 14일 밴드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앨범으로 발매된 이 작품은 영국 차트 1위, 미국 차트 7위까지 오르는 등 The Clash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에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애초 이 작품은 “Rat Patrol from Fort Bragg”이라는 이름의 더블 앨범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Mick Jones의 믹싱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멤버들이 이 일을 Glyn Johns에게 넘겼고 작품 길이는 싱글 LP로 줄었다.1

앨범의 첫 싱글로 발표된 작품은 A면 첫 곡이기도 한 “Know Your Rights”다. “이것은 기타로 알리는 공공의 발표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권리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이 권리들은 Catch22의 모순처럼 행사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당신은 발언의 자유가 있다. 실제로 그걸 행사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면 말이다.(The right to free speech, as long as you’re not dumb enough to actually try it)”

앨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세 번째 수록곡인 “Should I Stay Should I Go?”다.2 이 곡은 밴드가 영국 싱글 차트에서 유일하게 정상을 차지한 곡이 되었다. 이 노래의 제목 때문에 이 앨범으로 불화를 겪고 결국 그룹을 떠난 Mick Jones의 자조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기도 했지만 본인은 부인했다고 한다. 롤링스톤은 “The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이라는 차트에서 이 곡을 228위에 올려놓았다.

“Should I Stay Should I Go?”와 함께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또 하나의 싱글은 이어지는 곡 “Rock The Casbah”다. 이 곡은 빌보드 핫100 차트 8위까지 올랐는데 이는 밴드의 유일한 미국 차트 탑10 기록이다. 이 곡은 1979년 혁명 이후 서양음악을 금지한 이란 정권을 비꼰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은 실제로 이란계 프랑스 만화작가인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작품 “Persepolis”에서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3

요즘 들어 이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제목처럼 펑키한 리듬으로 무장한 “Overpowered by Funk”다. 80년대 The Jam, Spandau Ballet 등을 통해 일반화될 백인 펑크(funk)의 유행을 선도했던 이 노래는 영국에서 작업을 시작해서 앨범 전체를 마무리했던 뉴욕에서 완성되었다. 이 곡의 랩 부분은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밴드의 “This Is Radio Clash” 등의 싱글 앨범 표지 작업을 맡기도 했던 Futura 2000이 맡았다.

앨범이 발표된 1982년은 영국 내부의 정치도 그러려니와 세계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The Clash는 이런 상황을 “전투 락”이라는 앨범 속에 진보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녹여냈다. 이 앨범의 미학적 가치는 또한 다양한 음악장르를 – 특히 랩이나 펑크(funk)와 같은 흑인음악을 –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밴드의 이러한 문화적 포용성은 펑크락(punk rock)이 단순한 백인 노동계급의 음악에서 머물지 않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 오리지널 믹스는 브트렉으로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2. 어릴 적 하숙집에서 이 노래를 내가 자주 들어 하숙집의 유행가가 되기도 했다
  3. 이란 정부의 풍속 경찰은 파티 등 서양의 문화를 단속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피하려다 지붕에 떨어져 죽기까지 하는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All Mod Cons

The Jam - All Mod Cons.jpg
The Jam – All Mod Cons“. Licensed under Wikipedia.

요 며칠 The Jam의 All Mod Cons를 즐겨듣고 있다. 1978년 밴드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발매된 이 작품은 밴드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앨범의 제목은 “일체의 현대문명의 이기(利器)”를 의미하는 “all modern conveniences”라는 주택 광고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광고 카피를 줄인 숙어다. 밴드는 이 표현을 자신들의 모드 리바이벌 스타일의 작품에 일종의 말장난으로 가져다 붙인 것이다.

앨범 전체 수록곡은 The Kinks의 “David Watts”의 커버 버전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소위 “브리티시 인배이전(British Invasion)”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타이틀곡인 “All Mod Cons”는 성공한 이들에게 싹싹하게 굴다가 그들이 실패하는 즉시 떠나버리는 변덕스러운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Mr. Clean”은 Paul Weller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워킹(Woking)이라는 영국 남부 도시의 외곽에 있는 주식거래 지역에서 느낀 이미지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계급 문제는 당시 제가 매우 중요했어요. 워킹의 외곽에는 주식중개인 벨트가 있었죠. 그래서 난 이미지를 가지고 씨티(The City)에 가기 위해 워털루 역까지의 기차를 잡아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미스터 클린은 그런 나의 시각이었죠.”

앨범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의 발라드 “English Rose”는 오리지널 앨범 발매 시에는 제목도 가사도 없었다고 한다. Paul 은 이 노래에는 음악 자체 없이는 가사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싱글로 발매된 앨범의 마지막 곡 “Down in the Tube Station at Midnight”은 영국 차트 15위까지 오르면서 그룹의 발표작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곡으로 남게 되었다. 이 곡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아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다가 극우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한 젊은이의 독백으로 구성된 곡이다.

Q매거진은 “가장 위대한 100개의 영국 앨범”에서 이 앨범을 50위로 선정했다. 또한 NME는 2013년의 “가장 위대한 500개의 앨범”에서 이 앨범을 219위로 선정했다.

펑크 Dictionary

Sex Pistols in Paradiso - Johnny Rotten & Steve Jones.jpg
Sex Pistols in Paradiso – Johnny Rotten & Steve Jones” by Nationaal Archief, Den Haag, Rijksfotoarchief: Fotocollectie Algemeen Nederlands Fotopersbureau (ANEFO), 1945-1989 – negatiefstroken zwart/wit, nummer toegang 2.24.01.05, bestanddeelnummer 928-9663 – Nationaal Archief. Licensed under CC-BY-SA-3.0-nl via Wikimedia Commons.

100 Club
– 영국 런던에 위치한 전설적 펑크 클럽.’76년 런던 펑크의 태동기에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클래시(The Clash), 댐드(The Damned),바이브레이터즈(The Vibrators),수시 앤 더 밴시즈(Siouxie & The Banshees)등이 출연한 수일간의 걸 친 펑크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으로 유명해짐.
77 Style/77 Spirit
– 라몬즈(Ramones),섹스 피스톨즈,클래시 등 펑크 초창기의 가장 단순한 3코드 원론주의 펑크 사운드, 혹은 그러한 원론주의 자체를 지칭(see also Punk Proletariat)
Anarchism
– 무정부주의. 니힐리즘과 더불어 초기 펑크의 사상적 근간 이 되었으며 섹스 피스톨즈에 의해 빛을 보게 되었으나 스스로 지닌 한계성 때문에 소멸하게 되었고, 현재는 춤바왐바(Chumbawamba),토털 케이스(Total Chaos)정도가 그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밴드들.(see also Nihilism)
Art School Punks / Art School Trendies
– 아트스쿨 출신의 예술학도들이 결성했던 펑크 밴드들, 혹은 그들의 음악. 런던에서는 섹스 피스톨즈의 해산 이후, 뉴욕에서는 그보다 1~2년 먼저 붐을 이룸. ‘Art School Trendies’ 한 명칭은 펑크 인민주의자들이 이들을 격하해 불렀던 표현.
(see also Punk Vanguard)
Attitude
–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태도’ 혹은 ‘자세’. 관습과 권위를 부정하는 펑크의 기본 이념을 대변하는 단어
-Aussie Punks
호주에 기반을 둔 펑크 밴드를 일컫는 말. 애드버츠(The Adverts),라디오 버드맨(Radio Birdman)등이 유명.
-Bat Cave
런던의 유명한 고스(goth)클럽.
-Blank Generation
뉴욕의 전설적 펑크 밴드 보이도이즈(Richard Hell & The Voidoids)의 앨범 타이틀이자 그들의 대표곡. 명실상부한
뉴욕 펑크의 송가(anthem).
-Bored Generation
X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하던 당시 캘리포니아 부근의 펑크 밴드/팬들을 일컬어 저널리스트들이 붙인 명칭. 동명의 컴필레이션도 발표됨.
-CBGB’s
뉴욕의 유서 깊은 펑크락 클럽. ’76년 무렵의 오리지널 뉴욕 펑크 밴드들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하드코어 밴드들에게 까지 중요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Cockney
원래는 노동자 계층 출신 부랑아들을 얕잡아 일컫는 표현이었으나 점차 이 계층의 소년들 스스로 자랑스럽게 자신을 일컫는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억양의 영어를 코크니 라이밍 슬랭(Cockney Rhymin’Slang)이라 부른다.
-Crustcore
디스차지(Discharge)로부터 연유된 명칭.’8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영국 하드코어 세력중 특히 스트레이트/헤비하고 스피디한 성격을 강조한 일군의 밴드들 혹은 그들의 음악을 일컬음. 검은 가죽 의상과 금속 장식,스파이크 헤어 등의 패션을 애용하는 것도 특징의 하나. 이후 영국에서보다는 북유럽권의 하드코어 신과 미국의 스래시/데스 메탈 밴드들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
-D.I.Y
‘네 스스로 하라(Do It Yourself)’의 약자. 펑크의 주된 애티튜드의 하나. 자주 레이블(Independent
Lable)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Facist Core / Nazi Core
’80년대 중후반 영국에서 노동계급 펑크가 인기를 끌게 되자 극우정당이던 국가 전선(National Front)에서 만들
어낸 일련의 극우 펑크/하드코어 밴드들 혹은 그 무브먼트를 지칭. 네오나치즘/네오 파시즘에 충실하며 주로 영
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 유럽을 세력권으로 하였음. ’90년대 들어와 거의 사라진 듯 보였으나 얼마 전부터
동구권 및 나미,일본을 중심으로 다시 창궐하는 분위기임.
-Fanzine / Zine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기존의 음악 매체와는 달리 순수한 팬의 입장에서 제작되는 비영리성 잡지. 인디
레이블,클럽과 합께 펑크 신을 받쳐주는 3대 하부 요소로 불리움.
-Glam Punk
짙은 화장과 블라우스,과장된 헤어 스타일 등 패션에 상 당히 신경을 썼던 펑크 밴드들을 일컬음. 단지 외양적인
측면에서의 표현일 뿐 사운드 자체는 팀마다 모두 제각각이었음에 유의할 것. 그다지 많은 팀들이 활동하지는 않았
으나 그중에서도 하노이 록스(Hanoi Rocks)나 아담 앤 디앤츠(Adam & The Ants)의 밴드들은 유명함. 댄스 그룹으로 명성을 달렸던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역시 무명시절에는 글램 펑크 밴드였다고.
-Goth / Gothic Punk
포스트 펑크의 많은 세력들중 가장 빛을 보지 못한 일파중 하나. 말 그대로 고딕적인 펑크를 추구했으나 시간이 지나
면서 점차 인더스트리얼 계열로 흡수되어가게 됨. 밴쉬즈,바우하우스(Bauhaus),에이리언 섹스 핀트(Alien Sex
Flend),크리스천 데스(Christian Death),시스터즈 오브 머시 (Stisters Of Marcy)등이 대표적. ’90년대 들어 인더스트리얼 / 다크 웨이브(Dark Wave)계열의 밴드들이 창궐하게 되는 원동력을 제공.
-Hardcore
사전적 의미로는 ‘극단’ 혹은 ‘과격’ 정도의 의미. 문화적으로는 장르르 막론하고 그 분야에서 가장 과격하고 거친 형태의 스타일을 일컬음.(예:Hardcore Porno,Hardcore Rap…)펑크에서 하드코어라 함은 스피드와 가사에 있어서의 극단을 추구했던 무리 혹은 그들의 음악을 이야기함. 일반적으로 하드코어 펑크는 영국,캘리포니아,뉴욕(및 동부지역)의 세 지역을 중심으로 부흥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음.하드코어는 이후 스래시 메탈과 얼터너티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음.스스로의 음악을 일컬어 최초로 하드코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캐나다 출신의 밴드 D.O.A.였다고.
-Hardcore Thrash
하드코어 펑크가 ’8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창궐하였던 스래시 메탈 무브먼트와 만나 생긴 새로운 조류.대체로 초창기 스래시 밴드들의 음악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듯. 크립틱 슬로터(C- ryptic Slaughter),크루시픽스(Crucifix),크로-맥스(Cro-Mags) 등의 밴드들이 대표적이며 스래시 메탈 밴드로 널리 알려진 앤스랙스(Anthrax)나 뉴클리어 어설트(Nuclear Assult)같은 밴드들.심지어는 슬레이어(Slayer)같은 밴드들 역시 하드코어 스래시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밴드였다고 볼 수 있음.
-Horror Punk
’50년대 B급 호러 무비를 연상케하는 분장과 무대장치,가사 등 을 전격적으로 차용해 스스로를 특화했던 일군의 펑크 밴드들, 혹은 그들의 음악을 일컫는 표현. 댐드(The Damned)를 원조격 밴드라 부를 만 하며 미스피츠(Misfits),로킷 프롬 더 크립트(Rockets From The Cypt),일본의 발작(Balzac)과 애브노멀즈(The Abnormals)등이 활동중.
-Indie Label / Independent Label
대자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자본으로 자신들의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생겨난 레코드 레이블. 자주 레이블,혹은 독립레이블이라고도 불리움. 인디 레이블의 시작은 펑크 밴드들과 함게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임. 이언 멕케이(Ian McKaye:Minor Religion)의 에피타브(Epitaph)등이 유명. 현재까지도 수많은 인디 레이블이 존재하지만, 예전의 건전한 의미는 많이 퇴색한 상태.
-Kraut Punks
독일의 펑크 밴드들. 디 토텐 호젠(Die Toten Hosen),욥스(The Yobs)등이 유명.
-Krishnacore
힌두교,특히 크리시나 사상에 입각한 펑크/하드코어를 추구하는 일련의 세력을 일컫는 표현. 육식과 음주를 금하며 ‘지고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애티튜드를 지님. 유스 오브 투데이(Youth Of Today)를 전신으로 하는 셸터(Shelter)가 대표적.
-Los Punkeros
라틴 문화권의 펑크 밴드들을 일컫는 말. 순수 펑크 밴드들보다는 Oi!크러스트 코어,하드코어 등의 과격파 밴드들이
많음. Oi!밴드로는 이탈리아의 클라스 크리미날(Klasse Kriminale)가 대표적이며 브라질의 하드코어 밴드인 R.D.P와
티타스(Titas)는 세풀투라(Sepultura)에 의해 전세계로 알려지게 되었음.
-Mahawks / Mohicans / Spike
마치 아파치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뾰족하게 세운 헤어 스타일,혹은 그러한 헤어 스타일을 애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주로 영국의 노동계급 펑크/하드코어 밴드들에게 사랑받았음.
-Max’s Kansas City
CBGB’s와 함께 뉴욕 펑크 클럽의 대명사였던 업소.
-Melocore / Melodic Punk
미국 캘리포니아,특히 LA지역을 중심으로 ’90년대 초반부터 활발히 전개된 펑크 사운드를 일컬어 일본 저널리즘에서
붙인 별명. 말 그대로 하드코어의 스피드에 좋은 멜로디를 접목시킨 사운드가 특징으로 배드 릴리전을 대부로 하는
애피타프 레이블 출신의 밴드들(Pennywise,NOFX,Offspring..) 과 <룩아웃! 레코즈(Lookout! Records)>를 기반으로 한 밴드들(Operation Ivy,Green Day,Queers…)의 양대 세력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음. 그린데이와 오프스프링의 성공으로 인해 잠시 메인스크림으로 진입하는가 싶었으나 현재는 다시 언더그라운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
-Neo Punk
멜로코어라는 명치이 주로 ’90년대 캘리포니아 지역의 펑크사운드를 지칭하는 좁은 표현인 것에 비해 네오펑크라는 표현은 ’90년대 초중반의 팝화된 펑크 사운드를 넓게 지칭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임. 팝 펑크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
-N.Y.C.H.C
‘New York City Hardcore’의 약자. 마찬가지로 B.C.H.C는 ‘Boston City Hardcore’,D.C.H.C는 Washington D.C. Hardcore’의 의미.
-Nihilism
19세기 러시아 문학계에서부터 기원한 허무주의 사조를 일컫는 말. 초창기 펑크의 사상적 근원이 되었음. 넓은 의미로는 무정부주의를 일컫기도 함.
-Oi!
영국 노동계층 청소년들이 ‘Hi!’나 ‘Hello’대신에 사용하던 인사말로부터 기원한 표현. ’80년대 초반 시작된 영국 노동계층 청소년들의 스트리트 펑크,혹은 그러한 밴드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Pogo
’77년 무렵 런던 펑크 클럽에서 유행하던 춤. 특별한 스타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미친 듯이 온몸을 뒤흔들어대면
된다. 섹스 피스톨즈의 자니 로튼(Johnny Rotten)이 대유행시켰다.
-Psychobilly / Punkabilly
펑크의 열풍이 가실 무렵 유럽을 중심으로 탄생한 새로운 형식의 펑크. 주로 펑크와 로커빌리,컨트리 & 웨스턴,서프
뮤직 등을 혼합한 형태의 사운드를 띈다. 독일 출신의 매드신(Mad Sin)이 유명하며 우리에게는 뉴웨이브 그룹으로 알려진 스트레이 캐츠(Stray Cats)도 한때는 사이코빌리 밴드로 불리웠다.
-Pub Rock
펑크라는 표현이 유행하기 이전 런던의 노동계급 술집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일군의 밴드들이 행하던 음악을 일컬음. 일반적으로 초기 펑크 사운드라고 인식되고 있음. 101ers,에디 엔 더 핫 로즈(Eddie & The Hot Rods),붐타운 래츠(Boomtown Rats)등이 대표적.
-Punk Proletariat / Punk Populist
펑크 인민주의자. 이름 그대로 런던 노동계급 출신의 스트리트 밴드들로서 라몬즈-섹스 피스톨즈를 원형으로 하는 펑크의 ’77년 정신과 사운드에 충실하려는 펑크의 순수성/원초성을 강조. 샴 69(Sham 69)를 대부로 하여 이후 생겨난 Oi!무브먼트로 폭발하였고,이후 브리티시 하드코어 신을 형성하게 됨. 일부는 스카 신으로 흡수되기도. 대표적 밴드는 익스플로이티드(The Exploited).
-Punk Vanguard
섹스 피스톨즈의 해산 이후 아트스쿨 뮤지션들이 결성한 펑크 밴드들을 일컬어 사회학자들이 붙인 명칭. 펑크의 신화성을 깨뜨리고자 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펑크 스타일,특히 사운드적 측면에서의 해체/재창조를 실험하였음. 갱 오브 포(Gang Of Four)가 대표적. 이후 영국보다는 주로 LA의 초기 얼터너티브 신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됨. 펑크 인민주의자들에게 사상적으로 공격당하는 일이 잦았음.
-Rustic
펑크에 스카,마리아치,컨트리 & 웨스턴,러시아 민요 등의 이질적인 사운드를 대폭 첨가하여 독특한 사운드를 내는 새로운 조류. 악기 편성도 기존의 기타/베이스/드럼 진용에서 탈피하여 밴조,어크디언,우드 베이스,트라이앵글,카주 등을 전격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함. ’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는 일본 세력이 상당히 강한 편으로 도쿄 스컹크스(Tokyo Skunx),바나나 세이크스(Banana Shakes)등이 맹활약중.
-Ska Punk / Ska Core
말 그대로 스카와 펑크,혹은 스카와 하드코어를 결합한 형태의 음악. 스카 펑크는 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멜로코어 밴드들과 연계되는 경향이 강하고 스카 코어는 캘리포니아 보다는 미국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해왔음. 대표 밴드로는 오퍼레이션 아이비(Operation Ivy),랜시드(Rancid),레스 댄 제이크(Less Than Jake),릴 빅 피시(reel Big Fish),골드핑거(Goldfinger), 마이티 마이티 보스톤즈(Nighty Mighty Bosstones),부두 글로 스컬즈(Voodoo Glow Skulls)등이 있음.
-Skanking
‘스카를 연주하는’,혹은 ‘스카를 들으며 춤을 추는’이라는 뜻을 지닌 형용사.
-Skinheads / Skins
서구의 노동계층 청소년들중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니던 무리를 일컫는 표현. 일반적으로 영국의 스킨헤드들은 Oi!를, 미국의 스킨헤드들은 하드코어를 자신들의 음악적 취향으로 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 종종 우익 단체들에게 이용되어 네오 나치즘과 연계되기도 하였지만 사실 정치색은 없는 집단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듯.
-Skoi!
스카와 Oi!가 만나 형성된 새로운 펑크 무브먼트. ’90년대 들어 <래디컬(Radical)>및 <문 스카(Moon Ska)>레이블을 중심으로 한 뉴욕 스카 신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스캘로윈(Skalloween)이라 불리는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으로도 유명. 스코이대츠(Skoidats)가 대표 밴드.
-Slam / Slam Dancing
하드코어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격한 형태의 집단무용(?). 서로 어깨와 등을 강하게 맞부딛히며 관중들 사이
의 일체감을 획득하는 의미를 지닌다. 모싱(Moshing)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Stage Diving
하드코어 공연장에서부터 기원한 독특한 무대 매너. 예전의 공연장이 밴드/관중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로 나뉘어 있던 것과는 달리 연주 도중 밴드 멤버가 관중들에게 다이빙해 들어감을 통해 둘 사이의 거리감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을 지니지만,종종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많은 공연장에서 이를 금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펑크/하드코어 뿐만 아니라 얼터너티브,헤비메탈 공연장에서가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Straight Edge
워싱턴 DC의 마이너 스레트(Minor Threat),뉴욕의 유스 오브 투데이와 고릴라 비스키츠(Gorilla Biscuits)를 중심으로 ’80년대 중후반 미국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새로운 하드코어 무브먼트. 동시대의 펑크/하드코어 밴드들의 니힐리즘과 폭력성에 반대하며 방탕한 생활을 배격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PC)’노선을 추구하였음. 현재는 거의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
-Two Tone Movement
’70년대 말~’80년대 초 영국의 <투 톤(Two Tone)>레이블을 중심으로 일어난 스카-펑크 믹스추어 무브먼트. ‘스카 제 2 의 물결’이라고도 불리움.셀렉터(Selector),스페셜즈(Specials),베드 매너즈(Bad Manners),잉글리시 비트(English Beat) 등이 대표적이며 클래시 같은 밴드도 이러한 영향권 내에 존재했다고 볼 수 있음.

(발췌:’98년 월간 GMV 6월호)

펑크(Punk)

Ramones by ian dickson 1977.jpg
Ramones by ian dickson 1977” by Ian Dickson – http://pinterest.com/source/newyorkology.com/. Licensed under Attribution via Wikimedia Commons.

일반적으로 펑크라고 하는 용어는 반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십대나 어린아이에게 적용된다. 또한 이용어는 1950년대 테디스(Teddies)의 최신 변형과 1960년대 모즈(Mod)족, 1970연대의 런던에서 볼 수 있던 특별한 의상 스타일을 묘사하는데 쓰이곤 했다.

미국에서는 비트닉스(비트족)나 히피가 어느 정도 유사한 용어로 쓰였다. 펑크는 이들과 어느 정도 달랐다. 왜냐하면 펑크는 법 외에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타입의 공통된 요소는 이것들이 반인습적이며 반제도적이었다는 것이다.

펑크는 의심할 것도 없이 1970년대 중반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앨비스 프레슬리의 의상 스타일이나 특히 그의 헤어 스타일에는 펑크적인 면이 있었다. 또한 1960년대에는 롤링 스톤스, 후, 프랭크 자파 등등 많은 본보기적인 펑크 뮤지션이 있었다. 이 용어가 음악적으로 적용되기 이전에는 강한 발언과 이상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펑크의 일원으로 낙인 찍혔다. 지미 헨드릭스는 파괴적이며 때때로 무대위에서 기타를 때려 부수고는 했기 때문에 펑크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뮤지션들은 초기 펑커들이었다.즉 이들은 단순히 그들의 공연을 위한 하나의 행위로 행했을 뿐 펑크에 전적으로 몰두하지는 않았다.

펑크는 세 번째의 록 혁명이었다. 최초로 록큰롤의 형성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비틀즈가 1964년에 혁명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펑크 운동은 1976년에 시작되었으며, 펑크 물결은 음악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것은 반 정부적이었고 반 사회적이었으며 기존 질서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반대하였다. 그것은 파괴적이었고, 염세적이었으며, 인생에 대한 황량한 소망을 드러냈다. 펑크는 또한 대부분이 실직 상태에 있던 영국 젊은이들을 대변했다.

음악적으로 펑크는 록에 대한 권태, 특히 미국 록에 대한 반발이었다. 초기 펑크 밴드들은 디스코, 아트 록, 재즈 록 같은 1970년대에 록이 만들어낸 모든 것 즉, 록의 상업화에 명백히 반대하였다. 간단히 말하면 펑커들은 록큰롤을 1950년대식 스타일로 되돌리고 싶어했으며, 정확하게 현실을 전달하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다. 본질적으로 펑크 철학은 허무주의나 반예술주의이다. 어떤 면에서 펑크 밴드들은 ‘일회용’에 불과한 것이었다.

펑커들은 단지 녹음하기 위해서 그룹을 결성하고는 했다.실지로 그들은 그리 많이 연습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테크닉은 그들이 추구하는 요점의 일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매우 뚜렷한 메시지를 갖고 있었으며, 그들의 연주 스타일이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들은 정교한 레코딩을 원하지 않았다.펑크는 대중매체를 거부하고 그들 자신의 언더그라운드 매체를 창출해 내었던 것이다. 펑크 밴드들은 독자적인 레코드 레이블과 싸구려 악기를 이용했고, 자동차 차고에서 녹음하는 형식인 가리지(Garage)레코딩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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