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25년 1월월

Disintegration

A collage of overlapping photos, including a black-and-white, blue-tinted photo of Robert Smith's face looking upward to the camera
By [1], Fair use, Link

영국의 고딕락 밴드 The Cure가 1987년 일곱 번째 스튜디오앨범 Kiss Me, Kiss Me, Kiss Me는 빌보드200의 탑40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상업적 성공의 배경에는 한 비평가가 지적했듯이 “Kiss Me는 큐어가 추구하던 실존적인 우울한 괴물(gloom-monster) 이미지에서 벗어난 시도”라는 점도 작용했다. 물론 큐어 특유의 우울함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것은 아니지만, 앨범명도 고딕락적이라기보다는 수가팝의 느낌이었고, Just Like Heaven이나 Why Can’t I Be You?와 같은 곡은 충분히 쾌활했고, 충분히 상업적이었기에 고딕락을 모르고 날씨도 영국의 그것보다 훨씬 좋아서 성격이 쾌활한 미국인들의 귀도 만족시킬 수 있었다.

2년 후 그들은 ‘붕괴(Disintegration)’라는 제목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면서 다시 “우울한 괴물”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다. 전작의 엄청난 성공과 이로 인해 얻은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밴드 내부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창립 멤버로서 드럼을 맡았다가 당시 키보드를 맡고 있던 Lol Tolhurst의 음주벽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그리고 끝내 그룹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리더 로버트 스미쓰(Robert Smith)는 곧 서른살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현실과 국제적인 팝스타라는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LSD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 앨범은 다시 비상업적인 우울모드로 전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밴드는 이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큰 도약을 하게 됐는데, 이 앨범이 결과적으로 그들의 가장 큰 음악적/상업적 성취를 거둔 앨범이 되었기 때문이다. 스미쓰는 여전히 우울한 괴물이었지만 팬들은 그러한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Lovesong이나 Lullaby와 같은 곡들은 여전히 충분히 싱글로 발매하기에 매력적인 곡들이었고 Fascination Street, Disintegration과 같은 곡들은 떼창이 가능한 하드락을 연상시킬 정도로 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레퍼토리들이 든든하게 장전되어 있었다. 물론 가사적으로는 여전히 죽음, 슬픔, 공포 등과 같은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앨범은 당시까지의 그룹의 상업적 성공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에서 3위까지 올랐고 빌보드 200에서는 12위까지 올랐다. Lovesong은 빌보드핫100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앨범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에 달했다. 비평가의 시선도 따사로웠다. 롤링스톤지는 “500개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순위에 이 앨범을 116위에 올려놓았다. 올뮤직의 Stephen Thomas Erlewine는 “80년대 내내 큐어가 추구했던 모든 음악적 방향의 정점”이라고 찬양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이르는 수많은 슈게이징 음악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New Order 티셔츠

New Order가 빈곤구호단체 CALM과 협업하에 다이컷슬리브(die-cut sleeve)1 디자인과 Blue Monday를 연주하는데 사용된 오리지널 신디싸이저를 특징으로 하는 티셔츠를 출시하였다고 한다. 티셔츠 구매 시 10파운드가 CALM에 기부된다.


이미지 출처 : 판매 사이트

  1. 다이컷슬리브(즉, 기계로 자른 슬리브)는 중앙에 구멍이 있는 것부터 모서리를 둥글게 한 것, 그림이나 글자를 자른 것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Edwyn Collins의 새 앨범 소식

에드윈 콜린스가 10번째 솔로 앨범인 Nation Shall Speak Unto Nation의 발매와 이 앨범에서 첫 번째로 수록될 트랙인 ‘Knowledge’의 발매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발표했다. 2025년 3월 14일 금요일에 AED Records에서 발매되는 이 11개 트랙의 앨범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헬름스데일(Helmsdale)에 있는 그의 클래쉬나로우 스튜디오(Clashnarrow Studio)에서 녹음되었으며, 에드윈과 숀 리드, 제이크 허튼이 공동 제작했습니다. 앨범에서 첫 번째로 수록될 트랙인 ‘Knowledge’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에드윈의 고향 마을인 헬름스데일에서 촬영한 영상이 수록되어 있으며, 에드윈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재능 있는 젊은 영화 감독인 델버트 안토니오 라이트(Delbert Anthonio Wright)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십 년 전 두 번이나 뇌출혈에 실어증까지 겪었던 에드윈은 이 비디오에서도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채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특유의 보컬만큼은 여전하다. 비디오 후반부에는 그의 젊은 시절이 흑백필름으로 재연되어 추억에 젖게 한다.

Night and Day

Joe Jackson - Night and Day.png
By https://rateyourmusic.com/release/album/joe-jackson/night-and-day-1/, Fair use, Link

개인적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은 80년대 뮤지션을 꼽으라면 Joe Jackson은 탑3 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뻔뻔한 듯 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보컬이 라이브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몸으로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조의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이 앨범에서도(뮤지션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그의 이러한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앨범은 앨범 커버와 수록곡들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영국 출신인 작가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대도시 뉴욕을 방문하고 느낀 점을 담아낸 작품이다.1 잭슨은 이러한 감정을 째즈 풍의 피아노 연주를2 기조로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서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앨범의 화자는 “이런 동네를 걸어다는 것은 미친 짓(Somebody say I’m crazy Walking in this neighbourhood ; Target)”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차이나타운을 찾아 헤매다 “난 오른쪽으로 꺾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네(I took a right Then I took a wrong turn : Chinatown)”라고 탄식하기도 하지만 화자의 뉴욕에 대한 애정을 감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화자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곡이자 조잭슨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한 Steppin’ Out에서 이렇게 뉴욕의 매력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Now
The mist across the window hides the lines
But nothing hides the color of the lights that shine
Electricity so fine
Look and dry your eyes

도회적인 분위기의 일본 대중음악 장르를 시티팝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상 최고의 시티팝은 바로 이곡 Steppin’ Out이라고 생각한다. 반짝거리는 느낌이 이색적인 도회적인 연주와 함께 화자는 뉴욕의 아름다운 밤을 찬양하고 있다.

The St. Regis Hotel New York.JPG
By User: (WT-shared) Onyo at wts wikivoyage, CC BY-SA 4.0, Link
Steppin’ Out 뮤직비디오의 촬영지 뉴욕의 St. Regis 호텔

이 앨범의 시티팝적 성격의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는 곳은 Real Men이다. 이곡에서 화자는 춤을 추고 있는 뉴욕 다운타운의 게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그래 그들은 다 똑바르지(straight). 줄만큼이나.”에서는 straight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점이 재미있다.

See the nice boys dancing in pairs
Golden earring, golden tan, and blow wave in their hair
Sure, they’re all straight, straight as a line
All the gays are macho, can’t you see the leather shine?

조잭슨은 이 앨범의 후속앨범 Night and Day II를 2000년 10월에 발표했다.

  1. 앨범명 Night and Day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 Cole Porter동명의 곡에서 따온 듯 하다
  2. Cancer의 멋진 후반부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실 것

일요일에 감상한 멋진 곡

Nazia Hassan in an interview with Dhanak TV, c. 1990s
By DhanakTV USAYouTube, CC BY 3.0, Link

HAZAN: Dreamer Devane (EMI)
Nazia와 Zoheb은 인도에서1 매우 유명하며, 이 노래는 무려 13개월 동안 1위를 차지했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인도 디스코 음악을 혼자서 만들어냈습니다. 영국에서 발매된 이 노래는 Sal Solo가 다소 까다롭게 재녹음했고, 현재로서는 Hazan이 잠재적인 차트 경쟁자라기보다는 현상으로서 더 흥미로운 듯합니다.

Nazia and Zoheb are Very Famous Indeed in India where this song was Number One for a staggering 13 months and singlehandedly created a kind of Indian disco music which hadn’t existed before. For UK release the song has been rather fussily rerecorded by Sal Solo and, for the moment, Hazan seem to be more interesting as a phenomenon than as potential chart contenders.

닐테넌트의 다른 음악 비평 보기

  1. 위키피디어를 보니 사실 이들은 파키스탄 뮤지션이다. 그렇지만 영국인에게 인도와 파키스탄의 구분은 무의미했겠지

Faith

File:George Michael - Faith.png
By Sony Music Hong Kong, Fair use, Link

퇴근길에 Faith를 버스 안에서 들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이건 그냥 George Michael 베스트 모음집인데?”였다. 수록곡 한곡 한곡이 이미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멜로디인데다 각각의 장르도 다양하여 어떤 댄스 듀오에서 막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 가수의 데뷔 앨범이라기보다는 관록을 쌓은 거장 뮤지션의 베스트 앨범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뛰어난 상업적 성과와 전반적인 음악적 호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음악에 대해 엄숙함을 추구하는 비평가의 평가절하에 질린 나머지 그 다음 앨범의 제목을 Listen Without Prejudice라고 정할 만큼 편견에 시달렸던 조지마이클은 이미 왬 시절에도 솔로 시절에도 그렇게 완성형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1987년 11월에 발매된 이 앨범은 사실 내게는 아직도 80년대 앨범이라기보다는 90년대 앨범의 느낌이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 초부터 인기를 얻었던 블루아이드쏘울, 빠른 템포의 R&B, 심지어 New Jack Swing의 분위기가 이미 이 앨범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도 이 앨범은 시대를 앞서 90년대 음악 조류를 예언한 앨범이라는 느낌도 든다. 특히 패션에 있어서도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조지의 청바지 패션은 80년대의 그것이라기보다는 90년대를 지향하는 패션에 – 80년대말 슈퍼밴드 Bros의 패션과 유사한 느낌 –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80년대를 마무리하고 90년대를 예언하는 앨범의 느낌이다.


가죽 재킷과 청바지 차림의 Bros

조지는 앨범의 모든 곡을 – David Austin과 공동으로 작업한 Look at Your Hands를 제외하고는 – 혼자서 작곡하고 프로듀스했다. 또한 다양한 악기도 직접 연주했다고 한다. 곡들의 느낌은 왬 시절의 유쾌함과 캐치함을 유지하면서도 앞서 언급했듯이 R&B, 훵크(funk), 쏘울 장르가 가미되면서 왬과의 차별성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앨범에서는 Faith를 비롯해 무려 네 개의 빌보드핫100 1위곡이 배출되었다.(그러니 베스트앨범일 수밖에) I Want Your Sex는 비록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 차트 2위 기록 – 당시 그 노골적인 제목과 섹시한 뮤직비디오 덕분에 많은 화제를 뿌린 곡이다.(그리고 JYP가 이 아우라를 따라하려했다)

넷플릭스에는 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올라와 있다. 그때 누구나(?!) 하는 생각이었지만, 나 역시도 “왜 조지는 계속 앤드류와 그룹 활동을 이어갈까”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 다큐를 보면 그 의문이 풀린다. 끊임없이 음악적 평가절하에 시달렸고 결정적으로 동성애적 성향을 숨긴 채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조지에게 음악적으로나 –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었지만 – 우정으로 기댈 수 있었던 기둥이 앤드류였다. 유일하게 앤드류에게 고백했던 그의 동성애 성향은 솔로 시절에도 감춰야 했고 오히려 이 앨범에서 마초적 이성애 남성의 성향을 더 드러냈다는 점이 그 시절 조지에게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저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Side one

1. “Faith” 3:16
2. “Father Figure” 5:36
3. “I Want Your Sex” (Parts 1 & 2) 9:17
4. “One More Try” 5:50

Side two

5. “Hard Day” 4:48
6. “Hand to Mouth” 4:36
7. “Look at Your Hands” 4:37
8. “Monkey” 5:06
9. “Kissing a Fool”

I Like Chopin

Gazebo - I Like Chopin.jpg
By The cover art copyright is believed to belong to the label, Baby, or the graphic artist(s). – https://www.discogs.com/release/198855-Gazebo-I-Like-Chopin/images, Fair use, Link

이탈리아의 싱어송라이터 Gazebo가 그의 이름으로 내놓은 첫 번째 스튜디오앨범의 수록곡이자 같은 해 싱글로 발매된 I Like Chopin은 명실상부한 뮤지션의 최고의 히트곡이다. 이곡은 영미권 차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유럽에서는 여러 나라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본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었는데 일본에서는 오리콘차트 9위까지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유행했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공인된 팝차트가 없었기에 공식적인 기록은 없다.1

‘스테레오 음악의 특징이란 이런 것이란다’라고 설명이라도 하듯이 좌우로 엇갈려 들려주는 캐치한 신디싸이저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노래 제목에서도 익히 알 수 있듯이 가장 유명한 클래식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중 한명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제보의 2004년 이탈로디스코와의 인터뷰에서 “피아니스트 쇼팽의 작품과는 상관이 없어요. 쇼팽을 제목으로 취한 것은 쇼팽과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2와의 기이하고 고통스런 관계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런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상드의 헌신적인 간호에 쇼팽은 차차 회복했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해 왔던 24개의 전주곡을 마침내 완성했으며, 폴로네이즈 제4번 op.40-2, 스케르초 3번 op.39, 마주르카 등 많은 곡을 이곳에서 만들었다. 특히 빗방울 전주곡의 탄생은 유명하다. 상드가 식료품을 사기 위해 시내를 나갔다가 폭우를 만났다. 둑이 무너지고 다리가 떠내려갔다. 상드가 탄 마차가 수렁에 빠지자 마부는 달아났고, 장장 12킬로를 6시간 걸어서 맨발이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상드가 집에 도착했을 때 쇼팽은 눈물을 흘리며 이 곡을 연주하고 있었고, 상드를 본 쇼팽의 첫마디는 “죽은 줄 알았어. 죽은 줄…….”[쇼팽 옆에 상드가 있었다, ‘빗방울 전주곡’의 주인공]

한편 이곡의 작곡은 피에루이지 지옴비니(Pierluigi Giombini)라는 작곡가가 담당했고 가사는 가제보 자신이 직접 썼다. 앞서 인용한 인터뷰에서 가제보는 이곡에 대해 “10대 때부터 저와 함께 작업한 피에루이지와 팀을 이뤄 만든 곡이예요. [중략] 너무 좋아서 첫 앨범에 넣겠다고 90%는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히트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역시 천재들은 10대 시절부터 그 싹이 트나보다.

이곡은 여러나라의 뮤지션이 커버하기도 했다. 1984년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인 아사미 고바야시(小林麻美)는 ‘빗소리는 쇼팽의 음악(雨音はショパンの調べ)’이라는 제목으로 이 곡을 일본어로 커버하기도 했었다. 가사는 유명한 시티팝 뮤지션 마츠토야 유미(松任谷 由実)가 써주었다고 한다. 곡은 일본에서 오리콘차트 1위에 3주간 머무르는 등 오리지널보다 더 인기를 얻었다. 특이하게도 1985년에는 Serg Minaev라는 소련 뮤지션이 커버하기도 했었다.


  1. 8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팝음악은 특이하게도 영미권 팝과 더불어 Joy의 Touch By Touch랄지 Modern Talking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등 유로댄스 장르가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곡 역시 그러한 영향을 받아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2. 조르주 상드(프랑스어: George Sand, 문화어: 죠르쥬 쌍드, 1804년 7월 1일 ~ 1876년 6월 7일)는 자유 분방한 연애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아망틴 뤼실 오로르 뒤팽(Amantine Lucile Aurore Dupin)이다

Controversy

Prince looking towards the viewer, with front pages of "The Controversy Daily" newspaper behind him, mentioning various headlines.
By Prince / Warner Bros. Records – https://albumartexchange.com/coverart/gallery/pr/princealiasgroup3_controversy_8ug9.jpg, Fair use, Link

Controversy는 미국의 뮤지션 프린스가 1981년 10월 14일 워너브로스 레코드사를 통해 내놓은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한 트랙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을 프린스 본인이 만들고 프로듀스했다. 또한 녹음할 때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다. 앨범은 빌보드 R&B 앨범 차트에 3위까지 올랐고 미국음반산업협회는 플래티넘을 인증했다. 이 앨범은 커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린스가 처음으로 보라색을 그를 상징하는 색깔로 내세운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첫 번째 트랙 Controversy는 곡의 시작에서부터 앨범의 주제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I just can’t believe all the things people say
Controversy
Am I black or white?
Am I straight or gay?

또한 곡 후반에는 운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이런 재치 있는 가사도 등장한다.

People call me rude
I wish we all were nude

세 번째 트랙 Do Me, Baby는 팔세토 창법에 가까운 보컬로 부르는 전형적인 슬로우템포의 사랑 노래다. 노골적으로 가사와 창법 – 신음에 가까운 소리가 계속 나오는~ – 에서 성적(性的)인 관계를 갈구하는 노래다.

네 번째 트랙 Private Joy는 “나의 장난감(my toy)”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곡인데, 우리는 그 장난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트랙 Ronnie, Talk to Russia는 프린스의 곡중에서는 특이하게도 현실 정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당시 핵전쟁의 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게 소비에트와 전쟁이 아닌 대화를 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이다. 사실 당시는 냉전에 대한 위기가 여느 때보다 많이 고조되어 있는 시기였기에 많은 뮤지션들이 이에 관한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곳은 여섯 번째 트랙 Let’s Work다. 소위 너풀너풀 거리면서도 연한 보라색의 의상을 입은 밴드가 연주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프린스식 펑키(funky)함이 잘 표현된 댄스트랙인데, 마이애미바이스에서 파티의 한 장면에 연주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Jack U Off는 데이트하는 여성에게 자위기구가 질렸다면 대신 자위행위를 해줄 수도 있다는, 끝까지 선명하게 섹스에 관한 관심을 잊지 않고 있는 라카빌리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이 부분이 재밌는 가사다.

If you really, really want to be a star
We gotta do it in your momma’s car

이 앨범을 내놓은 다음해에 프린스는 1999를 내놓는데 보다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그는 단순히 R&B 차트에서 노는 섹스중독자가 아닌 전국구의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The Long Run

The Eagles The Long Run.jpg
By RedWolf.The original uploader was RedWolf at English Wikipedia..Later version(s) were uploaded by Joe Vitale 5 at en.wikipedia. – Transferred from en.wikipedia to Commons.(Original text : Can be obtained from Asylum Records), Public Domain, Link

The Long Run은 미국의 락밴드 The Eagles의 통산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2007년에 내놓은 일곱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그들의 화려한 70년대를 마무리하는 총결산으로써의 앨범이다. 당시 미국에서만도 800만장 이상이 팔리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비평적으로는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전성기를 70년대로 마무리될 것이고 시대는 신쓰팝과 뉴웨이브의 80년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예언하는 앨범이기도 할 것이다.

앨범은 애초에 더블앨범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곡이 충분하지 않았고 악상은 바닥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녹음 일정은 계속 지연되다가 결국 1978년 녹음이 시작되었다. 녹음 시작 당시 녹음할 곡도 몇 개 없었는데 JD Souther와 Bob Seger의 도움으로 10곡을 채울 수 있을 정도였다. 녹음은 다섯 개의 각각의 스튜디오에서 18개월에 걸쳐 진행되었고 1979년 9월 발매되었다. Don Henley에 따르면 밴드 멤버들은 “완전히 번아웃 상태”였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창작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앨범 첫 곡은 앨범명이기도 한 The Long Run이라는 싱글인데 다소 밋밋한 것이 실망스럽다. 앨범의 백미는 사실상 두 번째 곡으로 그 유명한 이글스식 락발라드 I Can’t Tell You Why, 이곡은 1980년 2월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핫100 차트 8위에까지 올랐다. 앨범 B면을 여는 곡은 JD Souther와 Bob Seger의 조력하여 멤버들이 만든 Heartache Tonight으로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블루스락 넘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 The Sad Café로 어릴 적 여러 히트곡을 모아서 녹음해주는 해적판 카셋테잎으로 녹음하여 들었던 기억이 난다.

Don Henley에 따르면 타이틀트랙은 부분적으로 디스코가 유행하고 펑크가 뜨고 있던 당시 매스미디어에서 이글스를 “한물간” 밴드라고 취급하는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볼 때(in the long run)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심정으로 정해진 이름이라고 한다. 결국 Henley의 희망이 어느 정도 유효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이글스를 위대한 밴드로 존경하고 그들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

밴드가 사실상의 해체의 길로 접어든 후 밴드의 주력 멤버였던 Don Henry와 Glenn Frey는 80년대에 그들의 본래의 음악적 뿌리와 80년대의 새로운 음악조류가 잘 결합된 음악을 내놓으며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쳐간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Glenn Frey는 80년대 히트 드라마 마이애미바이스의 한 에피소드에 마약밀수를 돕는 비행사 역으로 직접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의 싱글 Smuggler’s Blues에서 영감을 받아 줄거리로 만든 에피소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