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1989

Bl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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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vana-Bleach”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endless-nameless.com/pictures/render/10/10.jpeg. Licensed under Wikipedia.

1989년 6월 15일 Nirvana의 데뷔 앨범 “Bleach”가 발매되었다. Jack Endino가 프로듀사한 이 앨범은 1988년 12월에서 1989년 1월 사이에 시애틀에 있는 레시프로칼 레코딩(Reciprocal Recording)에서 녹음됐다. 밴드는 이 앨범을 스튜디오 타임으로 36시간 만에 녹음했고 비용은 단지 606.17달러가 소요됐다. 이 돈은 앨범에서 연주는 하지 않은 Jason Everman이 댄 돈이었다. 그는 Nirvana의 데모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룹의 세컨드 기타리스트로 잠시 참여하기도 했었다. Everman은 앨범 슬리브에 기타리스트로 등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레코드 연주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시애틀의 소규모 인디락 레이블인 Sub Pop 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앨범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었지만 첫 발매 당시 판매량은 불과 4만장 정도였다. 하지만 밴드의 두 번째 앨범 “Nevermind”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자 이 앨범도 다시 조명을 받아 Geffen 레코드사가 재발매했고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Bleach”는 최종적으로 1992년 빌보드 탑200 차트 89위까지 올랐다. 80년대에 발매되었지만 아직 그런지를 받아들이기에는 팝적인 시대였던 것 같다.
Track Listing
Vinyl
1.”Blew” – 2:55
2.”Floyd the Barber” – 2:18
3.”About a Girl” – 2:48
4.”School” – 2:42
5.”Love Buzz” (Robbie van Leeuwen) – 3:35
6.”Paper Cuts” – 4:06
7.”Negative Creep” – 2:56
8.”Scoff” – 4:10
9.”Swap Meet” – 3:03
10.”Mr. Moustache” – 3:24
11.”Sifting” – 5:22
Cassette and CD bonus track
12.”Big Cheese” (Cobain, Krist Novoselic) – 3:42 (originally the B-side of the “Love Buzz” single)
CD only bonus track
13.”Downer” – 1:43

Fine Young Cannibals – The Raw And The Coo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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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w and the Cooked” by amazon.com. Licensed under Wikipedia.

1989년 6월 3일 Fine Young Cannibals의 두 번째 앨범 “The Raw And The Cooked”가 빌보드 탑200 차트 1위에 올라 7주간 머문다. Fine Young Cannibals, Jerry Harrison, 그리고 David Z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런던에 있는 Sarm West 스튜디오와 Power Plant 스튜디오 등지에서 1986년 중반에서 1988년 말까지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버밍햄 출신의 Fine Young Cannibals는 그들의 데뷔앨범이 발매되자마자 바로 두 번째 앨범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들은 이 때 Jonathan Demme 감독의 새 영화 “Something Wild” 에 쓰기 위해 The Buzzcocks의 “Ever Fallen In Love”를 리메이크했다. 또한 1987년에는 Barry Levinson의 코미디 “Tin Men”을 위해 세 곡을 더  — “Good Thing”, “Tell Me What”, “As Hard As It Is” — 녹음하고 이 영화에 나잇클럽 밴드로 까메오 출연을 하기도 한다. Prince와 작업하고 싶었던 밴드가 MCA레코드사에 Prince가 앨범을 완성해줄 것을 요청했고, Prince가 시간을 내줄 수 없어서 Prince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엔지니어/프로듀서 David Z.와 함께 Paisley Park 스튜디오에서 “She Drives Me Crazy”를 포함한 세 곡을 더 녹음하여 앨범을 완성한다. 2집의 타이틀은 프랑스의 인류학자 Claude Lévi-Strauss의 저서 “날 것과 익힌 것(Le Cru et le Cuit)”에서 따왔다. 발매 후 앨범은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호응을 얻었다. “She Drives Me Crazy”를 비롯하여 여섯 개의 싱글이 잇달아 발매되고 인기를 얻었다. 반응이 워낙 뜨거워서 곧 이 앨범의 리믹스 앨범 “The Raw And The Remix” 가 후속으로 발매되었다.

Side one – Raw
“She Drives Me Crazy” – 3:36
“Good Thing” – 3:22
“I’m Not the Man I Used to Be” – 4:19
“I’m Not Satisfied” – 3:51
“Tell Me What” – 2:47
Side two – Cooked
“Don’t Look Back” – 3:40
“It’s OK (It’s Alright)” – 3:32 (Cox/Gift/Steele)
“Don’t Let It Get You Down” – 3:23
“As Hard as It Is” – 3:14
“Ever Fallen in Love” (Pete Shelley) – 3:54

Style Council, The / The Singular Adventures of The Style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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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rce, Fair use, Link

아직은 수입씨디조차 귀한 시절 전혀 Style Council에 대한 정보도 접하지 못한채 이 씨디를 진열대에서 뽑아 거금을 주고 구입한데에는 순전히 웬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씨디커버때문이다. 깔끔한 마린패션 차림의 네 남자가 작업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듯한 모습에 도박을 건 셈이다. 그리고 그 도박은 성공했다. 이 앨범은 일종의 그룹의 The Greatest Hits의 성격을 갖는 컴필레이션으로 Style Council의 이전 싱글들이 차곡 차곡 쌓여있기 때문에 그들 음악에 대한 입문서로써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다만 개인적으로는 12″ 버전이 좀 버겁다. 성격탓에 12″ 버전은 좀 지겹다.)

전체적인 음악풍은 리더 Paul Waller가 단순무식 펑크그룹 The Jam에 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잘 뽑아낸 째즈풍의 뉴웨이브곡이다.(물론 그는 다양한 음악지형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충분히 개연성있는 일이었음을 후에 깨달았다.) 보컬은 펑크보다는 오히려 쏘울이나 째즈풍에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 무게감있고 윤기가 흐른다. 그러면서도 재밌는 사실이 몇몇 곡에 있어서는 상당히 급진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서로 어울리는데서 오는 은밀한 쾌감을 준다는 점이다. Style Council의 이러한 독특한 지형은 거의 Paul Waller의 카리스마적인 기질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방위 문화게릴라로 활동하고 있는 아모군의 말에 의하면 그는 좌익 지도자였던 레온트로츠키의 열렬한 숭배자라고 한다.(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각설하고 달콤한 사랑노래에서부터 급진적인 운동가까지 아우르고 있는 이 컬렉션은 멜로디에 있어서만큼은 고급풍의 까페의 BGM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잘 뽑아내었기 때문에 앞서 말한 사연에 신경쓸것 없이 가만히 소파에 몸을 맡긴채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으면서 들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추천곡은 Walls Come Tumbling Down! (sticky)

1. You’re the Best Thing (Weller) – 4:30
2. Have You Ever Had It Blue? [12″ Version] (Weller) – 3:23
3. Money-Go-Round, Pt. 1 & 2 (Weller) – 7:42
4. My Ever Changing Moods [12″ Version] (Weller) – 5:40
5. Long Hot Summer [12″ Version] (Weller) – 6:56
6. The Lodgers (Talbot/Weller) – 3:39
7. Walls Come Tumbling Down! (Weller) – 3:24
8. Shout to the Top (Weller) – 3:27
9. Wanted (Talbot/Weller) – 3:25
10. It Didn’t Matter (Talbot/Weller) – 4:51
11. Speak Like a Child (Weller) – 3:15
12. A Solid Bond in Your Heart (Weller) – 3:16
13. Life at a Top Peoples Health Farm (Weller) – 4:26
14. Promised Land (Smooth) – 2:48
15. How She Threw It All Away [*] (Weller) – 4:17
16. Waiting [*] (Weller) – 4:27

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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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roses”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Wikipedia.

영국 북부의 억양과 발음은 언제나 낯설다. 아마도 가장 이질적인 영어 발음중 하나일 게 틀림 없다. 오아시스 두 형제가 나누는 얘기를 듣고 있자면 코카서스 지방 설인들의 대화처럼 여겨질 때가 대부분이다. 스톤 로지즈의 음악은 이토록 영국 북부처럼 지독하고 낯설게 다가섰다. ’89년 오랜 무명 시절의 마감을 의미하는 스톤 로지즈의 데뷔 앨범은 한창 확산 붐을 이루던 맨체스터 사운드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잘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키델릭에서 기초한 맨체스터 전통의 흡입력과 충실한 그루브감을 앞세웠던 맨체스터 사운드는 당시 큰 주류로 각광 받던 런던의 펑큰롤에 비견할 인기 장르로 수 년간 군림했다. 맨체스터 사운드는 비교적 뿌리가 깊은 편이다. 런던과 리버풀 등에 비해 주목받게 된 시기가 늦은(80년대 전후)감은 있지만 수퍼 밴드들의 발굴을 통해 나름의 연대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조이 디비전, 스미스, 뉴 오더. 맨체스터 사운드는 펑크, 뉴 웨이브, 모던 록을 이어주는 프론트 라인이었지만 언제나 그 성향은 자의인지 타의인지 오버 그라운드화되지 못했다. 현재영국에서 오버 그라운드와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인디 씬. 맨체스터 사운드가 인디의 모토가 되었다면 스톤 로지즈는 인디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킨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매스컴의 인디 앨범 걸작 선정엔 스톤 로지즈의 본작이 여지 없이 정상에 올라있고, ’80년대의 가장 큰 뉴스로 스미스의 해산과 스톤 로지즈의 데뷔를 꼽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나른한 몽상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으로 의미가 있다. 해피 먼데이스가 ‘매드체스터’란 오명에 약물과 오욕의 역사를 가져온 뉴스 메이커였다면 스톤 로지즈는 사운드의 혁신을 가져온 파이오니아였다. 이제는 영국 수퍼 밴드의 계보를 확산(밴드 해체후 멤버들은 시호시스 등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였다)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 스톤 로지즈. 〈I Wanna Be Adored〉의 뮤직 비디오에 담겨 있던 어설픈 춤 사위는 ’80년말 변화 없는 팝 음악계를 조롱한, 혹은 ’90년대 모돈 록을 예언한 징표였던 것이다.(이종현)

New Order / Tech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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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Order Technique” by [1].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을 마무리해갈 즈음 뉴오더는 전작 Brotherhood 이후 3년만에 테크닉을 발표하였다. 전작의 공전의 히트곡 Bizzare Love Triangle의 그루브함을 그대로 이어나간 이 작품에서 그들은 소위 일렉트로닉댄쓰와 이제 막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얼터너티브팝 사이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흥을 돋구는 테크노인트루멘탈 Fine Time으로 시작되는 이 앨범에선 한층 강화된 키타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Love Less, All The Way에서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앨범의 백미는 4번째 트랙 Round & Round인데 그들의 단골 주제인 비꼬여지고 왜곡된 연인의 애증을 묘사한 가사에 긴장감있게 시작되는 인트로와 교묘하게 엇갈리면서 화학적인 상승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결국 지나친 에너지의 발산 탓이었는지 이들의 실질적인 다음 앨범 Republic까지는 무려 4년의 휴면기를 거쳐야 했다.(sticky)

Fine Time (New Order [UK]) – 4:42
All the Way (New Order [UK]) – 3:22
Love Less (New Order [UK]) – 2:58
Round & Round (New Order [UK]) – 4:29
Guilty Partner (New Order [UK]) – 4:44
Run (New Order [UK]) – 4:26
Mr. Disco (New Order [UK]) – 4:20
Vanishing Point (New Order [UK]) – 5:14
Dream Attack (New Order [UK]) – 5:13

Cure, The / Dis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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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eDisintegration” by [1]. Licensed under Wikipedia.

사실 Cure 란 그룹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아직도 Robert Smith 의 그 화장기 많은 나른한 얼굴 , 고딕록의 대표 주자 ,Friday I’m In Love 의 그 리듬의 발람함과 정신없이 바뀌던 세트가 인상적인 뮤직 비디오 그정도가 인상이 깊게 남는다.

워낙 멤버 교체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Robert Smith 이외에는 여전히 다른 멤버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

1992년인가 라디오를 통해 Friday I’m In Love 를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Cure 란 그룹을 알게 되었다. 그담부터 Cure 란 그룹을 조금씩 듣게 되었는데 Beatles 의 Yesterday 를 듣고 난 다음에 Abbey Road 나 Revolver 를 들었듯이 마찬가지로 Cure 역시 거꾸로 듣게 된 그룹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겠지만 Cure 의 음악은 참 다양하다.Boys Don’t Cry 의 펑키함 ,Why Can’t I Be You? 의 방정맞은 사운드 Friday I’m In Love 같은 90년대식 뉴웨이브 감각,Maybe Someday ,Charlotte Sometimes 의 우울함 등등… 이런 다양함 즉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룹인거 같다.

지금 얘기할 Disintegration 앨범은 그중에서도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중의 하나이다. (영국 차트 3위 , 미국 차트 14위)

Disintegration 앨범은 1989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한마디로 초창기의 음습함 즉 우울함이 잘 정제된 사운드로 표출된 앨범이다. 키보드와 기타가 잘 조화를 이루고 개인적으로 녹음 기술에 대해 문외한 이지만 Robert Smith 보이스 역시 어두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하게 녹음이 된거 같다.

Love Song,Lullaby ,Fascination Street,Pictures Of You 등이 싱글로 발매가 되었으며 그중에서 Love Song(빌보드 싱글 차트 2위)은 미국 시장에서의 최대 싱글 힛트곡이기도 하다.

Cure 의 정규 라이브 앨범이나 기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부틀랙 등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Plainsong 이다. 전반적으로 키보드가 사운드 키를 잡고 있는 이곡은 마치 Instrumental 같지만 후렴부에 나오는 Robert Smith 의 보이스와 어우러져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마져 든다.

라이브 앨범 에서의 Plainsong 를 듣고 있노라면 아 이제 Cure 공연이 시작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 Pictures Of You 의 초반부의 기타 사운드도 여전히 잊지 못할 거 같고… 비오는 날에 들으면 제격일거 같은 The Same Deep Water As You 도 무시할수 없는 트랙이다.

여전히 Cure 는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운드의 최고점인 이 앨범과 92년도 앨범인 Wish 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뱀꼬리:물론 내한 공연은 힘들겠지만 이 그룹의 특성상 워낙 멤버가 자주 바뀌니까 Robert Smith 이외에 어떤 멤버가 오더라도 Cure 공연같은 기분은 들거 같다. 어떤 내한 공연을 보게 되면 오리지날 멤버는 거의 안 남아있구 달랑 베이스 한명이 오리지널 멤버구 보컬까지 바뀌어서 내한 공연을 온 경우도 있던데 무슨 공연이 모창 대회두 아니고 아무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거도 중요하지만 이런 내한 공연은 자제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최종일)

트랙 리스트

1. Plainsong
2. Pictures Of You
3. Closedown
4. Love Song
5. Last Dance
6. Lullaby
7. Fascination Street
8. Prayers For Rain
9. The Same Deep Water As You
10. Disintegration
11. Homesick
12. Untitled

written by elastica

Bros /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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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 (Bros album) cover” by http://www.discogs.com/viewimages?release=549764. Licensed under Wikipedia.

1980년대 후반 결성하여 1988년 Push 라는 이름의 데뷔앨범으로 자신들을 영국 최고의 틴에이저 영웅으로 ‘밀어 넣은(Push)’ Bros 에게 2집 작업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1집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들에게 저주처럼 따라다니는 소포모어 콤플렉스(sophomore complex)도 있었거니와 1989년 1월 Goss 형제와 함께 그룹을 유지하던 Graig Logan 이 탈퇴하였기 때문이다. Craig이 왜 그룹을 떠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Bros라는 이름 그 자체에서 그리고 Goss형제의 강렬한 이미지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마치 Wham!의 Andrew Ridgeley 처럼)여하튼 2집 The Time 은 Goss 형제의 국화빵 얼굴이 클로즈업된 흑백사진을 커버로 하여 1989년 10월 발매되었다. 결과는 역시 ‘2집 콤플렉스’라는 저주의 재확인이었다. 특별히 1집에 비해 떨어질만한 요소도 없었다. 싱글 들은 여전히 Matt Goss 의 열정적이면서도 가는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댄쓰팝 넘버였고, 나름대로 2집에서만 느껴지는 성숙함도 엿보였다(A-ha의 2집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차트의 반응은 냉담했다. 1집에서도 그랬거니와 미국에서의 관심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영국에서는 “Too Much”, “Chocolate Box”, “Madly In Love” 등이 그럭저럭 인기를 얻었지만 역시 1집과 같이 영국 전역을 달구는 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미완의 성공이 결국 1991년 3집 Changing Faces 의 처참한 실패와, 이에 따른 활동중단의 단초를 제공하였다.그러나 여전히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앨범은 Bros를 단순한 틴에이저 팝그룹 그 이상으로 인정해 줄만한 음악적 성숙함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드라마틱한 연주와 창법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Madly In Love는 확실히 1집 타이틀 When Will I Be Famous와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이틀곡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Bros팬들은 이 곡을 Bros 최고의 싱글로 간주한다. 이러한 Bros표 흥겨움은 Chocolate Box, Club Fool 등에서 확인된다. 이와 함께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Money, Sister에서는 Bros 만의 쏘울풀한 발라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sticky)

1. “Madly In Love” 7:09
2. “Too Much” 3:30
3. “Chocolate Box” 3:57
4. “Money” 4:21
5. “Streetwise” 4:29
6. “Club Fool” 5:28
7. “Black and White” 3:52
8. “Don’t Bite the Hand” 3:10
9. “Space” 3:40
10. “Sister” 4:23
CD bonus track[5]
11. “Life’s a Heartbeat”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