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1987

Pet Shop Boys / Actually

The duo wearing tuxedos, with one person on the right side yawning and the other staring at the viewer. The words "Pet Shop Boys, actually." appear on top.
By iVoox, Fair use, Link

Actually는 “사실” 잘 뽑아진 하얀 가래떡 같은 느낌이 든다. 앨범은 억지로 짜낸 듯한 멜로디가 아닌 원래 이전에 익숙하게 들어오던 듯한 멜로디의 – 마치 퇴적층에 오랜 동안 쌓여 있다가 Neil Tennant라는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된 듯한 –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멜로디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화려하며 단정하다(It Couldn’t Happen Here에서는 Ennio Morricone와 공동작업하기도 했다). 또한 이전 앨범 Please에서와 달리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이 앨범에서는 한층 발전된 고급스럽고 잘 어레인지된 편곡솜씨도 선보인다. 가사는 1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물질주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날카로운 메스를 갖다 대고 있다. 사랑노래 조차도 평범하지 않다. Blue Eyed Soul의 대가 Dusty Springfield와 듀엣으로 부른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에서는 물질적인 사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피 연인을 조롱하고 있다. 한 마디로 1집을 통해 화려하게 선보였던 Pet Shop Boys표 댄스팝이 실질적으로 완성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흔치 않은 1집 보다 잘난 2집 이다). 또한 이 앨범은 댄스팝이 단순히 소비 지향적이며, 한번 듣고 흘려버릴 음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한편으로는 앨범표지에서 Neil Tennant의 하품하는 모습은 – Chris Lowe는 여전히 진지하지만…(누가 이 사람 웃는 표정의 사진 있음 좀 올려줘요) – 마치 ‘우리 음악을 뭐 그렇게 심각하게 들을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듯해서 흥미롭다.(sticky)

“I love you, you pay my rent” — Rent 中에서

Tracks
1. One More Chance (Lowe/Orlando/Tennant)
2.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Lowe/Tennant/Willis)
3. Shopping (Lowe/Tennant)
4. Rent (Lowe/Tennant)
5. Hit Music (Lowe/Tennant)
6. It Couldn’t Happen Here (Lowe/Morricone/Tennant)
7. It’s a Sin (Lowe/Tennant)
8. I Want to Wake Up (Lowe/Tennant)
9. Heart (Lowe/Tennant)
10. King’s Cross (Lowe/Tennant)

INXS / Kick

INXS kick.jpg
INXS kick” by digital capture. Licensed under Wikipedia.

“What You Need”로 국내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INXS에 대해서 명 DJ 김기덕은 “헤비메틀에 관악을 도입한 특이한 밴드입니다.” 라고 소개했었다.

젠장 헤비메틀이라니! 아무리 무식하기로서니…

여하튼 이 한곡으로 INXS는 대학가의 라디오에서 아메리칸 팝차트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그들의 8집 Kick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판매부수를 자랑한 빅히트 앨범이 되었다. Kick은 미국 차트에서의 유일한 넘버원 히트곡인 “Need You Tonight”을 비롯하여 네개의 탑텐 싱글을 배출해냈다. 김기덕 아저씨가 이야기한것처럼 헤비메틀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들에게서는 여타 뉴웨이브 밴드들과 다른 남성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리드싱어 Michael Hutchence의 남성적인 섹슈얼리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특정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락앤롤, 팝, Funk, 스윙, Dance-pop 등 다양한 스타일을 융화시켜 그들만의 음악으로 계승발전시켰다.(sticky)

1. Guns in the Sky (Hutchence) – 2:20
2. New Sensation (Farriss/Hutchence) – 3:39
3. Devil Inside (Farriss/Hutchence) – 5:11
4. Need You Tonight (Farriss/Hutchence) – 3:04
5. Mediate (Farriss) – 2:32
6. The Loved One (Clyne/Humphries/Lovett) – 3:25
7. Wild Life (Farriss/Hutchence) – 3:07
8. Never Tear Us Apart (Farriss/Hutchence) – 3:02
9. Mystify (Farriss/Hutchence) – 3:15
10. Kick (Farriss/Hutchence) – 3:13
11. Calling All Nations (Farriss/Hutchence) – 3:00
12. Tiny Daggers (Farriss/Hutchence) – 3:29

Def Leppard / Hysteria

Def Leppard - Hysteria (vinyl version).jpg
Def Leppard – Hysteria (vinyl version)”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defleppard.com.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 중후반 팝음악계는 메틀음악의 파워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이다.

Bon Jovi , Guns N’ Roses, Motley Crue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메틀 음악과 Whitesnake, Def Leppard,Judas Priest 등의 영국 그룹등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였고 그당시 음악 좀 듣는다는 친구들은 대개 이런 메틀음악에 많이 심취하였고 국내에서도 백두산이나 외인부대 부활 시나위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던 그런 시대였다.

그 덕분에 소위 메틀 듣는 친구들이 말하는 기타 음악 즉 가벼운 음악을 듣는 친구들은 약간 무시를 당하기도 하던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 시절 이야기야 다 추억이니까… ^^;;

이러한 메틀 앨범중 최고의 판매고를 가지고 있는 몇개의 앨범이 있다. 하나는 Bon Jovi 의 Slippery When Wet 앨범 ,Guns N’ Roses 의 Appetite For Destruction과 여기에 소개하는 Def Leppard 의 Hysteria 앨범 이다.

Def Leppard 는 1977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된 5인조 하드 록 그룹이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1983 년도 앨범 Pyromania 부터이다. 이 앨범에서 힛트한 Photograph 와 Rock of Ages 로 사랑을 받았다.

무려 4년이란 공백을 두고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그룹은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드러머 Richard Allen 이 사고로 인한 한팔을 절단하게 되었다. 드러머의 생명인 팔을 잃게 됨으로써 그룹은 새앨범의 발매는 계속 연기되다가 Richard Allen 을 위해 특수 고안된 드럼세트로 인해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Hysteria 앨범은 그룹의 최고 힛트작으로써 가장 Def Leppard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즉 꽉찬 사운드와 그들만의 특유의 코러스가 전곡에 가미되어 있고 튈만한 기타 솔로는 없지만 Phil Collen 과 Steve Clark의 완벽한 협연으로 전혀 빈틈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총 12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1987 년 국내 발매 당시에는 Pour Some Sugar on Me 와 Run Riot 두곡은 금지곡으로 빠지고 총 10곡이 수록되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싱글 힛트곡이 무려 6곡이나 된다. Women ,Animal,Hysteria,Pour some sugar on me,Love bites,Armageddon it,Rocket 이 싱글 발매되어 힛트하였고 록 발라드인 Love bites 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싱글 힛트곡 이외에도 전쟁 효과 음을 적절히 사용한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Gods of War 와 미드 템포의 Love and Affection 같은 곡들까지 모두 귀에 와 닿는다. 한마디로 멜로딕 팝메틀이란 어떤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개인적인 Favorite 는 Women ,Pour Some Sugar on Me, Gods of War 이 앨범을 정점으로 1992 년에 Adrenalize 앨범으로 다시 인기를 얻지만 그룹 사운드의 키를 주고 있던 Steve Clark 의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과 Nirvana , Pearl Jam 등 새로운 Alternative 의 등장과 함께 메탈의 인기도 급락 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 가게 되었다.

현재 2003 년… 재밌는 사실은 Bon Jovi 나 Def Leppard 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출생한 20대초반의 세대 즉 지금의 Creed 나 Linkin Park 에 열광하는 친구들도 Bon Jovi 에 대해 물어볼때 많은 친구들이 Bon Jovi 는 90년대 힛트 넘버인 Bed Of Roses, Always 로 2000년대 힛트 넘버인 It’s My Life 로 그나마 기억을 하고 있지만 Def Leppard 에 대해서는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거 같다.

90년대 를 거쳐 지금까지 Bon Jovi 나 Def Leppard 모두 새 앨범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Def Leppard 는 메인 스트림 흐름에 더이상은 어필 할수 있는 힘을 잃은 것 같고… 하긴 누가 요즘 이런 팝메탈 음반이 발매되면 구매할리도 만무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뱀꼬리 : 작년인가 프로야구 구경을 갔었는데 모구단 응원가로 Pour some sugar on me 를 들은적이 있다. 야구장에서 이곡만큼 기분 업하게 하는 곡도 없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말 열심히 응원을 한 기억이 갑자기 난다 ^^

트랙리스트

1. Women
2. Rocket
3. Animal
4. Love Bites
5. Pour Some Sugar on Me
6. Armageddon It
7. Gods of War
8. Don’t Shoot Shotgun
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written by elast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