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otion / When in Rome 공연후기

2006년 여름, 샌프란시스코

공연소식에 대한 정보는 http://www.remembertheeighties.com 에서 얻었습니다. 티켓은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했고요. 공연장은 Red Devil Lounge라는 곳이었습니다.

확인메일에서 티켓을 공연 90분 전에 박스오피스에서 발급받으라고 했고 길을 헤멜 우려도 있고 해서 숙소에서 한 2시간 전에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길도 안 헤맸고 또 티켓 발급도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샌드위치 우걱우걱 씹고 있던 공연장 주인한테 그 이야기하니까 공연시작하면 그냥 들여보낼 테니 걱정말라더만요 -_-;) 공연장 주위에서 맥주마시고 이상한 사진작가랑 이야기하는 등등 해서 빈둥댔습니다.

공연시작은 6시 반 이랬는데 정작 입장은 7시에 했고 공연은 9시 경에 시작했습니다.(아메리칸 타임?) 암튼 맥주 한 병 들고 공연장에서 빈둥거렸습니다. 공연장이라기보다는 조그만 무대가 있는 홍대클럽하고 똑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나중에 현지인한테 물으니 꽤 유명한 데이긴 했습니다)

여러 명이서 온 사람들은 서로들 이야기하느라 정신 없었고 저같이 혼자 온 사람은 그냥 하릴없이 공연을 기다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옆 자리 사람들 이야기하는거 엿들으니 한 친구가 Duran Duran의 John Taylor의 베이스 실력에 대해 칭찬하더군요. BGM은 ABC! 노래가 중간에 튀니까 야유, The Look Of Love가 나오니까 환호! 좀처럼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암튼 시간은 흘러 Animotion의 등장! 잘 아시다시피 원히트원더 밴드라 어차피 처음 몇 곡은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지만(2006년 새 싱글도 불렀습니다) 멤버들의 재치있는 멘트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전체 청중은 한 30명 된 듯 합니다. 한 대여섯 곡 부르고 여자 싱어가 어느 노래 듣고 싶냐고 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I Engineer를 외쳤고 뭐 지체없이 I Engineer가 연주되었습니다.(이 노래는 동영상으로 담았으니 나중에 올리죠)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Animotion 최대의 히트곡 Obsession!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Animotion 의 공연은 끝났습니다. 이후 간단히 무대정리하는 동안 쉬는 시간. 삼삼오오 밖으로 나와서 바람을 쐬는 동안 밖에 나왔는데 클럽 뒷문으로 멤버들이 직접 짐을 챙기고 있더군요. 순간 안습 T_T…. 암튼 기회는 찬스라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연 좋았다… 뭐 그런… 신나하면서 부트랙 시디도 판다고 해서 5불 주고 한장 사서 싸인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Animotion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When in Rome의 공연…

When in Rome 의 공연 시작전 에피소드 하나…
멤버 한 명의 악기 설치에 문제가 있는지 “I need an engineer”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청중들의 재치있는 답변. “I engineer!”

공연은 시작되고 싱어 등장하면서 첫곡은 Heaven Knows. Promise만큼 히트는 치지 못했지만 캐치한 멜로디의 신스팝 넘버입니다. 이어지는 몇 개의 곡은 아무래도 제가 신스팝 팬이어서 그런지 Animotion의 연주보다 신났습니다. 이 들 역시 2006년 싱글을 불렀습니다. (싱어의 여성스런 제스처로 보건대 게이더군요) 여하튼 청중들도 신나서 춤추고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피날레로 그들 최대의 히트곡 Promise를 여러 변주를 섞어서 불렀고 관중들의 환호속에 끝을 맺었습니다.

두번째 공연이라 앵콜곡을 불렀는데 앵콜곡은 Madonna의 Like A Prayer 였습니다. 관중들 신나게 따라부르고 공연을 끝을 맺었습니다. 다들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에 클럽 문앞에서 Promise 싱글 시디를 사고 있는 와중에 싱어가 왔길래 잽싸게 싸인을 받고 한국에서 왔다니까 좋아하면서 신나게 떠들더군요. 그래서 두세 마디 대화를 나누고 클럽을 나섰습니다.

오스틴파워의 닥터 이블을 꼭 빼닮은 클럽 주인(게다가 닥터 이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의 잘 가라는 인사를 뒤로 하고 호텔로 향하는 택시 속에서 공연에 대한 만족감에 젖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왔습니다.

그 클럽에서 9월에 휴먼리그 공연을 한다는데 그 공연을 보지못하는 아쉬움도 있었고요…

이상 간략한 공연 후기였습니다. 다음으로 본 공연은 The Buzzcocks 와 Santana 공연인데 이 공연들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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