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y Music / S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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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록과 글램 록의 사생아’라는 또 하나의 세평을 만들어낸 이 밴드가 와해되기 직전(물론 뒤에 재결합했지만) 발표한 이 앨범은 그들 특유의 복잡 미묘한 분위기를 대폭 간소화했다. 브라이언 페리(Brian ferry)는 이전의 그 미래주의적이고 데카당스한 지향을 거두고 그 대신 상큼하고 유쾌한 크루닝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당시의 빅 히트작인 디스코풍의 Love Is Drug,이완된 컨트리 풍의 End Of The Line만 들어도 충분하다. 그 점에서 이 앨범은 당시의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앨범과 더불어 지극히 ‘1970년대적’이다. 때는 ’60년대의 낭만적인 잔치가 끝나고 잔칫상에는 날이 갈수록 파리만 들끓고 있을 때다. 물론 아트 록과 헤비 메탈로 가득찬 잔치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록시 뮤직은 이 복잡 미묘한 시기를 한편으로 경배하고 한편으로 비웃었고, 이제 드디어 맥이 빠졌다. 기타, 드럼, 베이스 뿐만 아니라 신서사이저, 바이올린, 색소폰, 오보에 등이 줄지어 등장하는 이들의 마지막 ‘지성적 키치’가 그 맥빠짐의 증거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이 앨범을 ’70년대 록의 고전’으로 꼽는 이유도 어렴풋이 이해된다.(신현준)

@표지속의 저 인어는 Mick Jagger의 동거녀인 Jerry Hall양이다.(아직도 같이 사는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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