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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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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di Lauper Time After”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Epic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1984년 6월 9일 Cyndi Lauper가 부른 “Time After Time”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물렀다. Cyndi Lauper와 Rob Hyman이 만든 이 곡은 뉴욕 출신의 이 싱어송라이터의 최고의 히트곡이라 할 만하다. 1983년 뉴욕에 있는 레코드플랜트에서 녹음한 이 곡은 백보컬을 맡아준 The Hooters의 Rob Hyman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만든 곡이다. Lauper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가사는 대체로 당시 그녀가 스튜디오와 일상생활 등에서 겪은 경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노래 제목은 Malcolm McDowell이 주연한 1979년 동명의 영화에서 따왔다. 완성된 곡은 그녀의 솔로 데뷔 앨범 “She’s So Unusual”에 수록되었다. 이 앨범의 최초의 히트곡은 발랄한 댄스 넘버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었다. 이어 미드템포의 발라드 “Time After Time”이 1984년 4월 14일 핫100 차트 53위로 처음 진입하여 두 달도 안 될 즈음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노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했는데 특히 Miles Davis도 그의 1985년 앨범 “You’re Under Arrest”에서 연주곡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RIAA는 이 곡에 대해 골드디스크를 인증했다.

뮤직비디오

Cyndi Lauper / True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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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di Lauper – True Colors”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Portrait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앨범 자체만을 놓고 보면 상당한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돈보드 차트에서의 성적이 예전만 못했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는 앨범들이 있습니다. 소위 소포모어 징크스라고도 일컬어지는 이러한 2집 공포증’을 다룰 때면 으레 언급되는 가수 중 하나가 신디 로퍼…

다들 아시겠지만 TRUE COLORS 앨범은 그녀의 2집앨범으로 전작SHE’S SO UNUSUAL에 비해 상업적인 면에서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던 앨범입니다. 평론가들에게선 음악적으로 원숙해졌다는 평을 들었고, 타이틀곡 True colors는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예전처럼 뜨거운 반응은 얻어내지 못했죠.

그러한 이유로 많은 80년대 팝팬들이 이 앨범을 언급할 때 앨범 자체의 우수성보다는 ‘1집보다 쳐졌다’, ‘이걸 기점으로 신디로퍼가 망했다’는 식의 평을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누가뭐래도 SHE’S SO UNUSUAL은 80년대 팝씬에서 (특히나 록과 팝을 혼합한 형태의 음악을 구사하는 여성싱어들이 많지 않던 시기였기에) 한자리 차지하는 앨범으로서 손색이 없으나 그것이 TRUE COLORS에 대한 평가절하를 정당화하기엔 무리가 있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신디 로퍼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앨범 전체의 분위기랄까..하는게 한층 진지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틀곡 True colors의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가사는 확실히 (데뷔당시 신디로퍼 스타일이기도 한) 오두방정떠는 스타들이 판을 치던 80년대 중반의 팝계에서 충분히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단조로운 듯한 멜로지에서 여백의 미(이 곡만큼 이 단어가 잘 어울리는 곡은 없다는 생각)가 느껴지면서 감동을 주는 곡이죠…

켈리와 스타인버그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멋진 곡 Change of Heart 역시 뱅글스의 깜짝출연(개인적으로 수재너 홉스 목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탓에 이 곡을 뱅글스 보컬곡 중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_-)과 함께 역동적이고 시원스럽게 전개되는 곡입니다. 마빈 게이의 대표곡을 커버한 What’s Going On에서는 (냉전시대에 나온 곡답게)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죠… 도입부의 대포소리는 안넣는 게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이 곡은 7번트랙 아이고 아이고 통곡송^^으로 이어집니다.

블루앤젤 시절의 히트송을 적당히 리믹스해 내놓았던 Maybe he’ll know는 슈가팝의 전형이며, 소름끼치는 고음역의 보컬이 인상적인 Boy Blue는 에이즈로 사망한 그녀의 친구에게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신디 로퍼 본인이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역시 빠른 템포의 911은 전작의 분위기를 많이 답습하고 있는데 이 곡으로 신디 로퍼는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었습니다… 끝곡인 One track mind는 격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곡으로 단순한 멜로디 라인이 귀를 잡아끄는 곡….

앨범 전반에 걸쳐서 어딘지 모르게 진지해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멜로디 자체보다는 곡들이 한데 모여서 이루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이 앨범을 떠올리면 확실히 She’s so unusual에서의 다양함보다는 왠지모를 일체감, 통일감이 들더군요. 이는 가사가 주는 느낌들도 그렇고(what’s going on 한곡이 주는 무게만 해도 무시못할 듯) 또한 사운드면에서 불필요한 전자음향을 제거한 탓도 있겠죠. 다만 아쉬움은 앨범 수록곡 전체에 걸쳐 전작만큼 강력한 견인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성급한 팬들로 하여금 중간중간 이어폰을 빼게 만드는 구식의 곡들(CALM INSIDE THE STORM, FARAWAY NEARBY) 정도…

신디 로퍼의 이 앨범 갖고 계시는 분들은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시길..

써놓고 보니 수다가 되어버린 듯.. 전부터 이런 게시판 있었으면 했는데 잘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하시면 좋겠네요.^^(JH)

Cyndi Lauper / She’s So Unu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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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SoUnusual1984”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Portrait Records..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80년대 마돈나가 등장하기 전 팝계 최고의 여가수는 신디로퍼(Cyndi Lauper)였다. 그녀와 마돈나는 80년대 중반의 팝계를 강타한 ‘우먼 파워’ 열풍을 주도하면서 불꽃튀는 인기경쟁을 벌였다. 83년 가을 발표한 그녀의 데뷔앨범은 이듬해 팝차트를 주름잡으며 발표한 5장의 싱글이 모조리 차트 5위권에 진입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가수가 되려고 고교를 중퇴하고 이류 그룹의 싱어로 뉴욕 야간업소를 전전하던 불우시대는 그것으로써 마감되었다.그녀의 경이적인 스타덤은 사운드, 메시지, 이미지 이 세가지 요서의 절묘한 조화가 가져온 결실이었다. 신디의 음악은 신나는 펑크 록의 미학과 팝적 감성을 혼합한 것으로 나무랄 데 없는 대중성을 갖추었다. 특히 팝적인 색채는 60년대 초반 ‘걸 그룹 시대’의 상표인 필 스펙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신시사이저 편곡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사운드를 전달하는 주체가 귀엽고 엉뚱하며 때로는 와일드한 이미지의 여성이라는 점 도한 히트 가능성을 배가시켰다.

마돈나 같은 미인이 아니면서도 시선을 장악하기에 충분한 의상, 분장, 헤어스타일, 제스추어 등 그녀의 유니크한 이미지는 성공의 절대적 요소였던 것이다. 이와 함께 신디 로퍼는 음악 이미지뿐 아니라 노랫말에 있어서도 앨범 타이틀처럼 ‘비범한 여자’임을 밝혔다. 가사가 결코 상투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녀가 달아오르네>(She bop)는 남성잡지를 보고 자위하는 여성을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자기 성욕충족을 정당화했다. 표현의 대담성 때문에 이 곡은 나중 ‘학부모들의 음악보존협회’로부터 외설가요로 비판받아야했다. <소녀들은 단지 재미를 원해요>(Girls just want to have fun)는 성적 자유에 대한 좀더 진지한 접근이었다.”난 아침 해가 뜰 때 집에 오죠. 엄마는 언제 정신 차릴래 하며 꾸중하신다. 사랑하는 엄마. 우린 운좋은 사람들이 아니에요. 한밤중 전화가 걸려온다. 아빤 네 인생이 뭐가 되겠냐며 고함치신다. 차빠는 항상 1등이시죠. 그러나 여자애들은 단지 재미있길 원해요.”

그녀는 이러한 주장을 마돈나처럼 야한 노출행위와 옐로우 보이스로 펼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무게와 진지함이 있었기 대문에 여성지 “미즈”는 84년말 신디로퍼를 커버로 내걸고 ‘올해의 여성’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여성지 “글래머” 또한 12월호에 ‘내년 여성 지위향상에 공헌할 것으로 보이는 7인의 여성’으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제랄딘 페라로등과 함께 신디 로퍼를 지목했다.신디로퍼는 음악성과 사회적 영향력에 있어서 마돈나에 비해 분명히 우세했다. MCA 레코드사 어빙 애조프 사장은 85년 “타임”지에 “신디 로퍼가 마돈나보다 아티스트로서 한 수 위”라고 말했다. “빌보드” 지 편집자 폴 그레인 또한 “마돈나는 6개월만에 비즈니스계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녀의 이미지가 음악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의 예측은 빗나가 버렸다. “비범한 여자”와 “물질적인 여자”의 게임에서 승리의 여신은 물질적인 여자 마돈나에게 미소를 던졌다.신디 로퍼는 이후 이 앨범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반면 마돈나는 지금도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80년대부터 팝계는 음악이 아니라 이미지 세일이 통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른바 대형가수들에게는 반드시 비디오적 조건, 심지어 흥행사적 기질이나 탁월한 ‘언론 플레이’ 솜씨도 구비되어야만 했다.

Lauper, Cyndi

90년 7월 21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에서는 20만 명의 청중이 운집한 대공연이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Pink Floyd의 핵심 멤버였던 Roger Waters의 ‘Wall’ 실황 공연이었다. 스콜피언즈, 브라이언 아담스, 시네드 오코너, 필 콜린즈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여하고 전세계 10억 이상의 인구가 텔리비젼을 통해 시청했던 이 공연은 아프리카난민 구호 자선공연이었던 85년의 ‘Live Aid’ 이후 최대 규모의 이벤트였는데 이 공연에서 Cyndi Lauper는 Pink Floyd의 앨범 Wall에 수록된 팝의 명곡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불러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Cyndi Lauper는 83년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She’s So Unusual)을 발표, 9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Girls Just Want to Have Fun”과 “Time After Time”등 이 앨범에서만 4개의 Top Ten 히트곡을 만들어 내며 초기 MTV 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스타 중에 한 명이 되었는데 그때 그녀의 나이 이미 31살이었다.

그러나 30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일약 미국 10대 소녀들의 우상이 되어 그녀의 의상과 대표 히트곡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은 10대 소녀들 사이에 유행이 되었다. 이처럼 그녀는 솔로 데뷔 앨범 한 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선 듯 하지만 그녀의 나이가 말해주듯 결코 그녀는 단 한번의 시도로 성공의 자리에 올라선 것은 아니었다.

12살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여 어려서부터 음악에 관심을 보였던 Cyndi Lauper는 10대 후반에 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성대를 다쳐 1년여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들게 클럽 활동을 했던 그녀는 77년 뮤지션 John Turi와 함께 Blue Angel이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80년 밴드 이름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앨범 발표 이후에 그녀는 곧 파산 상태가 되어 밴드를 해산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역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활동을 전개하던 그녀는 앞서 언급한 대로 84년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 상업적인 대성공과 함께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 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 정상에 올랐다.

84년에는 세계적인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고 85년에는 The Goonies의 영화음악에도 참여, “Goonies ‘R’ Good Enough For Me”를 MTV 히트곡으로 만들기도 했으나 데뷔 앨범의 성공에 비하면 이러한 성과는 미약한 것이었다. 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 True Colors는 그녀의 데뷔 앨범 She’s So Unusual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작품이다.

전작에서 그녀는 뉴 웨이브를 포함하여 펑크, 레게, 팝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자신의 가늘고 소녀 같은 보컬에 걸맞게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을 발표했으나 두 번째 앨범에서는 Easy Listening의 발라드곡을 발표하여 훨씬 더 부드러운 사운드와 분위기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앨범도 백만 장 이상이 팔려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성숙된 음악 분위기와 이미지 변신의 대가로 그녀는 많은 어린 팬들을 잃게 되었다. 89년에는 세 번째 앨범 A Night to Remember를, 93년에는 Hat Full Stars를, 그리고 95년에는 다섯 번째 앨범 Twelve Deadly Cyns…And Then Some을 발표했으나 좋은 비평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이전의 인기를 이어갈 수는 없었다.

MTV의 스타가 되기에는 이미 그녀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고 음악과 이미지 또한 너무 성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97년에는 Tina Turner와 함께 미국 순회공연에 오르기도 했던 그녀는 Declyn이라는 이름의 자신의 첫 아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98년에는 Merry Christmas…Have a Nice Life를 발표했다.

tube music

디스코그래피

1984 She’s So Unusual Epic/Legacy
1986 True Colors Portrait
1989 A Night to Remember Epic
1992 A Hat Full of Stars Epic
1995 Girls Just Want to Have Fun Sony
1997 Sisters of Avalon Epic
1998 Merry Christmas…Have a Nice Life! Sony
2001 Feels Like Xmas Sony Special

링크

Madonna VS Cyndi Lau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