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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ound Track / Wedding Singer

80년대의 유치하고 촌스러운 대중문화(물론 미국/영국권)에 대한 찬가… 이제는 키치라고 불리울만한 그 촌스러움은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일깨워주는 영화가 바로 웨딩싱어다. {핸드폰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는 광고문구가 유난히 가슴에 팍팍 와닿았던 이 영화는 감독도 그랬고 배우도 그랬고 관객도 그렇다 시피 아담샌들러와 드류베리모어간의 사랑이야기 그 자체에서 보다는 줄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에 극의 중심이 쏠려 있었다. 마돈나식 Wannabe 패션, 보이조지와 피트번즈를 뒤섞어 놓은 듯한 웨딩싱어, 13일의 금요일, 빌리아이돌의 깜짝출현,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 전편에 깔리는 뉴웨이브 음악이 이전에 단순한 소품의 위치를 벗어나 주인공들을 밀어재켰다. 단순히 소재주의라는 비판을 할수도 있으나 스토리 자체도 제법 탄탄한 편이어서 꼭 인간이 영화의 주인공이어야 된다는 인간중심주의자(휴머니스트^^)들의 편협한 시각에 반격을 가할만큼 정도는 된다. 또한 전형적인 80년대식 얼굴의 아담샌들러와 80년대의 수퍼히어로 드류베리모어는 의외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으며, 약물로 얼룩진 어두운 이미지의 드류는 모처럼 그의 아줌마틱하면서도 상큼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80년대식 현모양처의 역할을 순박하게 연기해냈다. 다만 평소에 필자가 호감을 품고 있던 스티브부쉐미는 왜 그렇게 망가진 역할로 나왔는지, 도대체 이 영화에 왜 나왔는지가 궁금했다. 또한 여장싱어의 지나친 희화화 역시 아직까지 남아있는 호모포비아의 잔재였다.


트랙 웨딩싱어 1


1. Video Killed the Radio Star (Downes/Horn/Woolley)
2.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Culture Club/Culture Club/Culture Club/Culture Club)
3.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Sting [1])
4. How Soon Is Now? (Marr/Morrissey)
5. Love My Way (Ashton/Butler/Butler/Ely)
6. Hold Me Now (Bailey/Currie/Leeway)
7. Everyday I Write the Book (Costello)
8. White Wedding (Idol)
9. China Girl (Bowie/Pop)
10. Blue Monday (Gilbert/Hook/Morris/Sumner)
11. Pass the Dutchie (Ferguson/Mittoo/Simpson)
12. Have You Written Anything Lately?
13. Somebody Kill Me (Herlihy/Sandler)
14. Rappers Delight [medley] (Edwards/Rodgers)


트랙 웨딩싱어2


1. Too Shy (Askew/Beggs/Hamill/Neale/Strode) – 3:39
2. Its All I Can Do (Ocasek) – 3:43
3. True (Kemp) – 5:34
4. Space Age Love Song (Maudsley/Reynolds/Score/Score) – 3:45
5. Private Idaho (Pierson/Schneider/Strickland/Wilson/Wilson) – 4:04
6. Money (Thats What I Want) (Bradford/Gordy) – 2:31
7.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Burns/Coy/Lever/Percy) – 4:27
8. Just Cant Get Enough (Clarke) – 3:35
9. Love Stinks (Justman/Wolf) – 3:35
10. You Make My Dreams (Allen/Hall/Oates) – 3:06
11. Holiday (Hudson/Stevens) – 6:07
12. Grow Old With You (Herlihy/Sandler) – 1:54

Astrud / Superman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한 일렉트릭팝 듀오 Astrud 는 80년대 분위기를 뒷배경으로 하지만 탄탄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보컬 및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는 튼실한 아티스트이다. 올뮤직가이드( http://www.allmusic.com ) 는 The Smiths 와 New Order 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하며 비슷한 아티스트로 My Favorite 을 꼽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는 My Favorite 가 좀더 New Order 쪽에 기울어져 있고 Astrud 는 The Smiths 와 좀 더 친화적이 아닌가 싶다. 타이틀곡 Superman 에서는 확실한 일렉트로팝을 선보이지만 3번째 곡 Normal 에 가서는 Belle & Sebastian을 연상시키는 어쿠스틱 키타의 연주가 돋보인다. 앨범의 백미는 5번 트랙 Lemon Girl 이다. 소용돌이치는 듯한 신디사이저의 연주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멜로디가 일품이다. 6번 트랙 Algo Cambió 는 흥미롭게도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인 Pulp 의 Something Changed 의 리메이크 곡이다.


       1  Superman    3:20 
       2  No Estaria Mal No Tener Que Saber Qué Es Lo Que Va a Pasar    3:50 
       3  Normal   4:00 
       4  Last Time    6:12 
       5  Lemongirl    2:45 
       6  Algo Cambió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