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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ette Tape

Posted on 2014년 07월 01일2025년 01월 19일 by nuordr

통상 카셋테잎(Cassette Tape)이라 불리는 콤팩트카셋(Compact Cassette) 또는 뮤직카셋(Musicassette)은 오디오의 녹음과 재생을 위한 마그네틱 테잎 형태의 레코딩 포맷이다. 통상 이미 녹음된 형태 또는 녹음을 위해 아무것도 녹음되지 않은 형태로 판매되었다. 원래는 구술 녹음을 위해 제작되었으나 기술이 발전에 따라 음악 감상용이나 초기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용 등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70년 초에서 1990년대 말까지가 카셋테잎이 가장 일상적인 녹음 수단이었다.

1935년 AEG는 Fritz Pfleumer가 1928년 발명한 마그네틱 테잎의 기술에 근거하여 최초의 오픈릴식(reel-to-reel)의 테잎 녹음기를 “Magnetophon“이란 이름으로 – 독일에서는 Tonbandgerät 란 이름으로 – 출시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어려운 작동 방법 때문에 1950년대 까지 대중화되지 못하고 주로 라디오 방송국과 레코딩 스튜디오 등에서만 사용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에 진공관이 트랜지스터 등으로 대체되는 등의 기술발전에 따라 가격이 크게 낮아져 대중화의 막이 열린다.

Cassette Write Protect IV.jpg
By No machine-readable author provided. Lgreen~commonswiki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 No machine-readable source provided. Own work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CC BY-SA 3.0, Link

1962년 필립스가 새로운 제품을 발명한다. 이 제품은 Compact Cassette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달고 유럽과 미국에 각각 1963년과 1964년에 소개되었다. 필립스는 또한 1964년 11월 “캐리코더 150(Carry-Corder 150)”이란 이름의 녹음기/재생기를 미국에서 출시해 1966년까지 25만 개를 넘게 팔았다. 1968년까지 85개의 제조업체에서 2백4십만 개가 넘는 재생기를 팔았다. 초기에 그리 좋지 않았던 음질은 1970년대 8트랙 테잎의 보다 나아진 품질 등의 계기를 통해 계속 개선되어 갔다.

통상 ferric oxide라는 화합물을 재료로 하는 마그네틱 테잎으로 생산되었지만 좀더 발달된 기술이 사용된 “크롬” 테잎이나 “메탈” 테잎이 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테잎의 길이는 통상 재생시간의 분으로 표시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각 면이 23분의 길이로 되어 있는 총 46분의 재생시간을 가진 C46과 총 60분의 재생시간을 가진 C60이었다. 이외에도 90분과 120분, 그리고 그 이상의 재생시간을 가진 제품도 있었다. 테잎을 갈아 끼우는 수고를 없애는 “오토리버스” 기능도 도입되는 등 기술발전은 계속 됐다.

WalkmanTPS-L2.jpg
“WalkmanTPS-L2” by Original uploader was FPAtl at en.wikipedia Later versions were uploaded by Kafziel at en.wikipedia. – Originally from en.wikipedia; description page is/was here..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카셋테잎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게 된다. 1979년 출시된 Sony의 Walkman과 같은 소지 가능한 포켓 레코더의 등장과 고음질의 재생기의 등장이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카셋테잎 자체보다 그리 크지도 않은 혁신적인 제품이었던 Walkman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며 LP의 대체물이 되어가는 카셋테잎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소지가 간편한 크기와 녹음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철의 장막 너머로 락음악을 전하기도 하는 등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 시기 대부분의 테잎은 소위 녹음을 위한 “공(blank)테잎”으로 팔렸다. 소비자는 이 테잎을 이용해 자신이나 친구의 레코드에서 또는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었다. 당시 음악업계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집에서 테잎으로 녹음하는 것은 음악을 죽이는 짓이다(Home Taping Is Killing Music)”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녹음할 권리를 주장했다.1 그레이트풀데드와 같은 반골적 기질의 밴드는 그들의 공연을 녹음해 팔라고 독려하기까지 했다.

Home taping is killing music.png
“Home taping is killing music” by Seems that the original poster found it here and cropped..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이러한 논란은 법적분쟁으로까지 이어졌는데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1988년 “CBS 대 암스트래드” 케이스가 있었다. 당시 암스트래드는 고속의 두 개가 붙어있는 카셋데크와 같은 기기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기기를 이용해 소비자는 한 테잎의 내용물을 손쉽게 다른 테잎에 복사할 수 있었다. 명백히 음악업계가 반대하는 녹음을 용이하게 하는 상거래였지만 결과는 암스트래드의 승리였다. 그 기기를 이용해 소비자가 그런 행위를 할 개연성이 높음에도 제조업체의 책임은 없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전체적인 팝시장과 더불어 싱글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카셋테잎의 존재는 소중한 것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음반 가게에서는 소비자가 녹음해서 듣고 싶은 노래를 적은 리스트를 가져오면 웬만한 LP가격의 절반 정도의 가격에 그 노래를 녹음한 카셋테잎을 팔았다. 거리에선 불법으로 녹음된 테잎을 파는 소위 “구루마 테잎”이 염가에 판매되었다. 주머니 사정이 신통치 않았던 학생 팬들은 이런 테잎을 이용했고 후에 CD에서 노래를 테잎에 편집 녹음해 친구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도 유행했다.

8track inside.JPG
“8track inside” by User Isis on en.wikipedia – Originally from en.wikipedia; description page is (was) here * 20:50, 21 October 2002 [[:en:User:Isis|Isis]] 198×276 (12,479 bytes) <span class=”comment”>(photo of inside of 8-track tape cartridge)</span>.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서구에서 테잎의 인기는 1980년대가 저물면서 빠르게 쇠퇴했다. 대체재는 CD였다. 2001년 전체적으로 팔리는 음악 매체 중에 테잎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4%였다. 이제 대부분의 메이저 레이블은 테잎의 형태로 음악을 생산해내지 않는다. 하지만 향수는 남는 법. Sonic Youth의 Thurston Moore는 2009년 “나는 오직 카셋테잎으로만 음악을 듣는다”고 선언했다. 몇몇 인디 음악가들은 여전히 테잎으로 음악을 녹음하고 판매한다. 하이파이에 대한 일종의 반항의 형태로 로우파이(Low-Fi) 장르도 발전했다.

1990년대 DAT나 MiniDisc와 같은 테잎을 대체하는 디지털 녹음용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카셋테잎의 기술개발은 중단되었다. 카셋테잎 돌풍의 주역 필립스는 1992년 DCC(Digital Compact Cassette)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런 후계자들은 카셋테잎이 누리던 인기를 얻지 못했다. 2011년 개정판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콘사이스 버전에서 “cassette tape”이란 단어를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전에 새로운 400개의 단어를 대체하기 위해 구시대의 단어를 삭제한 것이다.

  1. 이러한 선동은 mp3 시대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데 RIAA는 “mp3 불법 다운로드는 공산주의를 다운로드하는 것과 같다”며 뒤에 붉은 얼굴의 레닌이 서있는 포스터까지 만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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