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Mad, Mad, Mad, Mad World
낯선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돈이 묻혀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 말을 믿고 그 돈을 찾아볼 수 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하고 가던 길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Stanley Kramer 의 1963년 작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세상이야’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어느 위험하게 구부러진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난폭하게 운전하며 다른 차들을
The Cabinet of Dr. Caligari
무성영화 시대의 작품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하나. 연쇄살인, 몽유병, 정신병원 등 섬뜩한 소재가 기묘하게 엮여 기괴한 장식의 무대장치 위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오늘날 각종 스릴러와 범죄영화들이 답습하고 있는 갖가지 소재들을 선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표현주의는 이후 독일영화의 표현양식에 큰 축으로 자리 잡게 된다.
The Conversation
Francis Ford Coppola 가대부1편을 완성하고대부2편을 만들기 전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Blow Up 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로 만든 스릴러다. 형식상으로 스릴러의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이 영화는 일종의 심리드라마이다. 도청을 밥벌이로 하는 한 중년사내 Harry Caul (진해크만)는 어느 거대기업으로부터 도청 의뢰를 받는다. 그러나 이 의뢰가 기업이 저지를 범죄와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 해리는 도청내용을 의뢰자에게
The Purple Rose of Cairo
관객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린다는 Sherlock Jr.의 아이디어를 반대로 뒤집으면 이 영화가 된다. 1930년대 대공황으로 지치고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한 빈민가정의 주부(미아패로우)는 남편의 술주정과 폭력에서 탈피하고자 영화관을 찾는다. 그리고 The Purple Rose of Cairo 라는 영화의 주인공(제프다니엘스)을 흠모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도중 갑자기 이 주인공이 영화 밖으로 뛰쳐나오고 어찌어찌해서 미아패로우와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주인공의
Sherlock Jr.
버스터키튼 Buster Keaton 은 그 천재성과 영화사에서 있어서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또 다른 천재 희극인 찰리채플린의 빛에 가려 영원한 2인자 신세로 전락하고만 – 희극계의 트로츠키? – 불운한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무뚝뚝한 표정은 어쩌면 자신의 영화인으로서의 위치를 예감한 표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영화는 1924년에 만들어진 코미디라는 외피를 뒤집어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형식적이거나
Mon Oncle
찰리채플린에 필적할만한 프랑스의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자끄타티 Jacques Tati 가 자신만의 캐릭터 윌롯 Hulot (자끄타티)을 내세워 만든 그의 첫 칼라필름. 선량하지만 각박한 현대문명에는 도무지 적응을 못하는 밉지 않은 캐릭터 Monsieur Hulot은 감독의 53년작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감독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영화는 감독의 첫 칼라필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Le Boucher / The Butcher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제작자들은 단지 오락거리로만 취급되었던 헐리우드의 몇몇 감독들의 예술성을 간파하고 이를 재해석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대표적으로 서부극의 존포드, 멜로드라마의 새뮤엘플러, 코미디의 하워드혹스 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의 선두주자였던 끌로드채브롤 Claude Chabrol 은 이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알프레드히치콕의 코드를 (일종의 오마쥬로써) 차용한다. 한 시골의 여교사로 취임하는 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푸줏간 주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이 극의 주요흐름이다. 작품은
High Anxiety
한 유명한 정신병원에 원장으로 취임한 쏜다이크 박사(멜부룩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모를 그린 코미디영화다. 이 영화는 알프레드히치콕의 작품들을 여러 개 패러디했는데 대표적으로 –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 Vertigo 가 있고 이외에 Psycho, The Birds 등도 멜브룩스에 의해 재해석되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정신병원은 요지경 세상이다. 정신병원의 환자들은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남부러울 것 없는 치료를 받는 듯 보이지만 실은 그 의료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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