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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g Run

The Eagles The Long Run.jpg
By RedWolf.The original uploader was RedWolf at English Wikipedia..Later version(s) were uploaded by Joe Vitale 5 at en.wikipedia. – Transferred from en.wikipedia to Commons.(Original text : Can be obtained from Asylum Records), Public Domain, Link

The Long Run은 미국의 락밴드 The Eagles의 통산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2007년에 내놓은 일곱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그들의 화려한 70년대를 마무리하는 총결산으로써의 앨범이다. 당시 미국에서만도 800만장 이상이 팔리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비평적으로는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전성기를 70년대로 마무리될 것이고 시대는 신쓰팝과 뉴웨이브의 80년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예언하는 앨범이기도 할 것이다.

앨범은 애초에 더블앨범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곡이 충분하지 않았고 악상은 바닥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녹음 일정은 계속 지연되다가 결국 1978년 녹음이 시작되었다. 녹음 시작 당시 녹음할 곡도 몇 개 없었는데 JD Souther와 Bob Seger의 도움으로 10곡을 채울 수 있을 정도였다. 녹음은 다섯 개의 각각의 스튜디오에서 18개월에 걸쳐 진행되었고 1979년 9월 발매되었다. Don Henley에 따르면 밴드 멤버들은 “완전히 번아웃 상태”였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창작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앨범 첫 곡은 앨범명이기도 한 The Long Run이라는 싱글인데 다소 밋밋한 것이 실망스럽다. 앨범의 백미는 사실상 두 번째 곡으로 그 유명한 이글스식 락발라드 I Can’t Tell You Why, 이곡은 1980년 2월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핫100 차트 8위에까지 올랐다. 앨범 B면을 여는 곡은 JD Souther와 Bob Seger의 조력하여 멤버들이 만든 Heartache Tonight으로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블루스락 넘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 The Sad Café로 어릴 적 여러 히트곡을 모아서 녹음해주는 해적판 카셋테잎으로 녹음하여 들었던 기억이 난다.

Don Henley에 따르면 타이틀트랙은 부분적으로 디스코가 유행하고 펑크가 뜨고 있던 당시 매스미디어에서 이글스를 “한물간” 밴드라고 취급하는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볼 때(in the long run)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심정으로 정해진 이름이라고 한다. 결국 Henley의 희망이 어느 정도 유효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이글스를 위대한 밴드로 존경하고 그들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

밴드가 사실상의 해체의 길로 접어든 후 밴드의 주력 멤버였던 Don Henry와 Glenn Frey는 80년대에 그들의 본래의 음악적 뿌리와 80년대의 새로운 음악조류가 잘 결합된 음악을 내놓으며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쳐간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Glenn Frey는 80년대 히트 드라마 마이애미바이스의 한 에피소드에 마약밀수를 돕는 비행사 역으로 직접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의 싱글 Smuggler’s Blues에서 영감을 받아 줄거리로 만든 에피소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