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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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밤 댄서테리아(Danceteria) 무대에 오르던 중, 앞이 안 보이고 어리둥절한 나머지 무대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바닥에 쿵 하고 부딪혔고 온통 멍투성이가 되었다. 도움없이 간신히 다시 무대 위로 기어 올라갔지만, 그 와중에도 세 명의 멍한 연주자들은 제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 했고 나는 절뚝거리며 내려왔다. 오른쪽 다리는 위에서 아래까지 멍투성이였다. 화장실에서 나오자 제프 트래비스가 냉혹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고 있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거 알지?” 그가 말했다.[Autobiography, p175]

스미쓰는 1983년 12월 31일 뉴욕시에 있는 댄서테리아라는 클럽에서 미국에서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이 클럽은 1980년 5월부터 1986년까지 뉴욕시에서, 그리고 1995년까지 햄튼에서 운영되었던 나이트클럽이었다. 1985년 영화 <Desperately Seeking Susan>의 디스코 장면 촬영지로 사용되었고, Madonna, New Order, Duran Duran, Billy Idol, Sade 등 수많은 당대 뉴웨이브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열거나 드나들었던 명소라고 한다. 특히 마돈나는 2026년 새 앨범 Confessions II에서 Danceteria라는 제목의 곡으로 당시의 음악과 친구들을 회상하기도 한다. 전설적인 댄서테리아의 DJ 마크 카민스(Mark Kamins)는 “댄서테리아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최초의 장소였다. 게이와 이성애자, 흑인과 백인, 라틴계, 로커, 디스코와 힙합 팬들까지… 그곳은 모두가 하나로 모인 최초의 코스모폴리탄 파티였다”라고 회상하였다. 그런 곳이었으니 만큼 스미쓰도 이 곳을 미국에서의 첫 공연장으로 정했을 텐데 어쨌든 모리세이에게는 마돈나만큼의 추억을 간직한 장소는 아니었을 것 같다. 쪽팔리게도 무대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으니 말이다.

Wild Wild Life

Wild Wild Life.jpg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Sire Records., Fair use, Link

며칠 전인 9월 16일은 토킹헤즈의 일곱 번째 스튜디오 앨범 True Stories가 발매된 지 40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맞이해 토킹헤즈 공식 사이트에서 뉴스레터를 보내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링크를 공유하는가 하면 앨범의 수록곡 Wild Wild Life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재밌는 사실을 공유했다.

명곡 ‘Wild Wild Life’ 뮤직비디오에서 밴드 멤버들은 자신들의 의상을 직접 페르소나를 연기했습니다.
✓ 데이빗 번: 영화 속 정장과 카우보이모자를 쓴 해설자 역을 맡았으며, 텍사스 지역 술집 손님으로 변장하기도 합니다.
✓ 제리 해리슨: Billy Idol, Prince, Kid Creole, 그리고 이소룡 스타일의 무술가로 변신합니다.
✓ 티나 웨이모스: 프린스의 제자 Apollonia(해리슨과 함께)와 Madonna로 변신합니다.
✓ 크리스 프란츠: Ozzy Osbourne 스타일의 헤비메탈 가수, Hank Williams, 그리고 열렬한 스포츠 팬으로 변신합니다.

Desperately Seeking S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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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DB, Fair use, Link

이 영화의 포스터는 수백 번 본 것 같은데 영화 자체는 오늘 처음 봤다. 마돈나가 반짝반짝 빛나던 시절에 출연한 1985년 영화다. 뉴저지의 중산층 주거지에서 지루한 남편과 함께 생기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로버타(로재나 아켓, Rosanna Arquette)는 타블로이드에 실린 ‘절박하게 수잔을 찾아서(Desperately Seeking Susan)’라는, 사람을 찾는 광고에 흥미를 느끼고 무턱대고 약속 장소인 배터리 공원(Battery Park)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광고를 낸 짐(로버트 조이, Robert Joy)과 그의 애인 수잔(마돈나, Madonna)이 재회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셋, 그리고 짐의 친구인 데즈(에이단 퀸, Aidan Quinn)1가 그들의 주위를 배회하는 로버타의 남편, 청부 살인범2, 마술사 등과 뒤죽박죽 뒤엉키며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상당히 재밌는 스토리 설정, 마돈나의 걸크러시에서 느낄 수 있는 생명력, 마돈나와 로재나 아켓의 80년대 패션, 맨해튼의 80년대 풍경 등이 감상 포인트다. 마돈나의 노래는 Into the Groove가 주제가처럼 쓰인다.

  1. 이 배우는 좋아하는 80년대 코미디 스테이크아웃(Stakeout)에서 출옥한 악당으로 출연해서 기억하고 있다. ↩
  2. 윌 패튼(Will Patton)이라는 배우가 연기했는데 이 배우는 1987년작 노웨이아웃(No Way Out)에서의 인상적인 연기가 생각난다 ↩

Price, Stuart

아침 출근길에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하나인 Dua Lipa가 2020년 내놓은 그의 2집 Future Nostalgia를 감상했다. 이 앨범은 그의 섹시한 외모와 허스키한 보컬이 신쓰웨이브 풍의 레트로한 디스코 리듬과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여 팬데믹 시절 공연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앨범이다. 한편 이 앨범을 감상하며 흥미로운 인물을 한 명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Stuart Price다.

스튜어트 프라이스의 이름이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된 때는 Madonna와 함께 그 유명한 Hung Up을 선보였을 때다. 마돈나라는 레트로한 뮤지션을 레트로한 에어로빅복을 입혀 레트로한 ABBA의 Gimme! Gimme! Gimme!를 샘플링한 곡을 부르게 하여 – 역의 역의 역발상 –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다는 시나리오는 좀 과잉설정일 정도로 황당한데 실제로 이 스토리를 성공시킨 이가 바로 스튜어트 프라이스다. 이런 시도는 뮤지션의 미래 – 나아가 음악의 미래 – 를 제시하는 수단이 레트로라는 점에서 이른바 레트로퓨처리즘(Retro Futurism)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1

Stollwerck 1898 Im Jahre 2000. Ein Reisehotel.jpg
By Unknown (Name unten links nicht lesbar) – [1], Public Domain, Link
레트로퓨처리즘적인 그림 하나 : 예전 사람들이 상상했던 2000년대

2000년대 즈음하여 1980년대의 신쓰팝을 추종하여 새로운 장르를 실험한 신쓰웨이브(Synthwave)가 바로 이러한 레트로퓨처리즘 노선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80년대 신쓰팝, 유명한 80년대 미드 Miami Vice 등의 오리지널을 가지고 재생속도를 늦춘달지, 의도적으로 비디오 재생이 찌그러지는 화면을 만든달지, 느닷없이 그리스의 조각상이 등장한달지 하는 방식을 통해 그 시절을 추억 – 패러디, 오마쥬, 희화화, 대상화 그 어떤 표현이든 – 하는 의식을 거행하면서 서브장르로서 어느 정도 유명해졌다.

신쓰웨이브가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선데에는 The Weeknd의 공헌이 적지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Stuart Price 역시 공헌자로서의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80년대 키드로서 실력을 쌓아 Madonna, Pet Shop Boys, New Order 등 80년대의 적자(嫡子)의 앨범의 프로덕션을 맡으면서 그들과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신예 두아리파 역시 그의 손을 빌어 영국 국내용 뮤지션이 아닌 글로벌 댄싱퀸의 자격을 획득했다. 음악인으로서 더 좋을 일이 있을까? 자신이 즐겨듣던 이들의 음악을 배워 다시 자신이 그 스타일로 프로덕션해주고 이를 다시 신예에게 활용하는 경험을 갖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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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ttp://www.nbc.com/Vintage_Shows/Miami_Vice/photos/index.shtml#cat=733&sec=1602&mea=38829, Fair use, Link
Synthwave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마이애미바이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작 스튜어트 프라이스의 활동 중 좋아하는 시기는 그가 직접 뮤지션으로 무대를 뛰던 시기다. 그는 프로듀서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Les Rythmes Digitales라는 솔로프로젝트로 음악을 만들었고 Adam Blake, Johnny Blake 와 함께 Zoot Woman이라는 3인조를 결성하여 몇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주트우먼 시절을 좋아한다. 이들의 컨셉트 역시 레트로퓨처리즘이었다. 2000년대였음에도 일부러 촌스러운 정장 차림으로 80년대 신쓰팝을 재생하면서도 그 이후의 댄쓰팝의 트렌드와의 가교 역할을 한 밴드가 바로 주트우먼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2024년 신보를 내놓는 등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재진행형 밴드다.

Duran Duran의 Girls on Film을 오마쥬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Zoot Woman의 Living in a Magazine 비디오

  1. Future Nostalgia라는 앨범명도 바로 이 Retro Futurism이라는 표현을 달리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Papa Don’t P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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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Papa Don’t Preach cover“. Via Wikipedia.

1986년 8월 16일 Madonna의 “Papa Don’t Preach”가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에 올라 2주간 머물렀다. Brian Elliot(가사 일부분은 Madonna)이 만든 이 곡은 Madonna에게 있어 네 번째 정상곡이 되었다. 1985년 가을 Madonna는 공동 프로듀서 Patrick Leonard, Stephen Bray와 함께 그녀의 세 번째 앨범 “True Blue” 작업을 시작한다. 작곡가 Brian Elliot은 Cristina Dent라는 가수의 앨범을 만드는 도중 “Papa Don’t Preach”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그의 스튜디오는 당시 노우쓰할리우드(North Hollywood) 고등학교 근처에 있었는데, 하루는 여학생들이 그의 스튜디오 앞에서 임신한 한 학우에 대해 떠드는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그는 이에 영감받아 재빨리 노래를 작곡하여 데모를 만든다. Elliot은 이 곡을 워너브로스의 체어맨 Mo Ostin의 아들 Michael Ostin에게 들려주었는데, 그는 이 노래를 맘에 들어 했다. 그리고 이 노래를 Madonna에게 들려주게 했다. 그녀 역시 맘에 들어 했다. 1986년 6월 11일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나온 이 곡은 미성숙한 성관계와 십대의 임신을 용납하는 분위기라는 이유로 보수적인 종교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노래의 인기는 꺾지 못했다. 1986년 6월 26일 빌보드 핫100 차트에 42위로 등장한 노래는 7주 후 차트 정상을 차지한다. 또한 이 곡은 영국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한다. James Foley가 감독한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Danny Aiello (“Do The Right Thing”, “Moonstruck”)이 십대인 Madonna의 아버지로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뮤직비디오

Madonna – Madonna(1983)

Madonna's image with her right hand placed on her right cheek and with the left hand, she holds on to a number of chains wound on her neck.
By Source, Fair use, Link

1983년 7월 27일 Madonna의 데뷔 앨범 Madonna가 Sire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되었다. 뉴욕의 다운타운에서 싱어로서의 경력을 쌓고 있던 Madonna는 Sire 레코드사의 사장 Seymour Stein을 만나며 음악경력에 있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Everybody”를 들은 Stein은 그녀와 계약을 체결했고 앨범 발매를 계획하게 된다. Reggie Lucas, John “Jellybean” Benitez, Mark Kamins가 프로듀스한 이 앨범은 1982년 5월에서 1983년 4월까지 뉴욕에 있는 시그마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싱글 “Everybody”와 “Burning Up”이 진행되는 동안 Madonna는 펑크/쏘울 그룹 Mtume의 기타리스트 Reggie Lucas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둘 간의 음악에 대한 관점 차이가 커지고 Lucas는 돌연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 그래서 Madonna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클럽 DJ이자 프로듀서인 “Jellybean” Benitez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그녀를 도와 믹싱과 레코딩을 마무리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업비트의 디스코 풍의 곡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당시로서는 첨단기술인 린드럼머쉰, 무그 베이스 등이 쓰였고 Madonna는 밝고 소녀스러운 목소리로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 노래했다. 앨범이 발매됐지만 반응이 즉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1983년 9월 Holiday가 싱글로 발매되자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곡은 빌보드 핫100 차트 16위까지, R&B 차트 25위까지 올랐다. “Borderline” (#10 Pop)과 “Lucky Star” (#4 Pop)도 큰 인기를 끌었다.

Everybody 뮤직비디오
Burning Up 뮤직비디오

Who’s That Girl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7년 7월 21일 “Who’s That Girl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이 Sire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됐다. 1986년 12월부터 1987년 3월까지 녹음된 이 앨범은 Madonna의 세 번째 영화 출연작(최초에는 “Slammer”라 이름 붙여진)의 사운드트랙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앨범에는 Madonna를 비롯해서 Club Nouveau, Scritti Politti, Coati Mundi, Michael Davidson, Duncan Faure 등이 참여하였다. 영화 자체의 평이나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사운드트랙 앨범도 비평은 신통치 않았으나 상업적으로는 인기를 얻었다. Madonna의 “Causing A Commotion”은 빌보드 핫100 차트 2위까지 진출했고 “Who’s That Girl”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은 빌보드 탑200 차트 7위까지 올랐다.

1. “Who’s That Girl” (performed by Madonna) 3:58
2. “Causing a Commotion” (performed by Madonna) 4:20
3. “The Look of Love” (performed by Madonna) 4:03
4. “24 Hours” (performed by Duncan Faure) 3:38
5. “Step by Step” (performed by Club Nouveau) 4:43
6. “Turn It Up” (performed by Michael Davidson) 3:56
7. “Best Thing Ever” (performed by Scritti Politti) 3:51
8. “Can’t Stop” (performed by Madonna) 4:45
9. “El Coco Loco (So So Bad)” (performed by Coati Mundi) 6:22

Into The Groove

Madonna가 부른 “Into The Groove”가 1985년 5월 27일 발매되었다. Madonna와tephen Bray가 쓰고 프로듀스를 맡았다. 뉴욕시의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Madonna는 잘생긴 푸에르토리코 젊은이를 발견한다. Madonna는 이 청년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이전에 Breakfast Club에서 같이 활동했던 드러머 Steve Bray와 함께 곡을 완성한다. 그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곡은 그녀가 곡을 쓰고 있는 동안 그 잘생긴 청년을 발견한 후 나가서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와의 마지막 데이트 바로 전에 끝났다고 한다. Madonna의 데뷔 싱글 “Everybody”의 프로듀서이자 클럽DJ인 Madonna의 전남친 Mark Kamins가 Cheyne이라는 신인 십대 여가수를 위한 곡을 써줄 것을 요청했다. Madonna는 이 곡을 그에게 줬다. 얼마 안 있어 그녀는 Susan Seidelman이 감독한 “Desperately Seeking Susan”의 주연을 맡게 되었다. Seidelman는 Madonna에게 뉴욕시의 ‘댄서테리아라(Danceteria)’는 곳에서 찍은 나이트클럽 장면에 쓸 음악을 요청했고, Madonna는 감독에게 데모로 만든 “Into The Groove”를 들려주었다. Seidelman은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Madonna와 Stever Bray는 뉴욕에 있는 시그마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다시 녹음했다. Kamins는 Madonna가 자기에게 말도 없이 노래를 다시 가져가 버린 것에 화를 냈고 둘의 사이는 벌어졌다. 1985년 3월말 “Susan”의 개봉과 동시에 Madonna의 곡은 큰 인기를 끌게 됐다. 당초 이 곡은 싱글 발매 계획도 없었고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곡을 이용한 뮤직비디오가 영화의 홍보를 위해 영화에서 골라낸 장면들을 이용하여 제작됐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 비디오에서 뽑아 낸 노래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Madonna의 소속사 Sire 레코드사는 싱글 발매를 결심하게 된다. 당시 차트에 머물러 있던 “Angel”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Groove”는 “Angel”의 12인치 싱글 B면에 수록됐다. 미국에서 7인치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규정에 따라 빌보드 핫100에 오르지는 못했다.1 하지만 12인치 싱글은 미국에서만 백만 장이 넘게 팔렸고 해외에서는 A면에 실려 발매됐다. 몇몇 지역에서는 “Like A Virgin”앨범에 수록되어 팔리기도 했다. “Into The Groove”는 영국 차트에서 4주간 1위를 비롯하여 9개 나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1985년 6월 29일 빌보드 클럽플레이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1. 빌보드는 80년대 말 이 노래를 ‘지난 10년의 댄스 싱글’에 선정한다 ↩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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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Berlin2” by U2005.com – Madonna Berlin 2012-06-30.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1990년 5월 19일 Madonna의 “Vogue”가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라 3주간 머물렀다. Madonna와 Shep Pettibone가 쓰고 프로듀스한 이 곡은 Madonna Louise Veronica Ciccone의 여덟 번째 1위곡이 되었다. 이 곡은 Madonna가 뉴욕에 있는 The Sound Factory 클럽에서 본 “voguing”이라 불리는 스타일리쉬한 댄스의 공연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1960년대 뉴욕의 언더그라운드의 게이클럽 등지에서 유래된 이 춤은 마치 모델들의 포즈 모양인 것과 같은 각진 춤동작을 취하기 때문에 패션 잡지 “Vogue”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음악적으로는 당시 유행하던 최신 조류에 따라 하우스 스타일로 프로듀스되었다. 가사는 복잡한 현실에서 도피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즐기라는 내용인데, 곡 중간에는 나레이션도 있는데 할리우드의 황금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들의 이름이 불려진다. Madonna는 이 곡을 그녀의 스튜디오 앨범 Like a Prayer의 다섯 번째 싱글 “Keep It Together”의 B-side 곡으로 쓰려 했다. 이를 안 Warner Bros는 그녀를 설득해서 영화 “Dick Tracy”의 사운드트랙 앨범이라 할 수 있는 “I’m Breathless”에 넣었다. 뮤직비디오는 Se7en으로 유명한 David Fincher가 맡았는데, 1920년대를 암시하는 흑백 화면을 배경으로 Madonna의 할리우드의 여러 여배우에 대한 오마쥬와 댄서들의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비평가들은 이 곡과 뮤직비디오가 하우스 뮤직이라는 메인스트림과 디스코적인 작곡, 그리고 언더그라운드의 춤 문화를 주류에 끌어올렸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Madonna의 전성기에 나온 가장 인상적인 곡과 비디오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에 6백만 장이 넘는 싱글을 팔아치우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뮤직비디오

Material Girl 을 듣다가 생각난 서구의 80년대

Madonna in a pink gown and jewels, surrounded by men in tuxedos
By Marqueecapital, Fair use, Link

어떤 소년들은 내게 키스하고 어떤 소년들은 껴안는데
뭐 괜찮아.
만약 그들이 적당한 신용을 제공하지 않으면
그냥 떠나버리면 돼.
Some boys kiss me, some boys hug me
I think they’re O.K.
If they don’t give me proper credit
I just walk away
(Madonna – Material Girl)

유난히 천진난만한 코맹맹이 목소리로 신용거래를 통해 창출되는 애정관계를 묘사한 마돈나의 명곡 Material Girl. 마돈나는 “우리가 물질적인 세계(material world)에서 사는 것을 알지 않느냐”면서 “난 물질적인 소녀야”라고 선언한다. 이 노래는 그녀의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인 Like A Virgin의 수록곡이다.

이 앨범이 발표된 1985년의 미국은 마돈나가 이야기한 바대로 물질적인 분위기가 충만할 때였다. 이 시기, 대통령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이었고, 경제는 활황세였기에 말 그대로 “돈이 말을 하는” 시기였다. 당시 분위기는 이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 ‘미국의 싸이코(American Psycho)’에 잘 표현되어 있다.

넌 네 자신이 커다란 자동차의 운전대 뒤에 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몰라.
넌 네 자신이 아름다운 집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몰라.
넌 이렇게 자문할지도 몰라. 음, 내가 여기 어떻게 왔지?
You may find yourself behind the wheel of a large automobile
You may find yourself in a beautiful house with a beautiful wife You may ask yourself, well, how did I get here?
(Talking Heads – Once In A Lifetime)

바로 이 질문에 대해서 유머러스한 경제학자 사트야지트 다스는 ‘부채’덕분에 그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흠~ 아닌 게 아니라 그래프를 살펴보니 마돈나가 “난 물질적인 소녀야.”라고 외치고 있던 시점에, 미국의 싸이코가 친구의 명함이 자기 명함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사실에 눈썹이 떨리던 시점에 미국의 빚이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돈나를 껴안으려는 소년이 제공하는 신용이나 싸이코가 만든 고급 명함의 재원은 바로 빚을 통해 조달한 것이 되는 셈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이때쯤이면 미쏘 대결구도에서 강경노선을 택한 레이건은 군비확장을 위해 빚을 늘렸고, 소련의 패배가 확실해진 일극(一極)체제에서 미국은 더 거침없이 빚을 늘렸다.

이렇게 빚이 는다고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린 것은 아니다. 당시는 영미권에서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이전의 온정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노동자들을 살벌하게 길거리로 내쫓던 시기였다. Fed 의장인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살인적으로 올려 채무자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냈다. 서민의 삶은 더 힘들어졌다.

당신은 공공의 적인 10번지(다우닝가 10번지인 영국 수상관저)에 의해 위협받게 될까요?
파워게임을 하고 있는 그들.
당신의 임금인상은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
그들은 잉여를 취하고 당신만 책임을 집니다.
Are you gonna be threatened by
The public enemy No. 10
Those who play the power game
They take the profits -you take the blame
When they tell you there’s no rise in pay
(The Style Council – Walls Come Tumbling Down)

패션 스타일에 있어서는 거품이 생겨나는 경제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풍성하고 과장된 스타일이 유행했다. 머리는 한껏 치켜 올려 세웠고, 어깨선에도 과장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대중음악들도 마돈나의 노래처럼 화려하고 거침없고 빠른 템포의 춤곡이 인기를 얻었다. 화장을 한 남녀들이 저마다의 미모를 뽐냈다.

이제 현대 자본주의에서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경기순환론을 믿는 이라면 사회의 생산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어떤 혁신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런 시기가 다시 온다면 사람들은 이전에 얻은 교훈을 통해 보다 현명한 경제활동을 할까? 아니면 다시 한 번 “난 물질적인 소녀야”라고 외칠까?

그렇지만 내 희망을 봐. 내 꿈을 봐.
우리가 쓴 현찰들.
(오~) 난 당신을 사랑해. 오~ 당신은 내 월세를 내주지.
(오~) 난 당신을 사랑해. 오~ 당신은 내 월세를 내주지.
But look at my hopes, look at my dreams
The currency we’ve spent
(Ooooh) I love you, oh, you pay my rent
(Ooooh) I love you, oh, you pay my rent
(Pet Shop Boys – 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