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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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밤 댄서테리아(Danceteria) 무대에 오르던 중, 앞이 안 보이고 어리둥절한 나머지 무대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바닥에 쿵 하고 부딪혔고 온통 멍투성이가 되었다. 도움없이 간신히 다시 무대 위로 기어 올라갔지만, 그 와중에도 세 명의 멍한 연주자들은 제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 했고 나는 절뚝거리며 내려왔다. 오른쪽 다리는 위에서 아래까지 멍투성이였다. 화장실에서 나오자 제프 트래비스가 냉혹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고 있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거 알지?” 그가 말했다.[Autobiography, p175]

스미쓰는 1983년 12월 31일 뉴욕시에 있는 댄서테리아라는 클럽에서 미국에서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이 클럽은 1980년 5월부터 1986년까지 뉴욕시에서, 그리고 1995년까지 햄튼에서 운영되었던 나이트클럽이었다. 1985년 영화 <Desperately Seeking Susan>의 디스코 장면 촬영지로 사용되었고, Madonna, New Order, Duran Duran, Billy Idol, Sade 등 수많은 당대 뉴웨이브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열거나 드나들었던 명소라고 한다. 특히 마돈나는 2026년 새 앨범 Confessions II에서 Danceteria라는 제목의 곡으로 당시의 음악과 친구들을 회상하기도 한다. 전설적인 댄서테리아의 DJ 마크 카민스(Mark Kamins)는 “댄서테리아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최초의 장소였다. 게이와 이성애자, 흑인과 백인, 라틴계, 로커, 디스코와 힙합 팬들까지… 그곳은 모두가 하나로 모인 최초의 코스모폴리탄 파티였다”라고 회상하였다. 그런 곳이었으니 만큼 스미쓰도 이 곳을 미국에서의 첫 공연장으로 정했을 텐데 어쨌든 모리세이에게는 마돈나만큼의 추억을 간직한 장소는 아니었을 것 같다. 쪽팔리게도 무대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으니 말이다.

Duran Duran / Notorious [1986]

Duran Duran - Notorious.png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EMI., Fair use, Link

지금도 기억나는 순간이 Duran Duran의 신곡이라며 Notorious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을 때의 당혹감이다. 이전의 곡들과 무척 달라진, 즉 Seven and the Ragged Tiger 시절의 통통 튀는 사운드가 아닌 보다 절제되고 락비트가 강화된 듯한 곡진행이 상당히 낯설었던 느낌이다. 앨범 커버 역시 그들의 잘생긴 외모는 여전했지만, 색도 흑백 톤으로 바뀌었고 옷차림도 수트 차림에 진중한 포즈였고 심지어 멤버도 두 명이 보이지 않았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 와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는 앨범이 발매될 당시 둘 다 탈퇴한 것이었다. 당시 로저의 탈퇴 이유는 연이은 일정 강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었고 앤디는 헤비한 락음악을 추구하는 본인의 음악적 노선과 그룹의 생각이 다르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앨범의 프로듀싱에는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가 참여했다. 이는 그룹의 음악이 이전의 백인 스타일의 신스팝에서 좀 더 펑키한(funky)한 사운드가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실제로 앨범 수록곡이 전반적으로 나일 로저스의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먼 훗날 나일이 작업에 참여했던 다프트펑크의 Random Access Memories와 비교해서 들어도 상당한 유사성이 느껴진다. 그러한 점에서는 듀란듀란은 확실히 틴팝에서 벗어나 좀 더 성숙한 음악노선을 확립하고자 하는 목표를 나일 로저스 등 새로운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달성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의 수록곡 중에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섯 번째 트랙 Vertigo (Do the Demolition)는 그룹의 이러한 달라진 음악성이 잘 응축되어 있는 곡이라 생각된다. 5인조의 분열을 암시하는 듯한 가사의 이 노래에서는 펑키함이 강화된 리듬 파트와 여성 백보컬 등이 락이라기보다는 펑크 댄스에 가까운 장르의 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의 또 하나의 특징은 관악기의 전폭적인 채용인데 이런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은 일곱 번째 트랙 So Misled다. 전주에서부터 화려한 관악기 파트가 참여하여 곡 전체에서 힘 있는 연주로 곡의 바탕을 다져주고 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세 번째 트랙 Skin Trade다. 늘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가사로 되어 있는 듀란듀란의 노래에 무슨 불순한 의도를 읽었는지 앨범 발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금지곡이었던 이 곡은 그런 비밀스럽고 불순함에 어울리는 주술을 읊조리는 듯 한 보컬과 센슈얼한 멜로디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수줍음 많은 소년이었던 Roger Taylor

Duran Duran의 Roger Taylor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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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Taylor Crop at SxSW” by Earl McGehee. Licensed under CC BY 2.0 via Commons.

Q: 왜 1986년 Duran Duran을 떠났었나?
A: 나는 또한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정말 유명해지는 것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난 정말 수줍음 많은 소년이었다. 나는 천하의 겁쟁이였다.

(인터뷰 전문 보기)

Paper Gods

Duran duran paper gods album artwork.png
“Duran duran paper gods album artwork” by Source (WP:NFCC#4). Licensed under Wikipedia.

Duran Duran의 음악은 솜사탕 같고 그들의 잘 생긴 외모가 담긴 뮤직비디오는 MTV의 단골 레퍼토리였기에 80년대의 들뜨고 방정맞은 분위기를 비판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들의 음악이나 행동거지를 먼저 까면서 본격적인 비판에 들어가곤 했었다. 시절이 흘러 Rio와 같은 초기작도 흘러간 명반으로 인정받고 있는 21세기에 들어서도 이들의 미모는 – 생각만큼은 – 사그라지지 않았고 음악적 열정은 더더욱 전성기의 열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 징표의 하나로 Duran Duran은 바로 며칠 전인 2015년 9월 11일 이들의 열네 번째 신보 Paper Gods를 전 세계에 발표하였다. 밴드의 역사를 상징하는 입술, 호랑이, 스모 선수와 같은 아이콘들이 배열된 커버가 이색적이긴 하지만 앨범 수록곡들이 과거 회귀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역시 “Duran Duran표”임을 알려주는 고유한 특성을 담고 있긴 하지만 신세대 아티스트인 Mr Hudson과 관록의 Nile Rodgers 등이 프로듀싱에 함께 참여하여 신구(新舊)의 트렌드를 적절히 조합하였다는 느낌을 준다. 첫 싱글로 내놓은 “Pressure Off”에서는 요즘 핫한 뮤지션 Janelle Monáe가 함께 참여하여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미드템포의 “You Kill Me with Silence”와 “The Universe Alone”이 맘에 든다. “The Universe Alone”을 듣던 중 후반부에서의 소음을 집어넣은 효과에서는 마치 이륙한 우주선이 우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영화 “Gravity”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튠즈에서도 음원을 구입할 수 있지만 HDTracks와 같은 고음질 음원 판매 사이트에서도 이 앨범의 디럭스 버전을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디럭스 버전의 곡들이 본 앨범 수록곡보다 더 과거의 DD 음악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디럭스 버전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BBC 칼럼에 소개된 Rio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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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Rio”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에 일종의 매끄러운 외양과 음악이 등장했는데 이는 한 밴드로 요약될 수 있다. Duran Duran. 새로운 문화 스타일이 부각됐다. 비주얼은 음악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밴드는 비디오와 MTV의 방송에 의존했다. Duran Duran의 Rio 앨범 커버는 소니 워크맨과 어깨의 패드라는 집단적인 문화적 기억 속에서 80년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디자이너 Patrick Nagel의 육감적인 여성의 일러스트레이션은 Malcolm Garrett의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쉬한 그래픽과 결합하여 식별가능하게는 80년대이고 이미지에 집착하는 세대에 잘 어울리는 외양을 창조하게 되었다.[Cool, quirky and collectible: 12 extraordinary album covers 中에서]

Rio 앨범 중 Save A Prayer 뮤비 보기

Duran Duran의 새 앨범 소식


이미지 출처 : Duran Duran 트위터 캡춰 화면

그간 Duran Duran과의 가장 유명한 몇 개의 공동작업 이후, Nile Rodgers가 이 80년대 팝그룹과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밴드의 새 앨범은 잠정적으로 2015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다. Duran Duran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 Chick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영국 DJ인 Rodgers를 새로운 음반의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하면서 Mark Ronson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밴드와 함께 사진에 등장하고 있다. 이 둘은 이전의 뉴로맨틱스와 함께 한 적이 있다. Mark Ronson은 Duran Duran의 2010년 앨범 All You Need Is Now를 공동으로 프로듀스하였다. Rodgers는 그들의 The Wild Boys와 Notorious 앨범을 공동으로 프로듀스하였다. 그는 또한 그들의 넘버 1 히트곡인 The Reflex를 리믹스했고 2004년의 Astronaut의 트랙들을 공동으로 프로듀스했다. 그룹의 열네 번째 앨범에서 가장 놀라운 콜레보레이터는 아마도 Red Hot Chili Peppers의 기타리스트 John Frusciante일 것이다. “이 너무나 재능 넘치는 John Frusciante가 우리의 새 앨범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그의 집에서 참으로 멋진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요.” Duran Duran은 4월에 웹사이트에 이렇게 게시했다. “그 트랙들은 인터넷을 통해 오가고 있고, 우리는 결과에 흥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John의 작업의 엄청난 팬이고 이 앨범에 그의 마술이 보태진 것이 영광입니다.” Duran Duran은 9월 9일 뉴욕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CBS 패션 락스 스페샬에서 복귀 라이브를 펼칠 예정이다. 그들의 마지막 앨범 All You Need Is Now는 그들의 레이블 Tapemodern을 통해 발매되었고 영국에서는 Mark Ronson의 Allido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최고 11위까지 올라갔었다.

기사 출처 : 가디언

Nile Rodgers가 프로듀스한 The Wild Boys의 뮤직비디오

Skin Trade

Cover of the original banned Skin Trade single
By Source, Fair use, Link

“Skin Trade” 는 Duran Duran의 Notorious 앨범에서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이다. 1987년 1월 발매된 이 싱글은 영국 싱글 차트 22위까지 올랐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는 39위까지 올랐다. 이 곡의 멜로디는 Simon LeBon이 가사를 완성하기 전에 만들어졌다. 노래제목은 앨범을 녹음하던 당시 John Taylor가 가지고 있던 Dylan Thomas의 책 Adventures in the Skin Trade에서 따왔다. 가사는 돈을 위해 몸을 파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Skin Trade가 암시하는 바가 그것이다. 이 싱글에서 밴드는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Simon은 Prince와 같은 팔세토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고 The Borneo Horns가 연주한 관악기 섹션이 연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밴드는 이 싱글의 여러 단어를 그들이 비즈니스에 활용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출판 회사를 Skin Trade Music Ltd.라고 지었고 Notorious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순회공연을 가사 중에 등장하는 단어를 써서 Strange Behaviour Tour라 이름 붙였다. 또한 1987년의 리믹스 EP와 1999년의 더블 CD 의 리믹스 컬렉션도 Strange Behaviour라 칭했다.

뮤직비디오

A View To A Kill

1985년 7월 13일 Duran Duran의 “A View To A Kill”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문다. Duran Duran과 John Barry가 만든 이 곡은 영국 버밍햄 출신의 이 밴드의 두 번째 미국 차트 정상곡이 되었다. Duran Duran은 그룹의 베이시스트 John Taylor가 한 파티에서 007의 프로듀서 Albert “Cubby” Broccoli를 만난 이후 Grace Jones가 본드걸로 출연하게 되는 열네 번째 James Bond 영화의 주제가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그 우연한 만남이 양 측의 진지한 협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Broccoli는 그룹에게 주제가를 같이 작곡하고 어레인지할 John Barry를 소개했다. John Barry는 영국 출신의 작곡가로 Born Free, The Ipcress File, Out Of Africa 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만든 명장이었다. The Power Station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한 Chic이 Bernard Edwards가 프로듀싱에 가세하였다. 트랙은 런던에 있는 CTS 스튜디오와 메종루즈에서 녹음됐다. John Barry는 Duran Duran의 연주에 덧입힐 60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녹음하는 동안 밴드 멤버 간에 불화가 있었다.(특히 Nick Rhodes와 Andy Taylor 사이에) 밴드 멤버들은 결국 자신들의 파트를 별도로 추가 녹음하였다. 1985년 5월 6일 발매된 싱글은 그 달 18일 차트에 43위로 데뷔하여 8주 후 정상을 차지한다. 결과적으로 “A View To A Kill”은 미국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유일한 본드 주제가가 되었다.1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날 Duran Duran은 필라델피아에서 Live Aid 공연에 참가하고 있었다.

뮤직비디오

  1. 이 곡 이전에 차트에 가장 높이 올라간 본드 주제가는 핫100 차트 2위까지 오른 Wings의 “Live And Let Die”와 Carly Simon의 “Nobody Does It Better”였다 ↩

The Re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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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x7“. Via Wikipedia.

1984년 6월 23일 Duran Duran의 The Reflex가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문다. Duran Duran이 만든 이 곡은 이 밴드의 첫 미국 차트 1위곡이었다.1 밴드는 1983년 봄 몬세랏 섬에 있는 AIR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세 번째 앨범 Seven And The Ragged Tiger를 녹음하는 도중에 만들었다. 이 곡의 두드러진 스틸 드럼 퍼커션은 실제 공연에서는 연주되지 않고 대신 Nick Rhodes의 롤랜드 주피터 8 신디싸이저로 연주된다. 미국의 R&B 밴드 Chic이 팬이었던 밴드는 기타리스트 Nile Rodgers에게 싱글 발매를 위해 The Reflex를 리믹스해달라고 요청했다.2 Rodgers는 이 곡을 보다 강력한 댄스풍의 음악으로 드라마틱하게 바꾼다. 그는 초기의 신디싸이저의 한 종류인 Synclavier를 샘플링과 연주에 사용하였다. Simon LeBon의 보컬 중에 “why don’t you use it” 부분의 말을 더듬는 듯한 효과도 이 신디싸이저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Duran Duran의 레이블은 처음에 이 버전이 너무 “흑인풍”이라는 이유로 발매를 거절했다. 하지만 밴드가 이에 반발하였고 마침내 레이블이 승복했다. 그러한 분쟁 과정을 거쳐 뒤늦게 Tiger 앨범의 세 번째 싱글로 1984년 4월 6일 발매된 이 곡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고 Duran Duran의 싱글 중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

뮤직비디오

  1. 영국에서는 두 번째 1위 싱글이 되었는데 첫 번째 1위 싱글은 1983년의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였다. ↩
  2. 이것이 밴드와 Nile Rodgers의 첫 만남이었고 Rodgers는 이후 The Wild Boys 싱글이나 Notorious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