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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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bum cover artwork (c) Virgin Records (UK) 1981, Fair use, Link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앨범 커버다. 하얀 바탕에 파란색으로 밴드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앨범의 이름을 적은 다음 필립 오케이의 얼굴을 기다란 사각형 안에 배치한 디자인은 ‘신쓰팝은 되게 차가운 거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필립 오케이는 Vogue 잡지처럼 보여야 한다는 컨셉트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첫 트랙 The Things That Dreams Are Made Of도 그런 톤으로 시작한다. 휴먼리그 노래 중 좋아하는 곡 탑10을 꼽을 노래다. 이 앨범이 멋진 이유는 이 노래 말고도 이 앨범에는 이만큼 캐치한 멜로디의 곡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밴드 최고의 히트곡 Don’t You Want Me?가 가장 마지막 트랙이라는 점은 약간 의아하면서도1 다른 트랙의 완성도를 생각할 때 치기 어린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은 만들 당시 밴드는 거의 빈사 상태였다고 한다. 밴드는 창립 멤버인 마틴 웨어(Martyn Ware)와 이언 크레이그 마쉬(Ian Craig Marsh)는 그룹을 떠났고2, 10대 댄서 겸 백 보컬 조앤 캐서럴(Joanne Catherall)과 수잔 앤 설리(Susan Ann Sulley) 등을 영입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었다.3 당시 밴드는 빚에 시달렸고, 상업적으로 간신히 생존할 수 있었다. 악전고투 끝에 그들의 녹음 세션의 첫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1981년 4월 The Sound of the Crowd였다. 그리고 같은 해 7월에 발표한 Love Action (I Believe in Love)이 영국 차트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으며 기사회생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해 10월 앨범의 정식 발매 이전에 Open Your Heart가 발매되었고 이 노래도 인기를 얻었다.

앨범이 발매되자 록 음악계는 기존 악기의 부재를 우려했고, 새로운 기술이 기타를 영원히 몰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디사이저에 대한 반발로 음악가 연합(Musician’s Union)은 데어(Dare)를 기점으로 ‘Keep Music Live‘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들은 키보드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멜로디를 작곡할 수 있기 때문에 세션 뮤지션이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기타 연주가 없는 최초의 미국 싱글 차트 1위곡으로 간주되는 Don’t You Want Me?가 수록된 이 앨범은 그만큼 기존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음악이 일상화된 지금의 음악계로서는 약간 틀딱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만큼 휴먼리그의 음악은 시대를 앞서간 음악이었다.

이 앨범은 발매 2주 차에 영국 앨범 차트 에서 1위를 차지했고 75주 동안 차트 100위에 머무르는 등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싱글 “Don’t You Want Me?”는 스티브 배런(Steve Barron)4이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매되었다.5 웨이트리스였던 여성이 훗날 연인이 된 남성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다는 다소 페미니즘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이 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성 보컬의 화학적 결합이 매력적인 곡으로, 당시 막 개국한 MTV의 지원을 받아 80년대 신쓰팝을 대표하는 명곡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Q 매거진은 2000년 ‘가장 위대한 영국 앨범 100선‘에 이 앨범을 69위로 선정하는 등 음악적 평가를 받는 앨범으로도 남게 되었다.

 

  1. 황당하게도 필립 오케이는 이 곡이 Dare 앨범에서 가장 약한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싱글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이 팔렸으며 영국에서 25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2007년 기준). ↩
  2. 그들은 휴먼리그를 떠나 또 하나의 위대한 신쓰팝 밴드 Heaven 17을 결성한다. ↩
  3. Wham!의 조지 마이클은 여성 보컬이 있는 Human League의 이 구성을 좋아해서 왬에도 여성 보컬을 영입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초기 시절의 왬은 사실상 2인조가 아니라 4인조였다. ↩
  4. 그는 Michael Jackson 의 Billie Jean, Bryan Adams의 Summer of ’69, Dire Straits의 Money for Nothing 등을 감독한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성장했다. ↩
  5. 감독은 프랑수아 트뤼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낮과 밤'(1973) 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The Catherine 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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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Sire Records., Fair use, Link

캐서린휠(The Catherine Wheel)은 데이빗 번(David Byrne)이 1981년 사이어 레코드(Sire Records)에서 발매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번이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Twyla Tharp)의 동명 댄스 프로젝트를 위해 작곡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캐서린 휠은 1981년 9월 22일 뉴욕시 윈터가든 극장(Winter Garden Theatre)에서 초연되었다 .

우선 타프의 약력에 대해 살펴보자면 1980년, 그의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트와일라 타프 댄스(Twyla Tharp Dance)가 When We Were Very Young을 공연하며 처음 선보였다. 1981년 The Catherine Wheel이 공연됐다. Wheel은 PBS에서 방영되었고, 사운드트랙은 LP로 발매되었다. 1985년 그가 연출한 Singin’ in the Rain은 거쉰 극장에서 367회 공연되었다.

타프가 번을 만나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그는 ‘왜 무용이 락앤롤만큼 유명해질 수 없나’라는 의문을 가진 이였다. 1 그래서 그는 여러 락 아티스트의 음악에 춤을 췄고 마침내 누군가 다음 공연에 쓰일 음악의 담당으로 토킹헤즈를 – 궁극적으로는 번 – 추천했다. 번은 당시 토니 바실의 도움을 받아 무대 위에서의 안무에 관심이 많을 때였다. 둘의 협업은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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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 Duncan – ebay, Public Domain, Link
1981년 당시의 트와일라 타프

앨범을 살펴보자면 Big Blue Plymouth, My Big Hands, Big Business, What a Day That Was는 Talking Heads가 1983년에 라이브로 공연한 곡이다. 마지막 두 곡은 영화 Stop Making Sense에 수록되었다. 번은 솔로 투어에서도 이 트랙 중 여러 개를 공연했는데, 그 중 DVD Live at Union Chapel과 Live from Austin, TX에 What a Day That Was가 수록되었다.

앨범 트랙은 연주곡과 보컬이 들어간 곡이 혼재되어 있다. 같은 해 발매된My Life in the Bush of Ghosts에서와 같이 – My는 1981년 2월에 이 앨범은 같은 해 11월에 내놓았다 – 이 앨범에서도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같이 곡 작업을 하였다. 다만 전곡은 아닌 것 같다. 존 체르노프(John Chernoff)라는 퍼커션 주자도 작곡에 일부 기여하였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현대무용에 어울릴만한 그런 분위기의 연주곡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My Life도 그렇지만 이 앨범 역시 토킹헤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 많다는 점에서 번의 폭 넓고 유연한 음악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번은 독특한 음색을 위해 클라비넷(clavinet)이나 공(Gong)과 같은 흔치 않은 악기 등을 연주에 사용하였다.

LP

Side one

  1. His Wife Refused – 4:26
  2. Two Soldiers (Music: Byrne, Brian Eno) – 4:45
  3. The Red House – 3:17
  4. My Big Hands (Fall Through the Cracks) – 2:45
  5. Big Business (Lyrics: Byrne; Music: Byrne, John Chernoff) – 5:16

Side two

  1. Eggs in a Briar Patch – 3:31
  2. Poison – 2:38
  3. Cloud Chamber – 2:42
  4. What a Day That Was – 5:32
  5. Big Blue Plymouth (Eyes Wide Open) – 4:45
  6. Light Bath – 1:08

Cassette/CD

  1. Light Bath – 1:09
  2. His Wife Refused – 4:31
  3. Ade (Music: Byrne, Eno) – 3:22
  4. Walking (Music: Byrne, Chernoff) – 0:52
  5. Two Soldiers (Music: Byrne, Eno) – 3:31
  6. Under the Mountain – 0:53
  7. Dinosaur – 2:36
  8. The Red House – 3:17
  9. Wheezing – 3:12
  10. Eggs in a Briar Patch – 3:31
  11. Poison – 2:31
  12. Cloud Chamber – 2:50
  13. Black Flag – 2:29
  14. My Big Hands (Fall Through the Cracks) – 2:46
  15. Combat (Music: Byrne, Chernoff) – 2:45
  16. Leg Bells (Lyrics: Byrne; Music: Byrne, Chernoff) – 2:40
  17. The Blue Flame – 3:25
  18. Big Business (Lyrics: Byrne; Music: Byrne, Chernoff) – 5:06
  19. Dense Beasts – 3:11
  20. Five Golden Sections – 2:53
  21. What a Day That Was – 5:30
  22. Big Blue Plymouth (Eyes Wide Open) – 4:43
  23. Light Bath – 1:10

  1. This Must Be the Place, 194p ↩

J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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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Geffen/Warner Bros. (USA) / Polydor., Fair use, Link

Siouxsie Sioux & The Banshees의 음악은 ‘언제 한번 들어야지’하면서도 막상 쉽게 꺼내들게 되지 않는 밴드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The Cure랑 비슷하다. 둘 다 고딕락이라는 점이 공통점인데 그렇다면 내가 고딕락을 듣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일까? 각설하고 그들의 1981년 작품 juju를 들었다. 포스트펑크라는 용어가 아직 락씬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80년대 초반인지라 이런 다소 무거운 사운드와 주술(呪術), 죽음, 연쇄살인 등으로 가사가 채워진 음반도 당시에는 상업적으로도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본국인 영국 앨범 차트에는 7위까지 올랐다. 여하튼 언제나 그렇듯 Siouxsie Sioux의 음습하면서도 활기찬 Siouxsie Sioux의 보컬은 이 밴드의 최고의 매력 포인트다.

1981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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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MM1.01._SCLZZZZZZZ_.jpg, Fair use, Link

1981년 오늘(2월 1일) Talking Heads의 데이빗번(David Byrne)과 브라이언이노(Brian Eno)의 협업 앨범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가 발매됐다. 번이 그룹 멤버와의 협업이 아닌 작품으로는 처음 내놓은 결과물로 Remain in Light에 이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수록곡 Regiment 2006년 리마스터 버전 감상

Controversy

Prince looking towards the viewer, with front pages of "The Controversy Daily" newspaper behind him, mentioning various headlines.
By Prince / Warner Bros. Records – https://albumartexchange.com/coverart/gallery/pr/princealiasgroup3_controversy_8ug9.jpg, Fair use, Link

Controversy는 미국의 뮤지션 프린스가 1981년 10월 14일 워너브로스 레코드사를 통해 내놓은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한 트랙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을 프린스 본인이 만들고 프로듀스했다. 또한 녹음할 때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다. 앨범은 빌보드 R&B 앨범 차트에 3위까지 올랐고 미국음반산업협회는 플래티넘을 인증했다. 이 앨범은 커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린스가 처음으로 보라색을 그를 상징하는 색깔로 내세운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첫 번째 트랙 Controversy는 곡의 시작에서부터 앨범의 주제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I just can’t believe all the things people say
Controversy
Am I black or white?
Am I straight or gay?

또한 곡 후반에는 운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이런 재치 있는 가사도 등장한다.

People call me rude
I wish we all were nude

세 번째 트랙 Do Me, Baby는 팔세토 창법에 가까운 보컬로 부르는 전형적인 슬로우템포의 사랑 노래다. 노골적으로 가사와 창법 – 신음에 가까운 소리가 계속 나오는~ – 에서 성적(性的)인 관계를 갈구하는 노래다.

네 번째 트랙 Private Joy는 “나의 장난감(my toy)”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곡인데, 우리는 그 장난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트랙 Ronnie, Talk to Russia는 프린스의 곡중에서는 특이하게도 현실 정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당시 핵전쟁의 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게 소비에트와 전쟁이 아닌 대화를 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이다. 사실 당시는 냉전에 대한 위기가 여느 때보다 많이 고조되어 있는 시기였기에 많은 뮤지션들이 이에 관한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곳은 여섯 번째 트랙 Let’s Work다. 소위 너풀너풀 거리면서도 연한 보라색의 의상을 입은 밴드가 연주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프린스식 펑키(funky)함이 잘 표현된 댄스트랙인데, 마이애미바이스에서 파티의 한 장면에 연주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Jack U Off는 데이트하는 여성에게 자위기구가 질렸다면 대신 자위행위를 해줄 수도 있다는, 끝까지 선명하게 섹스에 관한 관심을 잊지 않고 있는 라카빌리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이 부분이 재밌는 가사다.

If you really, really want to be a star
We gotta do it in your momma’s car

이 앨범을 내놓은 다음해에 프린스는 1999를 내놓는데 보다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그는 단순히 R&B 차트에서 노는 섹스중독자가 아닌 전국구의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Journey – 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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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Columbia Records., Fair use, Link

일본의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미국의 AOR(Album-Oriented Rock, 혹은 Adult Oriented Rock)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흉내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70~80년대 미국의 FM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주로 송출한 음악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인데, 그 무엇보다도 도시적인 감성, 즉 왠지 세련되었으면서도 고독한 자아에 대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그 주요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Journey의 Escape는 AOR의 정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명반이라 할 수 있다.

1981년 발표된 이 앨범은 1970년대 AOR의 기수들인 Rupert Holmes나 Marc Almond의 정서를 이어받으면서도 락밴드 본래의 비트를 가미하여 80년대식 AOR의 새 장을 열어젖혔고 – 앨범 커버도 뭔가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희한하게 생긴 알 같은 무언가에서 벌레 같은 그 무언가가 뛰쳐나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 그 결과는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앨범의 ‘도시 음악’으로서의 특징은 이미 앨범의 첫 곡 “Don’t Stop Believin'”에서 잘 드러나 있다.

Just a small town girl
Livin’ in a lonely world
S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Just a city boy
Born and raised in South Detroit
He took the midnight train going anywhere

외로운 세계에서 살던 작은 도시의 소녀가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시각에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던 큰 도시의 소년 역시 어디론가 가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설정만으로도 이미 소설이나 영화 한편이 쓰일 법한 노래다. 그 가사가 80년대 감성을 간직한 건반 연주에 얹혀서 읊어지는 순간 듣는 이들은 외로운 도시의 어딘가에 놓인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후 펼쳐지는 수록곡들은 마지막 Open Arms에 다다를 때까지 지루할 틈 없이 듣는 이의 시티팝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애청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밴드 멤버들은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Open Arms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는 어이없는 에피소드지만, 락스피릿을 추구했을 당시 멤버들의 순혈주의를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곡이나 명반이 어느 순간 상업성과 타협하지 않았다면 – 보다 정확하게는 좀 더 많은 대중 –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수많은 명반이 그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든 음악은 대중음악이고 모든 미술은 대중미술이다.

Landscape : From the Tea-Rooms of Mars to the Hell Holes of Uranus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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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rce, Fair use, Link

“Einstein a Go-Go”와 “Norman Bates” 등의 히트곡을 남긴 Landscape는 1974년 런던에서 결성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락, 펑크, 재즈 등이 뒤섞인 음악을 시도했으나 이후 컴퓨터프로그래밍과 일렉트로닉 드럼 연주에 기반을 둔 음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From the Tea-Rooms of Mars to the Hell Holes of Uranus는 Landscape가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을 1979년 발표한 이후1981년 두 번째로 내놓은 스튜디오앨범이다.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세 개의 스튜디오 앨범 중에 가장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리고 신쓰팝의 스타일을 형성하는데 한 축이 된 앨범이 되었다. 앞서 언급했던 그들의 히트곡 두 개는 다 이 앨범에서 탄생한 히트 싱글이다.1 일본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의 전화 교환원의 목소리가 뒤섞인 효과음으로 시작되는 “Einstein a Go-Go”는 1981년 4월 차트 5위까지 올랐고, 중후한 신서사이저 연주가 특징적인 “Norman Bates”는 같은 해 6월 40위까지 순위에 올랐다. 앨범은 1992년과 2002년 재발매되기도 했는데 참고로 2002년에는 “Eastern Girls” 등 오리지널 앨범에 없는 네 곡이 추가되었다.

  1. 다만 영국 차트에서만 순위에 올랐다 ↩

Duran Duran – Duran Dura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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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EMI., Fair use, Link

1981년 6월 15일 Duran Duran의 데뷔 앨범 “Duran Duran”이 발매되었다. Colin Thurston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런던에 있는 애비로드 스튜디오 등 여러 곳에서 1980년 12월에 녹음됐다. 영국 버밍햄 출신의 밴드는 당시 영국을 휩쓸고 있던 뉴로맨틱 운동의 선두주자였다. 밴드는 이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1980년 AIR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그 당시 아래층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밴드 Japan이 Gentlemen Take Polaroids 앨범을 녹음 중이었다. David Bowie, The Sex Pistols, Chic 등에게서 음악적 수혜를 받은 Duran Duran은 이러한 다양한 장르를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승화시키고자 하였다. 이 앨범은 “Planet Earth” (#12 UK), “Careless Memories” (#37 UK), “Girls On Film” (#5 UK)1 등을 포함한 세 개의 싱글이 연속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영국 내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들의 두 번째 앨범 “Rio”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 앨범이 1983년 4월 25일 재발매될 때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오리지널 미국 발매분에서는 “Planet Earth”의 오리지널 싱글 버전이 익스텐디드 나잇 버전(Night Version)으로 대체된다. 또한 영국 발매분에 수록되었던 “To The Shore”가 제외되었다. 1983년의 미국 재발매분은 “Planet Earth”의 짧은 버전이 복구되고, 새 싱글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1 UK, #4 US Pop) 등이 포함되고, 새로 디자인한 커버 아트로 재포장되는 등의 수정을 거쳤다. “Duran Duran”은 영국 앨범 차트 3위에 올랐고, 미국 재발매분은 빌보드 탑200 차트에는 10위에 올랐다.

1981년 오리지널의 트랙리스트
1. “Girls on Film” 3:32
2. “Planet Earth” 4:03
3. “Anyone Out There” 4:02
4. “To the Shore” 3:51
5. “Careless Memories” 3:55
6. “Night Boat” 5:24
7. “Sound of Thunder” 4:07
8. “Friends of Mine” 5:43
9. “Tel Aviv” 5:20

  1. 이 싱글의 뮤직비디오는 MTV가 출범한지 2주 후에 Godley & Creme의 손에 의해 제작되었다. 반나의 여인들이 등장하는 야한 버전과 엄격하게 재편집된 “대낮 버전” 등 두 개의 버전이 있는데, “대낮 버전”은 MTV가 애용했고 야한 버전은 플레이보이 채널이 애용했다. ↩

Tom Tom Club / Tom Tom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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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Tom Club – Tom Tom Club CD album cover” by scanned by Ian Dunster from original UK CD album..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본인들이 의도하였건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거장 Brian Eno이 진두지휘 아래 명반 Remain in Light을 끝낸 Talking Heads에게는 항상 “지적(知的)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에 대한 중압감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Talking Heads의 리듬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Chris Frantz와 Tina Weymouth 부부의 다음 작업은 보다 덜 “지적인” 작업이었다. 그들이 선택한 프로젝트는 그들이 들렀던 휴양지 저메이카에서 들었던 레게/트로피카 사운드가 결합한 발랄한 뉴웨이브 댄스팝이었다. 다소 진지하고 음습한 분위기가 없잖아 있던 Remain in Light과는 천차만별인 그러한 시도였다. 엽기발랄한 앨범커버와 딱 들어맞는 타이틀곡인 “Wordy Rappinghood”에서부터 시작되는 훵키하고 댄써블한 분위기는 앨범 전체를 감싸고 있다. 특징적으로 Tina의 자매들이 앨범작업에 참여하여 코믹한 보컬로 ‘한번 재밌게 놀아보자’라는 분위기에 흥을 더하였고 더불어 일본의 전통음악에서 영감받았음직한 코믹한 추임새의 연주도 돋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Talking Heads의 전작들을 – 심지어 이후의 작품들보다도 – 뛰어넘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졌는데 그룹의 대표적 싱글인 “Genius Of Love”는 여전히 TH의 그 어떠한 싱글보다도 성공한 싱글로 남아있다. 이 싱글은 80년대와 90년대 내내 댄쓰플로어의 애청곡으로 남게 되었고 Mariah Carey의 Daydream의 샘플링에 사용되기도 했다(사실 Genius Of Love의 흥겨운 리프이외에는 들을게 없는 곡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앨범의 첫 두곡을 제외한 나머지 싱글들이 그 훵키함은 유지하되 특유의 감칠 맛나는 끈기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작곡의 귀재이자 음악적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David Byrne의 부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여하튼 이러한 Side Project의 성공에 고무되어 Chris와 Tina는 TH가 사라진 현재까지도 Tom Tom Club만은 꾸준히 유지시키고 있다.(sticky)

1. Wordy Rappinghood (Tom Tom Club) – 6:27
2. Genius of Love (Tom Tom Club) – 5:34
3. Tom Tom Theme (Tom Tom Club) – 1:25
4. L’ Elephant (Tom Tom Club) – 4:50
5. As Above, So Below (Tom Tom Club) – 5:23
6. Lorelei (Tom Tom Club) – 5:05
7. On, on, on, on… (Tom Tom Club) – 3:33
8. Booming and Zooming (Tom Tom Club) – 4:32
9. Under the Boardwalk [*] (Resnick/Young) – 5:44
10. Lorelei [*] (Tom Tom Club) – 6:20
11. Wordy Rappinghood [*] (Tom Tom Club) – 6:39
12. Genius of Love [*] (Tom Tom Club) – 7:24

The Moody Blues / Long Distance Voy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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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yBluesLongDistanceVoyager” by http://www.allmusic.com/album/r13379. Licensed under Wikipedia.

그룹 Moody Blues는 클래식과 락음악을 적절히 믹스한 음악을 구사해 프로그레시브 락의 영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며, 이들 영국출신 5인조(현재는 4인조)는 70년대 초반까지 Days of Future Passed , A Questions of Balance, Seventh Sojourn같은 걸작앨범을 발표하여 상업적으로도 큰 판매량을 올린 바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그들은 보칼리스트 Justine Hayward, 기타/베이스를 맡던 John Lodge, 건반주자 Patrick Moraz등이 솔로활동에 전념하면서 그룹활동이 자연 부진했습니다. 이에 1978년에 발표된 컴백앨범 Octave는 그저 평범한 기록을 남기며 70년대 초반의 명성을 되찾진 못했습니다. 1980년 초반 다시 의기투합한 그들은 기존 클래식한 락 사운드에 보다 깔끔한 현악기를 그들의 사운드로 흡수하며 Octave앨범이후 3년만의 야심작 Long Distance Voyager를 1981년 발표합니다. 당시 이미 뉴 웨이브 댄스음악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 특이했던 이들의 고급스러운 음악은 단숨에 미 앨범차트 1위에 등극, Gemini Dream, The Voice, Taking Out of Turn 같은 마이다스 히트곡을 양산해가며 그들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들은 지난 앨범보다 더 충실한 내용으로 이 앨범 전면에 흐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프로그레시브 락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첫 곡 The Voice에서 천지가 개벽하는 듯한 환청을 들려주는 웅장한 사운드에 너무나 침착하고 가날픈 듯한 헤이워드의 보칼이 완벽히 믹스되어 충실한 사운드를 표현해줍니다(히트 차트 12위), 꿈틀거리는 부드러움이 현악기와 신디사이저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Taking Out of Turn이 지나가면, 당시 유행했던 댄스뮤직의 시류를 그들의 구미로 흥겹게 포착한 또다른 히트곡(차트 12위) Gemini Dream이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즐겨듣는 다음 곡 In My World에서 그들의 특징인 멜로디가 강한 클래식 락의 정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침햇살이 금방이라도 솟아오를 듯 부드러운 발라드 Meanwhile 이 흥겨운 존 랏지의 리듬기타에 실려 주고 간 자욱에 , 강한 락 취향의 합창이 어우러지는 22,000 days 또다른 현악에 씨워지는 헤이워드의 감미로운 보칼이 압권인 Nervous가 흐릅니다. 베이스겸 관악기주자 Ray Thomas작곡의 3부작 “Painted Smile,” “Reflective Smile” 그리고 “Veteran Cosmic Rocker.” 은 여전히 식지않는, 이들이 70년대 주창했던 cosmic rock 의 제창자임을 다시 확인해주는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3부작 첫 곡은 전형적인 그들의 클래식 취향의 곡. 토마스의 관조적인 나레이션이 아코디언의 은근한 사운드와 적절히 믹스되면서 강타하는 기타와 현악기의 강렬한 락사운드가 말미 Thomas의 하모니카와 잼형식으로 섞이며 그들의 강렬한 최종대미를 장식해줍니다.

그 후 그들은 The Present(1983년), The Other Side of Life(1985년)를 후속타로 발표하게 되지만, 본 소개작 Long Distance Voyager를 능가할만한 상업적인 그리고 음악적인 걸출한 작품을 더이상 만들어 내지는 못한 듯합니다.

댄스뮤직의 전장을 방불케 했던 80년대 초의 팝 필드에 고집스러우니만큼 클래식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그들의 락이 얼치기가 판쳐가는 팝 필드에 너무나 신선한 충격으로 남겨주었던 것입니다.

1. The Voice (Hayward) – 5:18
2. Talking Out of Turn (Lodge) – 7:18
3. Gemini Dream (Hayward/Lodge) – 4:07
4. In My World (Hayward) – 7:17
5. Meanwhile (Hayward) – 4:08
6. 22,000 Days (Edge) – 5:27
7. Nervous (Lodge) – 5:45
8. Painted Smile (Thomas) – 3:18
9. Reflective Smile (Thomas) – :37
10. Veteran Cosmic Rocker (Thomas) – 3:14

written by Sun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