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Nile / Hats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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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Linn Records., Fair use, Link

Hats는 스코틀랜드 밴드 The Blue Nile의 데뷔앨범 A Walk Across the Rooftops 이후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원래 1989년 10월 16일 Linn Records와 A&M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밴드 전체의 경력 중에서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밴드의 가장 성공적인 앨범이 되었다. 발매 당시 영국 앨범 차트에서 12위에 올랐고 The Downtown Lights, Headlights on the Parade, Saturday Night 등 세 개의 싱글이 출시되어 차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도시 안에서 느끼는 도시인의 고독함, 현실로부터의 도피에 대한 갈망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을 묘사하는 와중에 도시의 아름다음이 느껴진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서 울적한 마음과 심미안적 쾌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 앨범을 작업하기 전 밴드는 음반사와의 법적 소송 등으로 몸과 마음이 무척 지쳐있었다고 한다. 밴드의 프론트맨 폴 부캐넌(Paul Buchanan)은 “돈도 없고, 비참하고, 소송도 당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지쳐 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이 음반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그야말로 그러한 고통을 앨범에 그대로 담은 셈이다.

개인적으로 소피스티팝(Sophisti-pop)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그 장르가 주는 세련된 느낌이 가장 맘에 들고 그리고 크게 인기를 끌지 않은 서브장르인지라 특정 시기의 특정 뮤지션들이 만들어낸 분위기가 주는 세밀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블루나일은 그러한 소피스티팝 일군 중에서도 특히 만족감을 주는 뮤지션이다. 이런 걸작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Hats가 히트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히트했더라도 안타까운 일이었을 겁니다. 야외에서 이런 노래를 접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듭니다. 낮에 듣는 것조차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Hats를 들을 곳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습니다. 이 밴드에 대한 자주 반복되는 전설은 데뷔 앨범이 발매된 직후 글래스고의 한 술집에서 폴 뷰캐넌이 한 일입니다. 그가 지역 주민들과 몇 잔의 맥주를 마시자 대화는 음악으로 바뀌었고, 누군가가 그에게 그 지역의 훌륭한 신인 밴드를 추천했습니다. 그들은 블루나일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신도 좋아할 거예요. 제 차에 그들의 테이프가 있어요.[Pitchfork의 비평 중에서]

1 Over the Hillside

지루하고 고단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이 담긴 부분이다. 아마도 데뷔앨범 이후 5년 동안 창작의 고통과 음반사와의 갈등으로 고통에 시달린 밴드의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어쨌든 이 앨범의 처음을 열어주는 트랙으로 캐치한 멜로디가 제격인 곡이다.

Workin’ night and day, I try to get ahead
Workin’ night and day, don’t make no sense
Walk me into town, the ferry will be there
To carry us away into the air

2 The Downtown Lights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특히 이 부분의 가사가 맘에 든다.

In love we’re all the same
We’re walking down an empty street
And with nobody, call your name
Empty streets, empty nights
The downtown lights

한편 이 곡은 The Smiths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과 짝을 맺어줘도 좋을 곡이라 생각한다. 둘 다 좋아하는 누군가와 도시의 밤을 배회한다는 – The Smiths의 노래가 더 파괴적이기는 하지만 – 설정에다가 서로의 마음을 가늠할 길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2024년 노래 Guilty as Sin?에서 “블루나일에 빠져서 그는 ‘Downtown Lights’를 보냈어요. 한참 동안 듣지 못했어요.(Drowning in the Blue Nile, he sent me ‘Downtown Lights’, I hadn’t heard it in a while.)”라는 가사로 시작하면서 이 노래를 언급했다. 스위프트의 앨범이 발매된 후 4일 동안 The Downtown Lights의 스트리밍이 14배 증가했다. 이 가사는 스위프트가 전에 사귄 Matty Healy가 블루나일의 광팬이기 때문에 생각난 가사라는 것이 중론이다.

3 Let’s Go Out Tonight

이 노래에서도 화자는 앞서의 곡과 같은 마음으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밤중에 함께 밖에 나갈 것을 제안한다.

I know a place where everything’s alright, alright
Let’s go out tonight

4 Headlights on the Parade

여타의 트랙보다 약간 빠른 템포의 뉴웨이브 신스팝의 느낌이 강한 곡이다. The Blue Nile의 가사는 은유적이라기보다는 직설적이다. 그러한 점이 오히려 듣는 이를 약간은 난해한 멜로디로 인해 부담감을 가진 상태에서의 마음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좋지 않은가? “오직 사랑만이 살아남는다. 예~”

Close your eyes, can’t you see?
Only love will survive, yeah

이 곡에서의 퍼레이드는 실제 퍼레이드가 아니라 글래스고(Glasgow)에 있는 알렉산드라퍼레이드(Alexandra Parade)라는 이름의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5 From a Late Night Train

밤열차를 타고 있는 화자는 깊은 우울감에 빠져있는 듯 하다. 앞서의 곡보다 한층 느려진 템포 속에서 화자는 읊조리듯 노래한다. 열차가 조그만 도시를 지나가면 사람들은 뿔뿔히 집으로 흩어진다. 군중 안에서의 고독감이 느껴진다. 이 고독감을 트럼펫 연주가 잘 받쳐주고 있다.

From a late night train
The little towns go rolling by
And people in the station going home

6 Seven A.M.

화자의 우유부단함이 잘 드러난 가사다. 곡 앞의 부분에서 ‘사랑은 어디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으면서 이 사랑을 향해 전진해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 갈등하는 장면이다. 이 곡에서는 특히나 돋보이는 베이스 신디싸이저 연주가 이러한 갈등의 느낌을 잘 보조해주고 있다. 약간 Japan의 베이스 주자 Mick Karn의 특징적인 베이스 라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Stop, go
Stop, go
Stop, go
I don’t know, yeah

7 Saturday

거리가 넓고 크니까 오히려 화자는 고독함을 느낀다. 토요일 밤거리에 나와서 상대에게 사랑을 확인하려는 마음. 시종일관 사랑과 ‘밤의 도시’ 사이에서 방황하는 화자가 앨범을 끝내는 트랙에서조차 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곡은 마지막 트랙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리만큼 화려하고 서사적이고 캐치하다.

Who do you love when it’s cold and it’s starlight?
When the streets are so big and wide, I love you

—————————–

폴 뷰캐넌은 한때 음반을 만드는 것을 사랑에 빠지는 것에 비유했다고 한다. 그는 “매년 할 수는 없죠.”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블루나일은 1981년에 결성된 이래로 4장의 앨범만 냈고, 각 앨범마다 오랜 침묵이 있었다. 밴드의 경력으로 생각해볼 때 이 비유는 타당(?)한 셈이다. 우리는 언제나 늘 사랑에 빠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사랑에 빠지면 그 강렬한 느낌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Disintegration

A collage of overlapping photos, including a black-and-white, blue-tinted photo of Robert Smith's face looking upward to the camera
By [1], Fair use, Link

영국의 고딕락 밴드 The Cure가 1987년 일곱 번째 스튜디오앨범 Kiss Me, Kiss Me, Kiss Me는 빌보드200의 탑40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상업적 성공의 배경에는 한 비평가가 지적했듯이 “Kiss Me는 큐어가 추구하던 실존적인 우울한 괴물(gloom-monster) 이미지에서 벗어난 시도”라는 점도 작용했다. 물론 큐어 특유의 우울함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것은 아니지만, 앨범명도 고딕락적이라기보다는 수가팝의 느낌이었고, Just Like Heaven이나 Why Can’t I Be You?와 같은 곡은 충분히 쾌활했고, 충분히 상업적이었기에 고딕락을 모르고 날씨도 영국의 그것보다 훨씬 좋아서 성격이 쾌활한 미국인들의 귀도 만족시킬 수 있었다.

2년 후 그들은 ‘붕괴(Disintegration)’라는 제목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면서 다시 “우울한 괴물”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다. 전작의 엄청난 성공과 이로 인해 얻은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밴드 내부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창립 멤버로서 드럼을 맡았다가 당시 키보드를 맡고 있던 Lol Tolhurst의 음주벽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그리고 끝내 그룹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리더 로버트 스미쓰(Robert Smith)는 곧 서른살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현실과 국제적인 팝스타라는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LSD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 앨범은 다시 비상업적인 우울모드로 전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밴드는 이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큰 도약을 하게 됐는데, 이 앨범이 결과적으로 그들의 가장 큰 음악적/상업적 성취를 거둔 앨범이 되었기 때문이다. 스미쓰는 여전히 우울한 괴물이었지만 팬들은 그러한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Lovesong이나 Lullaby와 같은 곡들은 여전히 충분히 싱글로 발매하기에 매력적인 곡들이었고 Fascination Street, Disintegration과 같은 곡들은 떼창이 가능한 하드락을 연상시킬 정도로 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레퍼토리들이 든든하게 장전되어 있었다. 물론 가사적으로는 여전히 죽음, 슬픔, 공포 등과 같은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앨범은 당시까지의 그룹의 상업적 성공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에서 3위까지 올랐고 빌보드 200에서는 12위까지 올랐다. Lovesong은 빌보드핫100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앨범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에 달했다. 비평가의 시선도 따사로웠다. 롤링스톤지는 “500개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순위에 이 앨범을 116위에 올려놓았다. 올뮤직의 Stephen Thomas Erlewine는 “80년대 내내 큐어가 추구했던 모든 음악적 방향의 정점”이라고 찬양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이르는 수많은 슈게이징 음악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Bl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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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vana-Bleach”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endless-nameless.com/pictures/render/10/10.jpeg. Licensed under Wikipedia.

1989년 6월 15일 Nirvana의 데뷔 앨범 “Bleach”가 발매되었다. Jack Endino가 프로듀사한 이 앨범은 1988년 12월에서 1989년 1월 사이에 시애틀에 있는 레시프로칼 레코딩(Reciprocal Recording)에서 녹음됐다. 밴드는 이 앨범을 스튜디오 타임으로 36시간 만에 녹음했고 비용은 단지 606.17달러가 소요됐다. 이 돈은 앨범에서 연주는 하지 않은 Jason Everman이 댄 돈이었다. 그는 Nirvana의 데모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룹의 세컨드 기타리스트로 잠시 참여하기도 했었다. Everman은 앨범 슬리브에 기타리스트로 등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레코드 연주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시애틀의 소규모 인디락 레이블인 Sub Pop 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앨범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었지만 첫 발매 당시 판매량은 불과 4만장 정도였다. 하지만 밴드의 두 번째 앨범 “Nevermind”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자 이 앨범도 다시 조명을 받아 Geffen 레코드사가 재발매했고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Bleach”는 최종적으로 1992년 빌보드 탑200 차트 89위까지 올랐다. 80년대에 발매되었지만 아직 그런지를 받아들이기에는 팝적인 시대였던 것 같다.

Track Listing
Vinyl
1.”Blew” – 2:55
2.”Floyd the Barber” – 2:18
3.”About a Girl” – 2:48
4.”School” – 2:42
5.”Love Buzz” (Robbie van Leeuwen) – 3:35
6.”Paper Cuts” – 4:06
7.”Negative Creep” – 2:56
8.”Scoff” – 4:10
9.”Swap Meet” – 3:03
10.”Mr. Moustache” – 3:24
11.”Sifting” – 5:22
Cassette and CD bonus track
12.”Big Cheese” (Cobain, Krist Novoselic) – 3:42 (originally the B-side of the “Love Buzz” single)
CD only bonus track
13.”Downer” – 1:43

Fine Young Cannibals – The Raw And The Coo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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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w and the Cooked” by amazon.com. Licensed under Wikipedia.

1989년 6월 3일 Fine Young Cannibals의 두 번째 앨범 “The Raw And The Cooked”가 빌보드 탑200 차트 1위에 올라 7주간 머문다. Fine Young Cannibals, Jerry Harrison, 그리고 David Z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런던에 있는 Sarm West 스튜디오와 Power Plant 스튜디오 등지에서 1986년 중반에서 1988년 말까지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버밍햄 출신의 Fine Young Cannibals는 그들의 데뷔앨범이 발매되자마자 바로 두 번째 앨범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들은 이 때 Jonathan Demme 감독의 새 영화 “Something Wild” 에 쓰기 위해 The Buzzcocks의 “Ever Fallen In Love”를 리메이크했다. 또한 1987년에는 Barry Levinson의 코미디 “Tin Men”을 위해 세 곡을 더  — “Good Thing”, “Tell Me What”, “As Hard As It Is” — 녹음하고 이 영화에 나잇클럽 밴드로 까메오 출연을 하기도 한다. Prince와 작업하고 싶었던 밴드가 MCA레코드사에 Prince가 앨범을 완성해줄 것을 요청했고, Prince가 시간을 내줄 수 없어서 Prince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엔지니어/프로듀서 David Z.와 함께 Paisley Park 스튜디오에서 “She Drives Me Crazy”를 포함한 세 곡을 더 녹음하여 앨범을 완성한다. 2집의 타이틀은 프랑스의 인류학자 Claude Lévi-Strauss의 저서 “날 것과 익힌 것(Le Cru et le Cuit)”에서 따왔다. 발매 후 앨범은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호응을 얻었다. “She Drives Me Crazy”를 비롯하여 여섯 개의 싱글이 잇달아 발매되고 인기를 얻었다. 반응이 워낙 뜨거워서 곧 이 앨범의 리믹스 앨범 “The Raw And The Remix” 가 후속으로 발매되었다.

Side one – Raw
“She Drives Me Crazy” – 3:36
“Good Thing” – 3:22
“I’m Not the Man I Used to Be” – 4:19
“I’m Not Satisfied” – 3:51
“Tell Me What” – 2:47
Side two – Cooked
“Don’t Look Back” – 3:40
“It’s OK (It’s Alright)” – 3:32 (Cox/Gift/Steele)
“Don’t Let It Get You Down” – 3:23
“As Hard as It Is” – 3:14
“Ever Fallen in Love” (Pete Shelley) – 3:54

Style Council, The / The Singular Adventures of The Style Council

The Singular Adventures of The Style Council.jpg
By Source, Fair use, Link

아직은 수입씨디조차 귀한 시절 전혀 Style Council에 대한 정보도 접하지 못한채 이 씨디를 진열대에서 뽑아 거금을 주고 구입한데에는 순전히 웬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씨디커버때문이다. 깔끔한 마린패션 차림의 네 남자가 작업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듯한 모습에 도박을 건 셈이다. 그리고 그 도박은 성공했다. 이 앨범은 일종의 그룹의 The Greatest Hits의 성격을 갖는 컴필레이션으로 Style Council의 이전 싱글들이 차곡 차곡 쌓여있기 때문에 그들 음악에 대한 입문서로써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다만 개인적으로는 12″ 버전이 좀 버겁다. 성격탓에 12″ 버전은 좀 지겹다.)

전체적인 음악풍은 리더 Paul Waller가 단순무식 펑크그룹 The Jam에 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잘 뽑아낸 째즈풍의 뉴웨이브곡이다.(물론 그는 다양한 음악지형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충분히 개연성있는 일이었음을 후에 깨달았다.) 보컬은 펑크보다는 오히려 쏘울이나 째즈풍에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 무게감있고 윤기가 흐른다. 그러면서도 재밌는 사실이 몇몇 곡에 있어서는 상당히 급진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서로 어울리는데서 오는 은밀한 쾌감을 준다는 점이다. Style Council의 이러한 독특한 지형은 거의 Paul Waller의 카리스마적인 기질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방위 문화게릴라로 활동하고 있는 아모군의 말에 의하면 그는 좌익 지도자였던 레온트로츠키의 열렬한 숭배자라고 한다.(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각설하고 달콤한 사랑노래에서부터 급진적인 운동가까지 아우르고 있는 이 컬렉션은 멜로디에 있어서만큼은 고급풍의 까페의 BGM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잘 뽑아내었기 때문에 앞서 말한 사연에 신경쓸것 없이 가만히 소파에 몸을 맡긴채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으면서 들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추천곡은 Walls Come Tumbling Down! (sticky)

1. You’re the Best Thing (Weller) – 4:30
2. Have You Ever Had It Blue? [12″ Version] (Weller) – 3:23
3. Money-Go-Round, Pt. 1 & 2 (Weller) – 7:42
4. My Ever Changing Moods [12″ Version] (Weller) – 5:40
5. Long Hot Summer [12″ Version] (Weller) – 6:56
6. The Lodgers (Talbot/Weller) – 3:39
7. Walls Come Tumbling Down! (Weller) – 3:24
8. Shout to the Top (Weller) – 3:27
9. Wanted (Talbot/Weller) – 3:25
10. It Didn’t Matter (Talbot/Weller) – 4:51
11. Speak Like a Child (Weller) – 3:15
12. A Solid Bond in Your Heart (Weller) – 3:16
13. Life at a Top Peoples Health Farm (Weller) – 4:26
14. Promised Land (Smooth) – 2:48
15. How She Threw It All Away [*] (Weller) – 4:17
16. Waiting [*] (Weller) – 4:27

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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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roses”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영국 북부의 억양과 발음은 언제나 낯설다. 아마도 가장 이질적인 영어 발음중 하나일 게 틀림 없다. 오아시스 두 형제가 나누는 얘기를 듣고 있자면 코카서스 지방 설인들의 대화처럼 여겨질 때가 대부분이다. 스톤 로지즈의 음악은 이토록 영국 북부처럼 지독하고 낯설게 다가섰다. ’89년 오랜 무명 시절의 마감을 의미하는 스톤 로지즈의 데뷔 앨범은 한창 확산 붐을 이루던 맨체스터 사운드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잘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키델릭에서 기초한 맨체스터 전통의 흡입력과 충실한 그루브감을 앞세웠던 맨체스터 사운드는 당시 큰 주류로 각광 받던 런던의 펑큰롤에 비견할 인기 장르로 수 년간 군림했다. 맨체스터 사운드는 비교적 뿌리가 깊은 편이다. 런던과 리버풀 등에 비해 주목받게 된 시기가 늦은(80년대 전후)감은 있지만 수퍼 밴드들의 발굴을 통해 나름의 연대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조이 디비전, 스미스, 뉴 오더. 맨체스터 사운드는 펑크, 뉴 웨이브, 모던 록을 이어주는 프론트 라인이었지만 언제나 그 성향은 자의인지 타의인지 오버 그라운드화되지 못했다. 현재영국에서 오버 그라운드와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인디 씬. 맨체스터 사운드가 인디의 모토가 되었다면 스톤 로지즈는 인디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킨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매스컴의 인디 앨범 걸작 선정엔 스톤 로지즈의 본작이 여지 없이 정상에 올라있고, ’80년대의 가장 큰 뉴스로 스미스의 해산과 스톤 로지즈의 데뷔를 꼽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나른한 몽상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으로 의미가 있다. 해피 먼데이스가 ‘매드체스터‘란 오명에 약물과 오욕의 역사를 가져온 뉴스 메이커였다면 스톤 로지즈는 사운드의 혁신을 가져온 파이오니아였다. 이제는 영국 수퍼 밴드의 계보를 확산(밴드 해체후 멤버들은 시호시스 등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였다)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 스톤 로지즈. 〈I Wanna Be Adored〉의 뮤직 비디오에 담겨 있던 어설픈 춤 사위는 ’80년말 변화 없는 팝 음악계를 조롱한, 혹은 ’90년대 모돈 록을 예언한 징표였던 것이다.(이종현)

New Order / Technique

A stylised cherub statue against a pink and purple gradient background
By https://music.apple.com/us/album/technique/1040968369, Fair use, Link

80년을 마무리해갈 즈음 뉴오더는 전작 Brotherhood 이후 3년만에 테크닉을 발표하였다. 전작의 공전의 히트곡 Bizzare Love Triangle의 그루브함을 그대로 이어나간 이 작품에서 그들은 소위 일렉트로닉댄쓰와 이제 막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얼터너티브팝 사이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흥을 돋구는 테크노인트루멘탈 Fine Time으로 시작되는 이 앨범에선 한층 강화된 키타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Love Less, All The Way에서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앨범의 백미는 4번째 트랙 Round & Round인데 그들의 단골 주제인 비꼬여지고 왜곡된 연인의 애증을 묘사한 가사에 긴장감있게 시작되는 인트로와 교묘하게 엇갈리면서 화학적인 상승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결국 지나친 에너지의 발산 탓이었는지 이들의 실질적인 다음 앨범 Republic까지는 무려 4년의 휴면기를 거쳐야 했다.(sticky)

Fine Time (New Order [UK]) – 4:42
All the Way (New Order [UK]) – 3:22
Love Less (New Order [UK]) – 2:58
Round & Round (New Order [UK]) – 4:29
Guilty Partner (New Order [UK]) – 4:44
Run (New Order [UK]) – 4:26
Mr. Disco (New Order [UK]) – 4:20
Vanishing Point (New Order [UK]) – 5:14
Dream Attack (New Order [UK]) – 5:13

Cure, The / Dis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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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eDisintegration” by [1]. Licensed under Wikipedia.

사실 Cure 란 그룹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아직도 Robert Smith 의 그 화장기 많은 나른한 얼굴 , 고딕록의 대표 주자 ,Friday I’m In Love 의 그 리듬의 발람함과 정신없이 바뀌던 세트가 인상적인 뮤직 비디오 그정도가 인상이 깊게 남는다.

워낙 멤버 교체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Robert Smith 이외에는 여전히 다른 멤버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

1992년인가 라디오를 통해 Friday I’m In Love 를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Cure 란 그룹을 알게 되었다. 그담부터 Cure 란 그룹을 조금씩 듣게 되었는데 Beatles 의 Yesterday 를 듣고 난 다음에 Abbey Road 나 Revolver 를 들었듯이 마찬가지로 Cure 역시 거꾸로 듣게 된 그룹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겠지만 Cure 의 음악은 참 다양하다.Boys Don’t Cry 의 펑키함 ,Why Can’t I Be You? 의 방정맞은 사운드 Friday I’m In Love 같은 90년대식 뉴웨이브 감각,Maybe Someday ,Charlotte Sometimes 의 우울함 등등… 이런 다양함 즉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룹인거 같다.

지금 얘기할 Disintegration 앨범은 그중에서도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중의 하나이다. (영국 차트 3위 , 미국 차트 14위)

Disintegration 앨범은 1989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한마디로 초창기의 음습함 즉 우울함이 잘 정제된 사운드로 표출된 앨범이다. 키보드와 기타가 잘 조화를 이루고 개인적으로 녹음 기술에 대해 문외한 이지만 Robert Smith 보이스 역시 어두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하게 녹음이 된거 같다.

Love Song,Lullaby ,Fascination Street,Pictures Of You 등이 싱글로 발매가 되었으며 그중에서 Love Song(빌보드 싱글 차트 2위)은 미국 시장에서의 최대 싱글 힛트곡이기도 하다.

Cure 의 정규 라이브 앨범이나 기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부틀랙 등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Plainsong 이다. 전반적으로 키보드가 사운드 키를 잡고 있는 이곡은 마치 Instrumental 같지만 후렴부에 나오는 Robert Smith 의 보이스와 어우러져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마져 든다.

라이브 앨범 에서의 Plainsong 를 듣고 있노라면 아 이제 Cure 공연이 시작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 Pictures Of You 의 초반부의 기타 사운드도 여전히 잊지 못할 거 같고… 비오는 날에 들으면 제격일거 같은 The Same Deep Water As You 도 무시할수 없는 트랙이다.

여전히 Cure 는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운드의 최고점인 이 앨범과 92년도 앨범인 Wish 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뱀꼬리:물론 내한 공연은 힘들겠지만 이 그룹의 특성상 워낙 멤버가 자주 바뀌니까 Robert Smith 이외에 어떤 멤버가 오더라도 Cure 공연같은 기분은 들거 같다. 어떤 내한 공연을 보게 되면 오리지날 멤버는 거의 안 남아있구 달랑 베이스 한명이 오리지널 멤버구 보컬까지 바뀌어서 내한 공연을 온 경우도 있던데 무슨 공연이 모창 대회두 아니고 아무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거도 중요하지만 이런 내한 공연은 자제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최종일)

트랙 리스트

1. Plainsong
2. Pictures Of You
3. Closedown
4. Love Song
5. Last Dance
6. Lullaby
7. Fascination Street
8. Prayers For Rain
9. The Same Deep Water As You
10. Disintegration
11. Homesick
12. Untitled

written by elastica

Bros /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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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 (Bros album) cover” by http://www.discogs.com/viewimages?release=549764.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1980년대 후반 결성하여 1988년 Push 라는 이름의 데뷔앨범으로 자신들을 영국 최고의 틴에이저 영웅으로 ‘밀어 넣은(Push)’ Bros 에게 2집 작업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1집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들에게 저주처럼 따라다니는 소포모어 콤플렉스(sophomore complex)도 있었거니와 1989년 1월 Goss 형제와 함께 그룹을 유지하던 Graig Logan 이 탈퇴하였기 때문이다. Craig가 왜 그룹을 떠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Bros라는 이름 그 자체에서 그리고 Goss형제의 강렬한 이미지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마치 Wham!의 Andrew Ridgeley 처럼)

여하튼 2집 The Time 은 Goss 형제의 국화빵 얼굴이 클로즈업된 흑백사진을 커버로 하여 1989년 10월 발매되었다. 결과는 역시 ‘2집 콤플렉스’라는 저주의 재확인이었다. 특별히 1집에 비해 떨어질만한 요소도 없었다. 싱글 들은 여전히 Matt Goss 의 열정적이면서도 가는 톤의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댄쓰팝 넘버였고, 나름대로 2집에서만 느껴지는 성숙함도 엿보였다(A-ha의 2집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차트의 반응이 냉담했다. 1집에서도 그랬거니와 미국에서의 관심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영국에서는 “Too Much”, “Chocolate Box”, “Madly In Love” 등이 그럭저럭 인기를 얻었지만 역시 1집과 같이 영국 전역을 달구는 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미완의 성공이 결국 1991년 3집 Changing Faces 의 처참한 실패와, 이에 따른 활동중단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앨범은 Bros를 단순한 틴에이저 팝그룹 그 이상으로 인정해 줄만한 음악적 성숙함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드라마틱한 연주와 창법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Madly In Love는 확실히 1집 타이틀 When Will I Be Famous와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이틀곡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Bros팬들은 이 곡을 Bros 최고의 싱글로 간주한다.(그렇지만 뮤직비디오는 절망적으로 형편없는 수준의 퀄리티다) 이러한 Bros표 흥겨움은 Chocolate Box, Club Fool 등에서 확인된다. 이와 함께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Money, Sister에서는 Bros 만의 쏘울풀한 발라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sticky)

1. “Madly In Love” 7:09
2. “Too Much” 3:30
3. “Chocolate Box” 3:57
4. “Money” 4:21
5. “Streetwise” 4:29
6. “Club Fool” 5:28
7. “Black and White” 3:52
8. “Don’t Bite the Hand” 3:10
9. “Space” 3:40
10. “Sister” 4:23
CD bonus track[5]
11. “Life’s a Heartbeat”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