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뮤지션

Roaring Boys

웬만한 80년대 음악 팬일지라도 Roaring Boys라는 이름은 낯설다. 소위 one hit wonder의 대열에 합류한 House Of Stone이라는 곡이 이들의 유일한 히트곡이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소폭의 히트였기 때문에 특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Roxy Music 스타일의 뉴웨이브 싱글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그들의 음악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986년 미국에서 발매된 셀프타이틀 앨범이 이들의 유일한 정규앨범이다.

 뮤직비디오

Central Line

한 백만 년 만에 80년대 아티스트 소개를 하는 것 같다.(지난번에 Empire of The Sun이나 The Black Kids, CSS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80년대 음악을 추종하기는 하지만 신인인 관계로 …) 센트럴라인(Central Line)은 지하철이 있는 도시라면 어느 도시에나 있는 중앙노선(Central Line)에서 그룹 이름을 따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튜브라고 불리는 런던의 그 오래되고 귀여운 지하철 차량으로 중앙노선을 여행하는 것도 별미일 것이다.(아~ 가고 싶다)

각설하고 센트럴라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70~80년대의 영국 펑크(소위 British Funk)신에서 활동하던 이들이다. 영국 펑크하면 가장 대표적인 그룹을 Level 42를 꼽을 수 있다. Lessons in Love, Micro Kid, Something About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낸 이 수퍼그룹은 베이스 Mark King의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한층 뛰어난 음악성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가장 돋보이는 펑크 넘버는 Love Games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우리나라 팝프로의 중간음악으로도 쓰였던 이 곡은 영국 펑크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Level 42의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여하튼 영국 펑크는 그들 이외에도 Second Image, Shakatak, The Real Thing,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Central Line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히트곡 Walking Into Sunshine 은 1981년 미국의 R&B차트에 올랐다. 반짝거리는 방울 장식물과 같은 키보드 연주가 특징인 이 노래는 경쾌하고 댄서블한 음악을 지향한 그룹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Nature Boys나 Don’t Tell Me (You Know) 등도 각각의 멜로디라인이 살아있으면서도 Walking Into Sunshine 의 명랑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 성공은 그 곡에서 멈추었고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비록 인기 있는 신은 아니었지만 영국 펑크신의 음악을 찾아 듣다보면 미국의 펑크신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국 펑크신에 대한 위키피디어 설명글
유투브에서 센트럴라인 곡 찾아듣기

Pet Shop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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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shopboys turku finland 1997a” by Mrdisco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Neil(본명: Neil Francis Tennant, 54년 생)과 Chris(본명: Christopher Sean Lowe, 59년 생)는 1981년에 만나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성이 유사함을 알고 처음에는 West End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그 전에 Neil은 1 TV Books나 Smash Hits 같은 대중지의 기자였으며 Chris는 밴드 활동을 하며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었다. 그 후 ’83년 미국의 댄스 뮤직 프로듀서이며 작곡, 편곡에 능한 Bobby Orlando을 만나 레코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Neil의 나이가 31세 이었을 때 Neil은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기위해 싱글을 발표했었던 레이블 Epic을 떠나 ‘Parlophone’으로 이적하면서 Smash Hits (매주 50만부 이상씩 팔리는 최고 부수의 청소년용 음악 잡지)을 떠났다.

명 프로듀서 Stephen Hague (New Order, Siouxie & The Banshees, Erasure의 프로듀서)의 터치로 재 녹음된 싱글 “West End Girls”는 단숨에 영국 차트 No.1 그 후 미국, 캐나다 등을 휩쓸며 세계 각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최근에 East 1 DJ Space 등 여러 밴드들에 의해 리메이크 됨) 1위를 차지한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차 한잔 마시는 기분이다.”라고 쉽게 말하는 대단한 배짱을 지닌 Pet Shop Boys는 그 후로도 여러 번 차를 마시는 기분을 경험했다. 즉 No.1 싱글 들을 포함한 수많은 히트 곡 들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love Comew Quickly, opportunities로 시작되어 heart, It’s A Sin, always On My Mind를 지나 최근의 dj Culture와 was It Worth It?까지 무려 20여 곡 정도를 히트시켰으니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앨범 “Please”, “Actually”, “미니 LP Disco”, “Introspective”, Behaviour” 그리고 베스트 앨범 “Discography” 그리고 앨범 타이틀을 한 단어로 만드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앨범 타이틀을 간단하고 별 뜻 없어 보이지만 실은 복합적인 의미로 쓸 수 있는 단어들로 만든다. 간단하나 그 앨범의 성격에 적합하고 자주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들이다. 온갖 비웃음을 들으며 30세가 넘는 나이에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프로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서 결국 최정상의 위치에 군림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만은, 그의 이러한 성공은 닐을 따르는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그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87년 Pet Shop Boys는 BPI Awards에서 west End Girls로 최우수 싱글상을 수상했고 또한 Ivor Novello Awards에서 같은 곡으로 Best International Hit 상을 수상했다.

Pet Shop Boys는 Music Video에도 대단한 정성을 들인다. “Television”, “It Couldn’t Happen Here”, “Live” 싱글 모음인 “Videography”까지 이들의 비디오는 위트 있고 때로는 차가운 느낌과 함께 조롱 섞인 말, 보통의 비디오와는 틀린 분위기와 전개방식, 연극적 구성, 다루기 꺼리는 AIDS나 Homo Sexual, Prostitution 등을 주제로 한 풍자적인 것들이 많다. 비디오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함께 그 동안 음반을 제작하면서 많은 행운이 따랐다. 최고의 프로듀서들인 Stephen Hague, Julian Mendelsohn, Lewis A. Martinee, Trevor Horn, Harole Faltermeyer, Brother In Rhythm 등이 기꺼이 Per Shop Boys의 음악 제작에 참여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모두 좋게 나타났다.

어느 정도 자신들의 능력에 확신을 갖게 되자 이들은 주위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제작 참여 요청을 신중히 고려, 서서히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88년 영국 밴드 Eighth Wonder의 첫 히트 싱글 I’m Not Scared를 쓰고 프로듀스 해 주었으며, 싱글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에 참여한 Dusty Springfield에게 고마움을 느껴 Dusty의 새 싱글 nothing Has Been Proved를 ‘Julian Mendelsohn’과 공동으로 프로듀스 해 주었고 ‘Liza Minelli’의 싱글 losing My Mind에 이어 앨범 “Results”를 ’89년에 역시 Julian과 함께 제작했고 Dusty의 새 싱글 in Private를 제작했고 앨범 “Reputation”의 절반 가량을 담당했다.

또한 Neil의 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던 밴드인 New Order 출신의 Bernard Sumner와 The Smiths의 Johnny Marr가 만든 프로젝트 밴드 Electronic의 앨범에도 참여 getting Away With It과 parience Of A Saint에 게스트 보컬로 한 몫을 했으며 영화 “Cool world” 삽입곡인 Electronic의 싱글 disappointed에도 참여하였으며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영화 Crying Game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여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진정한 엔터테이너, 대기만성형의 천재들 Pet Shop Boys 이제는 너무나도 친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영국밴드 Pet Shop Boys. 이들은 기존의 음악계에 파문을 일으키며 등장한 센세이셔널한 듀오이다. 대중적인 인식으로는 고급스럽지 않은 댄스 뮤직을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며 심각하지 않았던 가사를 심각하게 하였고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얼마 안 되는 의식 있는 아티스트들의 하나이다. Pet Shop Boys는 아마도 대부분의 국내 팝 팬들에게는 외국에서 큰 히트를 몇 개 기록한 평범한 댄스 뮤직 밴드로 인식되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위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씬 높은 곳에 있다. 그것은 이들의 히트곡들의 차트 순위 외에도 비평가들의 격찬,콘서트에서의 대단한 열기, 팬들의 환호가 다른 밴드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크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출처 : http://user.chollian.net/~sory1316/

디스코그래피

1986 Please (EMI America)
1987 Actually (EMI America)
1988 Introspective [US] (EMI America)
1990 Behavior (EMI America)
1993 Very (Capitol)
1993 Relentless (Parlophone)
1994 Very/Relentless (EMI America)
1994 Seriously [CD/Vinyl Single] (Capitol)
1996 Bilingual (Atlantic)
1999 Nightlife (Sire)
1999 Nightlife [Limited Edition] (Sire)
2000 Mini (EMI)
2000 Bilingual (Sire)
2002 Release(Parlophone)
2005 Back to Mine(DMC)
2005 The Battleship Potemkin(EMI)
2006 Fundamental(EMI)
2006 Concrete [live](EMI)
2008 Concrete: In Concert at the Mermaid Theatre [live](EMI)
2009 Yes(Astralwerks)
2012 Elysium
2013 Electric
2016 Super
2020 Hotspot

링크
팬페이지
그들의 음악파일을 얻을 수 있는 곳
The Pets Files

CSS

뭐든 그렇지만 여성보컬이 약간은 건방진, 그런 창법 – 이를테면 껌 씹으면서 노래하는 듯한 – 으로 노래를 하는 그런 음악스타일도 나름의 계보를 만들자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80년대에는 The Waitress, Talking Heads에서 분화한 Tom Tom Club, 90년대의 Luscious Jackson, 2000년대 초반의 발칙한 틴팝 그룹 Fannypack, 그리고 현재의 CSS(cansei de ser sexy의 준말로 ‘섹시한 것에 질렸다’라는 뜻이라고) 정도?(물론 내 개인적인 느낌) 이들은 메시지도 대체로 (특히 성적인 면에서) 노골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The Waitress 의 I Know What Boys Want 에서부터 CSS의 Let’s Make Love and Listen to Death from Above 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순종적이고 부끄러움을 타는 여인상은 아닌 것 같다. 음악은 통상 몇 개의 캐치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일렉트로 음악이다. Santigold만큼 지루하지는 않다. 2006년 데뷔앨범을 내놓고 작년에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앞으로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2006Cansei de Ser Sexy [Sub Pop]
2008Donkey[Sub Pop]

Black Kids,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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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Kids” by Original uploader was Snow1215 at en.wikipedia
(Original text : Mike Mantin) – Transferred from en.wikipedia
(Original text : http://flickr.com/photos/mikemike/2238304954/sizes/l/in/set-72157603842263963/). Licensed under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블랙키즈(The Black Kids)는 요즘의 뉴-뉴웨이브 운동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소년들이다. 범상치 않은 멜로디와 교묘히 비틀린 보컬의 앙상블이 매력적인 이들이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싱글들은 블로거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여세를 몰아 드디어 2008년 7월 데뷔앨범 Partie Traumatic(프로듀싱은 suede의 전-키타리스트 Bernard Butler)을 내놓게 된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2006년 결성된 이들은 형제와 남매로 구성된 일종의 가족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60년대 팝, 80년대 뉴웨이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0년대 초반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My Favorite를 연상시킨다. 발랄한 신쓰 사운드, 감상적인 남성보컬과 발랄한 여성보컬의 조화, 그리고 위트있는 멜로디 라인에서 특히 그런 인상을 받았다. 여하튼 신세대 뉴웨이브 밴드 중 선두주자가 될 싹수가 보이는 멋진 밴드다.

Stray 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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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Cats” by Masao Nakagami – http://www.flickr.com/photos/goro_memo/227392648/.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1978년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결성된 트리오 스트레이캐츠는 영국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미국 밴드이다. 이들은 1981년 영국에서 일기 시작한 로커빌리의 리바이벌 붐에 힘입어 향수를 자아내는 초기 로커빌리 사운드로 운좋게 성공을 거둔 행운아들이었다. 리드 싱어이며 기타리스트인 Brian Setzer는 13세때부터 이미 로컬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에 빠져 있었다. 로커빌리 사운드에 깊은 매력을 느낀 그는 클럽에서혼자 연주 생활을 하다가 같은 또래의 Slim Jim Phanton과 Lee Rocker를 만나 의기투합, 그룹을 결성하였다.1980년 세사람은 작은 클럽과 바에서 연주를 계속했으나 별 호응을 얻지 못하자 악기만 들고 영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을 하면서 연주 활동을 하던 끝에 어느 날 매우 유명한 프로듀서 데이브 에드먼드를 만났다. 그들의 공연에 관심을 가진 데이브는 아리스타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게 해주었고 작품도 만들어 주었는데 그의 제작으로 출반된 이들의 데뷔 싱글 Runaway Boys는 당시 영국에서 유명해졌다. 이어서 1982년 발표한 싱글 Rock This Town과 Stray Cat Strut가 영국은 물론 미국으로까지 건너가 톱10이상의 대히트곡이 되어 미국으로 금의환향하게 되었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1983년 싱글 (She’s) Sexy + 17을 내놓아 또 한번 팝챠트를 누볐으며 뒤를 이어 I Won’t Stand In Your Way가 싱글 커트되었다. 60년대 초반의 간단한 악기 편성인 기타, 드럼, 스트링 베이스 만으로 전혀 빈틈없이 로큰롤 사운드를 구사하는 이들은 음악적 역량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고 밝고 발랄한 사운드와 다소 반항적이긴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내용의 가사는 이들의 매력으로 돋보이고 있다.

디스코그래피
Stray Cats 1981
Built For Speed 1982
Rock Therapy 1986
The Best Of The Stray Cats: Rock This Town 1990
Choo Choo Hot Fish 1994
Runaway Boys: A Retrospective ’81-’92 1997
Struttin’ Live 1999
Live [Cleopatra] 1999

링크
브라이언세쳐 팬페이지

Zoot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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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t Woman live” by StevenrogersOwn work.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형제지간인 Adam Blake(키보드)와 Johnny Blake(보컬, 키타), 그리고 Stuart Price(베이스)는 영국 Reading의 한 학교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Zoot Woman을 조직하였다. 음악의 키는 따로 Les Rhythmes Digitales를 꾸려 나가고 있는 Stuart Price가 쥐고 있다. 이들의 음악의 특징은 7-80년대 밴드인 Human League나 Kraftwerk의 씬스팝적인 요소를 차용한 레트로 음악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이들만의 일렉트로니카 감성은 동시대의 Ladytron, Phoenix 등의 레트로 음악과 상당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1년 Living In A Magazine을 낸뒤 아직까지 신보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디스코그래피
2001 Living In A Magazine [Wall of Sound]
Tracks

1. It’s Automatic – 4:05
2. Living in a Magazine – 4:09
3. Information First – 3:42
4. You and I – 3:32
5. Nobody Knows, Pt. 1 – 4:42
6. Nobody Knows, Pt. 2 – 2:06
7. The Model – 3:31
8. Jessie – 3:58
9. Chicago, Detroit – 3:55
10. Losing Sight – 2:42
11. Holiday Home – 3:24

2003 Zoot Woman [Wall of Sound ]

링크
zootwoman.cjb.net
artist info.

Depeche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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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Hanks from Austin, Texas, USA – Depeche Mode, CC BY 2.0, Link

인구 20만명에 극장이라고 하나 밖에 없던 변두리마을에서 데뷔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한 빈스가 디페쉬모드를 나가겠다고 하자 주변사람들은 혹시 그룹이 깨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했지만 그 는 “나보다 더 뛰어난 송라이터 마틴이 있으니 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다”고 우려를 잠재웠다.사실 그의 말대로 디페쉬 모드는 오늘날까지 건재하다. 빈스는 이후에 1982년 Yazoo를 결성하여 활동 하다가 1983년 다시 해산,1985년도에 오늘날의 Erasure란 그룹을 탄생시켜서 활동중에 있다.

앤디가 그룹을 탈퇴하고 나온후 디페쉬모드의 음악은 마틴의 독특한 작곡법 덕분으로 오늘날까지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디페쉬모드는 곧 새 키보드플레이어 앨런와일더(Alan Wilder)를 영입하여 다시금 진용을 갖춘다.당시만 해도 앨런와일더는 임시 멤버같은 처지였지만 이후 그가 리코일 (Recoil)이란 프로젝트 활동을 하기 위해 잠시 탈퇴한 것을 빼면 최근까지 세 멤버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해오게된다.

팝적인 단순미를 선호하는 빈스 클락의 취향과과는 현격히 차이를 보이는 앨런 와일더의 셈세한 감각은 1982년의 두번째 앨범’A broken Frame’과 다음해 발표한 세번째 앨범 ‘Construction Time Again’그리고 “People are People”의 세계적인 히트로 유명해진 앨범 ‘Some Great Reward'(review)에 이르기 까지 마틴 고어의 드라마틱한 작곡이나 데이빗 간의 깊고 어두운 목소리와 함께 신스 팝의 새로운 지 평을 얻었다.특히 ‘Some Great Reward’는 “People are People”외에도 “Blasphemous Rumours”, “Master And Servant”등의 싱글들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연이은 앨범들 즉 ‘Black Celebration’,’Music For The Masses’는 디페쉬 모드의 전성기를 장식한 작품들 이다.

1986년에 발표된’Black Celebration’은 그다지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마치 한편의 멜로드라마와 같은 멋진 구성미를 갖추어 그들의 프로그레시브한 면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이듬해의 ”Music For The Masses’는 그때까지 가장 커다란 상업적 성과를 거둔 작품이었다. 초창기 앨범들의 곡을 썼던 빈스의 활발한 댄스음악적 스타일에 비해 마틴이 맡게 된 디페쉬 모드 의 사운드는 진지하고 엄숙해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날 디페쉬모드의 음악적 개성이 되었다.

80년대 중반까지 매년 1장씩 꾸준히 전개되었던 이들의 사운드는 나날이 발전해 가는 새로운 기종의 신서사이저 덕으로 보다 커진 스케일의 새로운 곡들을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표현법으로 선보여왔다. 이들의 계속되는 실험적인 전자사운드는 많은 비판과 사춘기 소년 소녀들을 노리는 음악으로까지 평가절하 되기도 하였는데 90년 초에 발표한 역작 ‘Violator’는 그런 이미지를 단번에 일축해 버렸다.

다니엘 밀러 대신 플러드(Flood)와 함께 제작했던 ‘Violator’에서는 “Policy Of Truth”, “Personal Jesus”, “Enjoy the Silence”, “World In My Eyes”등이 싱글로 사랑을 받았다. 예전의 작품들과는 전혀 색다른,세련되고 어두운 분위기와 뉴 웨이브 모델로 새로운 팬들을 끌어 들이기도 한 ‘Violator’의 세계적인 성공은 이후 1993년 발표한’Songs of Faith & Devotion’ 을 발매 첫주 빌보드 차트의 정상에 올려놓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I Feel You”, “Walking In My Shoes”,”In Your Room”등의 메가 히트로 ‘Songs Of Faith & Devotion’은 비틀즈의 첫번째 앤솔로지 앨범이 나오기 이전까지 1993년 유일하게 미국 차트에서 넘버원을 기록한 영국앨범이었다.

그러나 커다란 성공뒤에 그들은 몇가지 위기를 겪게 되는데, 1993년에서 다음해로 이어지는 ‘Devotion Tour’로 고어와 플레처는 지칠대로 지쳤고 임시 멤버로 들어와 눌러앉아서는 그들과 13년간 이나 함께 생활해 온 앨런 와일더는 탈퇴를 선언했다. 데이빗 간 역시 정서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져서 자해를 하거나 약물과다복용으로 경찰에 연행되는 등 안좋은 일들은 연달아 일어난다라는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악재가 이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1996년 데이빗 간이 약물에서 벗어났다는 공식적인 발표와 함께 그들은 새앨범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통산 12번째 앨범인 ‘Ultra’는 4년간의 스튜 디오 작업의 결과물이다. 프로듀서는 또한번 바뀌 었는데, 수년간 디페쉬 모드의 곡들을 리믹스해왔던 밤 더 베이스(BAMB THE BASS)의 배후세력 팀 심논(Tim Simenon)이 바로 그이다. 힙합 리듬을 차용하여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첫 싱 글 “Barrel Of A Gun”에서 특히 팀의 역량은 십분 드러난다. 기발매된 이 싱글의 리믹스들 중 두개는 언더월드(UNDERWORLD)에 의해 만들어지기도했다.사근사근한 댄스 비트에 드라마를 싣고 있는 “It’s No Good”이나, 신비로운 흐름을 가진 “Uselink” 와 “Useless” 의 연결, 그리고 페달 스틸 기타가 한껏 애수를 느끼게 하는 “The Bottom Line”, “Home”, “Free- state”, “Insight”등 지금까지 토탈3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베테랑답게 이번 앨범에서도 그들은 그 어둡고 깊은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펼쳐내고 있다.

이들의 히트곡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인기있는 수많은 그룹들에 의해서 다시 리메이크되어서 Tribute Album형태로 나오기도 했는 데 이앨범에 참가한 그룹들을 보면,Smashing Pumpkins,The Cure,Rammstein등의 소위 잘나가고 있는 쟁쟁한 그룹들이 참가하였고 인터뷰에서도 DM의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하고 있다. 한편 98년10월에 이들의 3번째 베스트 앨범격이 되는 ’86-98 싱글베스트’ 앨범을 내놓고 다시 새 로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발표한 이 베스트 앨범에선 그야말로 히트중의 히트곡만을 모아 놓은듯하며 여태까지 DM의 앨범을 단 한장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앨범 한장이면 충분할것으로 보 일만큼 팬들에게 만족스런 앨범이 될것이다.

2001년 Exciter와 함께 돌아온 그들이 이제는 어느새 거장의 소리를 듣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디스코그래피
1981 Speak and Spell Sire
1982 A Broken Frame Sire
1983 Construction Time Again Sire
1984 People Are People [US] Sire
1984 Some Great Reward Sire
1985 The Singles 81 ~ 85
1986 Black Celebration Sire
1987 Music for the Masses Sire
1990 Violator Sire
1991 We Just Can’t Get Enough [live] MTT
1993 Songs of Faith & Devotion Sire
1993 Songs of Faith and Devotion Live Sire
1995 Depeche Mode Mute
1997 Ultra Reprise
1998 Speak & Spell [Germany] EMI
2001 Exciter Warner
2005 Playing The Angel Sire/Reprise/Mute
2006 Touring the Angel: Live in Milan [CD/DVD] Reprise / Wea
A Broken Frame [10 Tracks] Mute
2009 Sounds of the Universe Capitol
2013 Delta Machine
2017 Spirit
2023 Memento Mori

링크
Official Site
Twitter

Animotion

6인조 혼성 Synth-Pop 그룹인 Animotion은 1984년 데뷔하여 1985년 메가히트싱글 Obsession으로 80년대 중반 팝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 싱글 Obsession은 힘찬 락키타와 씬쓰팝 싸운드에 서로 주고 받는 남녀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Synth-Pop이라는 점에서는 Duran Duran을 연상시켰고 서로 주고받는 남녀의 보컬이라는 측면에서는 Human League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이어진 싱글 Let Him Go는 이전 싱글의 성공에 비해서는 매우 초라한 것이었다. 이러한 그룹의 급격한 인기하락으로 말미암아 1988년 리더 Bill Wadhams와 Astrid Plane을 포함한 멤버의 절반이 탈퇴하였고 여배우 Cynthia Rhodes와 Device의 멤버였던 Paul Engemann이 새로운 리드보컬을 맡았다. 새로운 라인업은 Room To Move라는 탑텐 싱글을 히트시켰다. 이 곡은 Dan Aykroyd 주연의 “새 엄마는 외계인”에 삽입된 곡이었다. 짧은 인기탈환의 순간이 지나간 후 그룹은 또다시 깊은 침묵에 들어갔다.

디스코그래피

1985 Animotion [Polydor]
1986 Strange Behavior [Casablanca]
1988 Animotion (Room to Move) [Polygram]

관련링크

Officail Site

Camouflage

Camouflage 2011.jpg
Camouflage 2011” by JeanNeef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독일의 synth-pop 트리오 Camouflage는 1984년 보컬 Marcus Meyn와 키보디스트/프로그래머 Heiko Maile, Oliver Kreyssig에 의해 결성되었다. 그룹은 1986년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송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첫앨범이 발매되기도 전에 싱글 “The Great Commandment”가 차트를 누비고 다녔다. 첫앨범 Voices and Images는 1988년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그들이 Depeche Mode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뚜렷이 알 수 있다. 1989년 발매된 Methods of Silence을 통하여 싸운드의 칼라가 보다 넓어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DM의 냄새가 곳곳에서 풍긴다. 이후 Oliver Kreyssig가 그룹을 떠났다. 남은 둘은 스튜디오 뮤지션들을 고용하여 작업을 계속해나갔다. 1991년 Meanwhile을 발표한 그들은 그런지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컬리지 래디오에서 호응을 얻는데 실패하였다. ‘93년 Bodega Bohemia는 씬쓰싸이저에 보다 집착하면서도 이전 작업에 비해 더욱 어두어진 음악을 선보인다. 1995년에 발표한 Spice Crackers에는 아예 앨범 대부분을 인스트루멘탈로 채워버렸다. 2006년 신보 Relocated를 내놓았다.

디스코그래피
1988 Voices and Images
1989 Methods of Silence
1991 Meanwhile
1993 Bodega Bohemia
1995 Spice Crackers
2003 Sensor
2006 Motif Sky
2006 Relocated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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