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Byrne 별세

Lead singer Pete Byrne performing in Las Vegas, 23 July 2011.
By Scott Roeben – Own work, CC BY-SA 3.0, Link

내 청춘의 한 페이지에 진한 흔적을 남긴 명곡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와 “Promises, Promises” 등으로 인기를 누렸던 밴드 Naked Eyes의 멤버 피터 번(Peter Byrne)이 9월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 그룹의 대변인은 번의 사망을 확인하며, “짧은 투병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배스 출신의 대학 친구인 번과 롭 피셔는 훗날 Tears For Fears의 멤버가 되는 롤랜드 오자발과 커트 스미스가 속해 있던 밴드 Neon의 초기 멤버였다. 번과 피셔는 이후 듀오를 결성하여 1982년 Naked Eyes를 시작했고, 같은 해 EMI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피터의 최대 히트곡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는 버트 바카라(Burt Bacharach)가 작곡하고 디온 워익(Dionne Warwick)과 루 존슨(Lou Johnson) 등이 불러 인기를 얻었던 곡을 신쓰팝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영면하시길

Burning Bridges

Naked Eyes - Burning Bridges album cover.jpg
By Picture scanned by Ian Dunster from original UK Cassette album and converted to LP size., Fair use, Link

아침에 Naked Eyes의 Burning Bridges를 듣고 있다.1 단 두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고 팝의 역사에 작은 흔적만을 남긴 밴드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버트 배커랙(Burt Bacharach)의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는 내 청춘의 한 시절, 사랑에 가슴 아파하던 시절에 큰 위안이 되었던 곡이었다. 곡을 처음 접한 것은 당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었던 팝 평론가가 녹음해 준 컴필레이션 카세트테이프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절절한 가사와 버트 배커랙 곡 특유의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잘 조합된 노래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 곡을 신스팝으로 리메이크할 생각을 했다는 것도 Naked Eyes 만의 천재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이 곡 이외에도 Voices in My Head, When the Lights Go Out, Promises, Promises와 같이 캐치하고 댄서블한 멋진 신스팝 곡들이 많다. 단명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밴드였다.

  1. 아서 코난 도일의 명작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빨강머리 연맹’을 읽으며 감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