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al Line

한 백만 년 만에 80년대 아티스트 소개를 하는 것 같다.(지난번에 Empire of The Sun이나 The Black Kids, CSS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80년대 음악을 추종하기는 하지만 신인인 관계로 …) 센트럴라인(Central Line)은 지하철이 있는 도시라면 어느 도시에나 있는 중앙노선(Central Line)에서 그룹 이름을 따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튜브라고 불리는 런던의 그 오래되고 귀여운 지하철 차량으로 중앙노선을 여행하는 것도 별미일 것이다.(아~ 가고 싶다)

각설하고 센트럴라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70~80년대의 영국 펑크(소위 British Funk)신에서 활동하던 이들이다. 영국 펑크하면 가장 대표적인 그룹을 Level 42를 꼽을 수 있다. Lessons in Love, Micro Kid, Something About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낸 이 수퍼그룹은 베이스 Mark King의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한층 뛰어난 음악성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가장 돋보이는 펑크 넘버는 Love Games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우리나라 팝프로의 중간음악으로도 쓰였던 이 곡은 영국 펑크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Level 42의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여하튼 영국 펑크는 그들 이외에도 Second Image, Shakatak, The Real Thing,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Central Line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히트곡 Walking Into Sunshine 은 1981년 미국의 R&B차트에 올랐다. 반짝거리는 방울 장식물과 같은 키보드 연주가 특징인 이 노래는 경쾌하고 댄서블한 음악을 지향한 그룹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Nature Boys나 Don’t Tell Me (You Know) 등도 각각의 멜로디라인이 살아있으면서도 Walking Into Sunshine 의 명랑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 성공은 그 곡에서 멈추었고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비록 인기 있는 신은 아니었지만 영국 펑크신의 음악을 찾아 듣다보면 미국의 펑크신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국 펑크신에 대한 위키피디어 설명글
유투브에서 센트럴라인 곡 찾아듣기

트위터와 80년대 팝스타들

트위터(twitter)라는 마이크로블로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히 나도 가입하여 재밌게 놀고 있다. 140바이트 이내의 짧은 글을 적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이 간단한 이치의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애스톤 커셔,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스타들의 입소문이 단단히 한몫했다. 사람들은 그토록 먼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별들이 자기 옆으로 내가 따르고(following), 재수가 좋으면 그들이 날 따라주기도 하고(followers),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내가 스타의 친구라도 된 것인 양 으쓱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트위터의 한 측면일 뿐이다. 물론 그러한 계기로 트위터에 가입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내 트위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전의 다른 서비스들(예를 들면 블로그, 메타블로그, 기타 커뮤니티 등)에서 알고 있던 이들을 다시 만나고 그들의 관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일체감이 서비스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게 된 측면도 매우 크다고 본다. 또한 트위터의 개방성은 여타 관련 서비스들이(예를 들면 사진 올리는 사이트나 인기 트위터러 랭킹을 보여주는 사이트랄지) 같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침내는 트위터의 정치적 프로패건더 기능, 비즈니스 기능의 가능성까지 제시되어 그야말로 지구적 커뮤니티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스타의 트위터 가입에 돌아가 보자. 그렇다면 과연 이 블로그의 주제인 ‘80년대 팝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트위터는 얼마나 80년대 팝음악 친화적(?)일까? 과연 얼마나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내가 열심히 찾아본 결과로 트위터에 가입한 80년대 팝스타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끔 가짜도 있지만 진짜 원조 80년대 팝스타라 확인할 수 있는 이들은 Pet Shop Boys, Depeche Mode, Duran Duran, Beastie Boys 정도다. 이외에 얼마전 Michael Jackson 죽음에 크게 슬퍼한 Lenny Kravitz, 레트로 일렉트로닉을 추구하는 Ladytron, Royksopp 정도가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는 Pet Shop Boys다. 이들은 그들의 공연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의 주변일, 심지어 이란 사태에 대한 정치적 입장 등을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정보까지 활용하여 세세하게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Duran Duran도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나 왠지 그들 스스로 올린다기보다는 매니저 혹은 홍보 담당이 글을 올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스타들도 간간히 글을 올린다.

80년대 팝음악 팬으로서 당연히 더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의 얼굴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다. 개인적으로는 ABC의 Martin Fry, Devo, Talking Heads의 David Byrne(이 이름도 다른 이가 쓰고 있으며 아예 Bio에 not a talking head라고 써있다), Morrissey(이 이름은 수염난 엉뚱한 아저씨가 쓰고 있다. 물론 지 이름도 Morrissey라고 우기겠지만) 등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 현재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함께 소통하면 더더욱 트위터의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이 블로그 오른 쪽 하단의 Stars on Twitter 메뉴에서 그들의 트위터 활동이 업데이트되므로 참고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