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 Blue [1985]

Double의 데뷔 앨범 Blue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서핑을 하던 중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AllMusic에서 올려놓은 앨범의 이미지는 흥미롭게도 한국에서 발매된 더블의 앨범 이미지라는 점이다. “유니버설 뮤직 마스터피스 시리즈 34”로 타이틀을 달고 발매된 이 앨범의 홍보 문구도 재밌다. “팝과 휴전재즈의 명쾌한 결합으로 세련되고 독창적인 라운지 뮤직의 새로운 지평을 이뤄낸 희귀작. 국내 유일 재발매반.”이 바로 이 앨범이다. 라운지 뮤직은 아마도 Lounge Music 장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문하지만 라운지에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팝계열에 여러 장르를 섞은 음악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피치카토파이브(Pizzicato Five) 등이 활약한 시부야게나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스테레오랩(Stereolab) 정도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어쨌든 크게 힘 안 들이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통속적인(?!) 장르보다는 좀 더 있어 보이는 장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바라보면 더블을 라운지 뮤직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위키피디어나 디스콕스에서 정의하는 이들의 음악 장르는 소피스티팝, 신스팝, 일렉트로닉, 째즈팝 정도다. 모두 맞는 말인 것 같다. 이들의 음악은 누가 뭐래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록곡 중에는 Urban Nomads라는 제목의 트랙도 있다.) 거기에 색소폰과 같은 통상의 팝이나 락에서 잘 안쓰는 악기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고 멜로디의 변화도 이색적이지만, 째즈라고 정의하기에는 지나치게 팝적이다. 어쨌든 팝은 팝인데 스위스와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한 밴드라 그런지 영미권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팝음악을 선보였다는 점이 매력이다.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곡은 가장 크게 사랑받은 The Captain of Her Heart지만, 개인적으로는 차트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앨범의 마지막 트랙 Tomorrow도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Dou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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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feswizz – Own work, CC BY-SA 3.0, Link

갑자기 새벽부터 Double의 음악에 꽃혀 discogs에서 그들의 앨범을 구매하려고 헤매고 있는 중이다. 약간 드라이한 보컬에 째즈 풍의 멜로디에 신쓰를 결합한, 소위 소피스티팝(sophisti-pop) 계열의 뮤지션이다. Captain of The Heart가 꽤 인기를 끌었던 밴드로 기억하는데 지금 찾아보니 희한하게도 영미권이 아닌 스위스 국적의 밴드다. 1987년 발표된 그들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Dou3le을 유튜브에서 풀앨범 영상을 찾아 듣고 있는데 Lessons in Love 시절의 Level 42를 연상케 하는 음악을 구사하고 있다. 예전에 종로에 있었던 미니멀리즘 풍의 카페에서 약간 허세를 떨며 코로나를 마시며 들으면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다. 아무튼 디스콕스에서 Blue 와 Dou3le을 CD로 구입. Blue앨범이 더 희소성이 있는지 배송 포함 가격이 Dou3le의 3배 가격이다. 도착할 날만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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