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suo: The Iron Man

인간의 몸에 기계, 혹은 철을 결합시킨다는 일종의 기계인간의 이야기는 공상과학영화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그 결합이 단순히 인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육체적 능력만을 향상시키는 ‘600만불의 사나이’와 같은 존재도 있는가하면 기계인간이 되기 이전의 기억으로 인해 존재론적 고민에 시달리는 ‘로보캅’과 같은 존재도 있다. 저예산 컬트로 알려진鐵男(Tetsuo)은 굳이 따지자면 후자의 영화와 같은 부류의 기계문명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시각을 지닌 작품이다. 스토리를 요약하거나 서술하는게 별로 의미없는 영화이지만 하여튼 어느 날 갑자기 몸에서 “비대칭적인” 고철이 자라나는(?) 한 샐러리맨이 겪게 되는 기이한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기계문명의 우울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SF 애니메적인 상상력과 변태적인 성적환상,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편집,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음악의 적절한 사용 등 태생적으로 컬트가 될 자양분이 충분하였고 당연하다는듯이 컬트가 되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