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영상 문화의 시대다.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는 노래 제목 그대로 「보는 문화」의 늠름한 행진에 다른 문화들의 설자 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듣는 문화에도 보는 문화 못지 않은 즐거움과 매력이 있다. 영화를 비롯한 모든 시각 예술이 주는 감동과 감 흥은 강렬한 만큼 순간적이다. 같은 영상을 거듭해서 보다 보면 그 감흥 은 급속히 체감되기 마련인 것. 하지만 음악은 다르다. 들으면 들을수록 좋고 그 감동의 여진 또한 길게 이어진다.
긴 겨울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며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를 듣는 기쁨. 팝 음악이 일상 속에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사 람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보배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팝음악을 생활 속의 일부로서 즐기기에는 큰 장애 물이 놓여 있다. 팝 음악 감상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일컫는 장르와 전 문용어의 벽이 그것이다. 는 알겠는데 퓨전 는 뭐냐? 힙합, 힙합 하는데 도대체 뭐가 힙합이냐? 요즘 시끄러운 음악들을 가리켜 얼터너티 브라고 하는데 왜 얼터너티브일까? 팝 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답답함과 궁금증을 많이들 느껴 보았을 것이다. 팝 음악 장르와 용어에 대한 독자 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간조선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섰다. 팝 음 악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을 준비한 것이다.
그럼 팝의 대명사 록 음악부터 탐험을 시작해 보자.
록 음악은 팝 음악 중에서 가장 많은 장르를 거느리고 있다. 펑크 록, 헤비메탈, 얼터너티브, 프로그레시브 록 등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대부분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4줄로 된 저음을 내는 전기 기타), 드럼, 싱 어라는 그룹 편성을 취한다는 점에 공통분모가 있다. 록 음악은 흑인 음 악인 블루스에서 출발했다. 1마디(소절·악보의 기본 단위)가 8비트(한 마디에 음표가 8개 들어 있다는 말)로 돼 있어 흔히들 록 음악을 8비트 음악이라고 한다. 대개 한 마디가 4비트로 돼 있는 팝 음악에 비해 록 음 악은 그 만큼 빠르게 들리는 것이다. 록 음악이 빠르고 시끄럽게 들리는 이유에는 여러 종류의 음향 변조 기구들(피드백, 와와 페달 등)이 사용되 어 사운드가 훨씬 더 증폭된 까닭도 있다. 록 음악은 대개 일렉트릭 기타 의 『징징징직』하는 전주와 함께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음악과 쉽게 구별 된다. 록 중에서 프로그레시브 록만이 건반 악기가 사운드(연주)를 주도 해 간다.
//// 을 록으로 바꾼 ////.
록 음악의 초기 형태는 (Rock 'n' Roll)이었다. 50년대 초반, 음악을 연주하던 뮤지션들은 얌전하게 서서 노래하던 그전의 뮤지 션들과는 달리 몸을 흔들면서 연주하는 특징을 보였다. 제리 리 루이스는 콘트라 베이스를 바이올린 다루듯 가볍게 연주했고, 엘비스 프레슬리, 척 베리, 처비 처커, 버디 홀리 등은 무대를 방방 뛰어 다니며 노래를 불렀 다. 리틀 리차드는 피아노에 올라가서 연주하기도 하는 등 당시로는 파격 적인 시도를 펼쳐 보였다.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기타 연주에 있 는데, 『띠리리리리리』하며 멜로디 라인을 가볍고 경쾌하게 선도해 나간다.
음악은 소멸되지 않고 70년대 엘튼 존, 80년대 스트레이 캐츠를 거쳐 90년대 얼터너티브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록으로 바뀐 계기는 바로 의 등장이었다. 멤버 전원이 연주와 보컬을 동시에 하는 경우는 그들이 처음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단 순한 코드 진행에 의존하던 사운드를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발전시켰고 헤비메탈을 비롯 수많은 장르의 싹을 제공했다.
록 음악 대표 장르들의 음악적 특징을 알아 보자.
먼저 헤비메탈. 70년대 레드 제플린을 아버지로 딥퍼플을 어머니로 영 국에서 태어난 헤비메탈은 록 음악 중에서 가장 시끄럽고 공격적인 음악 이다. 팽팽히 댕긴 전기 기타줄에 기인한 웅웅대는 기타 소리와 내려 꼿 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른 드럼 소리가 헤비메탈 사운드의 특징.
하지만 다른 록 음악과 가장 잘 구별되는 점은 쇳소리에 가까운 보컬리스 트의 샤우트 창법(절규하듯이 내뱉는 창법)일 것이다. 어느 록 음악보다 도 다양한 7∼8개의 코드를 사용하고 있고 인터 플레이(멤버간의 조화된 연주)가 일품이기 때문에 사운드가 꽉 차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레드 제 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등이 대표적인 그룹이고 레드 제 플린의 「Rock 'n' roll」, 딥퍼플의 「Highway star」, 블랙 사바스의「Heaven & Hell」 등이 전형적인 헤비메탈 넘버이다.
헤비메탈이 록의 적자라면 펑크 록은 록의 서자 쯤에 해당한다. 70년 대로 접어들면서 록 음악은 섹스 피스톨즈, 더 클래쉬, 라몬즈, 텔레비젼 이 주도했던 저주받은 장르 펑크 록을 탄생시켰다. 요즘 들어 우리에게도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 펑크 록은 음악적으로 구별하기가 아주 쉽다. 헤비 메탈처럼 빠르긴 하지만 무겁지는 않다. 그 이유는 헤비메탈은 사운드를 무겁게 받쳐 주는 베이스 연주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반면 펑크 록은 베 이스 연주를 표나게 하지 않으며 기타 연주 역시 3개 코드로 한정시켜 놓 고 마냥 긁어대기 때문이다.
기타 톤은 50년대 사운드와 거의 흡사하고 리듬(박자의 강약) 에있어 싱코페이션(한 박자 빨라 지기)과 서스펜션(한 박자 느려지기) 등 변칙적인 운용도 별로 없다. 베이스가 뒷전으로 물러났기 때문에 한결 삽 상하고 또 변박이 별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심플한 사운드를 들려 주는 데 펑크 록 뮤지션들은 록의 본질은 자유와 반항이요, 프로 냄새 나는 연 주보다는 아마추어 연주가 록의 메시지를 보다잘 구현할 수 있다는 논리 를 편다. 녹음시 연주 소리를 워낙 크게 했기 때문에 싱어의 목소리가 연 주 소리에 파묻치게 한 것도 한 특징. 섹스 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 「Anarcky in the U.K.」가 대표곡이고 국내에서는 홍대 앞 카페드 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이 전형적인 펑크 록 음악을 들려 준 다.
//// 90년대 얼터너티브는 헤비메탈의 대안 ////.
요즘 들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록 음악이 바로 얼터너티브다. 얼 터너티브라는 것은 80년대 주류 록이었던 헤비메탈에 대한 음악적 대안이 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 확실한 장르로 굳어졌다기보다는 90년대를 대표 하는 문화 현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80년대 헤비메탈에서 90년대 얼터너티브로 주도권이 넘어간 데에는 강한 미국을 표방한 ·부시 정권이 자유와 개인주의를 앞세운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한 것도 한 이 유가 된다. 얼터너티브 사운드는 또 다른 말로 그런지 사운드라고 하는데 녹음시 잡음을 제거하려고 노력했던 80년대와 달리 잡음까지도 그대로 전 달하려고 했기때문에 그런 별칭이 생겼다. 이 얼터너티브 음악은 헤비메 탈사운드를 기조로 깔고 펑크 록과 60년대 가 들려 주었던 어두운 사이키델릭 사운드, 어쿠스틱(자연음)한 분위기를 창출했던 60년대 포크 록적 요소를 뒤섞어 완성시킨 음악이다.
커트 코베인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결성했던 너바나와 펄 잼이 대표 적 그룹이며 너바나의 「Nevermind」와 펄 잼의 「Ten」 앨범이 일찌감치 명 반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의 「러브 이즈」는 얼터너티브 록과 댄스 음악을 접목시킨 경우이다. 연주보다는 가 사나 메시지를 더 중시하기 때문에 헤비메탈보다 덜 세련되고 더 거칠면 서 투박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하지만 거칠고 반항적인 보컬은 헤비메탈 이상이다.
헤비메탈과 함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레시브 록은 어떤 음악일까? 프로그레시브 록은 한마디로 말해서 록 음악과 클래식의 결합이 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내지는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클래식 악기를 마 음껏 활용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창출했다. 70년대가 최전성기였고 무 디 블루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핑크 플로이드 등이 대표 주자. 예술 성을 무척 강조했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곡이 긴 것이 특징이다. 키보 드, 오르간, 무그 신서사이저, 멜로트론 등 다양한 종류의 건반 악기가 사 운드를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격정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보컬이 실린 곡보다는 연주곡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무디 블루스의 「Nights in white satin」과 핑크 플로이드의 「Time」, 에머슨 레이크 앤 하머의 「C'estla vie」등이 익히 알려진 프로그레시브 록 넘버이다.
백인들의 음악인 록 음악과 함께 팝 음악의 양대 산맥인 흑인 음악은 아 주 구분하기가 어렵다. 알 앤 비니 솔이니 힙합이니하는 것들이 구별되는 장르라기 보다는 그 시대 유행했던 흑인 음악을 통칭하는 용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주로 댄스 음악으로 발전한 흑인 음악 ////.
흑인 음악의 가장 큰 가지는 마이클 잭슨과 디스코로 상징되는 댄스음 악으로 발전해 왔다. 흑인들은 백인보다 훨씬 탄력있는 육체와 뛰어난 리 듬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초창기에는 가스펠, 흑인 영가 등 주 로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 장르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록 영 향을 받아 비트가 가미된 흥겨운 사운드로 변형되어 갔다.
흑인들이 처음 만든 음악은 교회에서 찬송가를 배우면서 이를 발전시킨 형식 즉 가스펠, 흑인 영가였다. 당시 흑인음악은 억압받은 자신들의 처지 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거나 구원을 갈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러한 이유로 사운드도 칙칙하고 무겁게 깔리는 특징을 보였다.
흑인 음악의 가장 일반적 장르인 블루스는 베시 스미스가 선구자. 흐느 적거리는 보컬 위주로 전개되는 블루스는 느리고 진득진득한 멜로디를 특 징으로 했다. 하지만 전기기타가 발명된 1930년대부터 블루스는 전기기타 연주가 가미된 음악 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그전까지는 주로 하모니카나 백인들의 악기인 드럼과 피아노가 사운드를 이끌었는데 기타위주의 음악 스타일로 발전되어 간 것이다.
이 블루스 음악에 전기 기타, 테너 색소폰, 가스펠의 심금 울리는 정감 등이 결합해 리듬 앤 블루스가 탄생했다. 리듬 앤 블루스는 흑인 특유의 끈끈한 음색은 기본적으로 살아 있지만 연주가 블루스보다 시끄러우면서 신나는 음악이다. 그중에서 팻츠 도미노와 퍼시 슬레이지는 리듬 앤 블루 스를보다 세련된 발라드 풍으로 변형했고 제임스 브라운은 리듬 앤 블루스 사운드를 훨씬 밝고 활기넘치게 만들었다. 제임스 브라운의 노력은 흑인 음악의 또 다른 줄기인 펑키 음악으로 이어 졌다. 리듬 앤 블루스의 고전 으로는 퍼시 슬레이지의 「When a man loves a woman」와 제임스 브라운의 「Good bye my love」 등이 있다.
솔 음악은 60년대 레이 찰스와 아레사 프랭클린, 다이아나 로스, 마빈 게이 등이 주도했던 흑인 음악을 가리킨다. 당시 몰아 닥쳤던 인권 운동의 영향으로 기존 블루스 음악 형식에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 솔 음악이다.
영혼 깊은 곳에서 뱉어 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강한 솔 창법이 인상 적이다. 솔 음악은 영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흑인적이며 흥분 상태, 극도 의 고조감을 노래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뜻에서 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연주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배경 음악으로 깔리는 경향이 있다. 흑인들의 분노와 박탈감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랩음악의 원조격이 되는 셈이다.오티 스 레딩의 「Respect」와 레이 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 등이 대표 곡.
펑키 음악은 솔이나 리듬 앤 블루스 같이 싱어의 흐느적거림이 곡 전체 를 휘어 잡는 형태에서 탈피하여 경쾌하며 리듬이 감각적으로 튀는 흑인음 악을 일컫는다. 음악 장르라기 보다는 분위기를 뜻한다. 약동적인 일렉트 릭 베이스와 고음을 추구하는 리듬 기타(멜로디를 이끄는 리드 기타를 받 쳐주며 리듬을 맡는 악기)가 신나는 브라스 사운드(관현악기로 무게를 잡 는 것을 의미)와 어울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리듬 기타의 스타카토(딱딱 끊어지는)리듬에 라틴풍의 퍼커션(드럼을 제 외한 타악기) 연주가 맞물려 펑키 사운드의 전형을 연금해 낸다. 릭 제임 스, 쿨 앤더 갱, 어스 윈드 앤 파이어 등이 70년대 펑키 사운드를 시도했 고 그 전통이 80년대 마이클 잭슨을 거쳐 90년대 힙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레이브니 하우스니 정글이니 하는 최신 유행 댄스 음악은 펑키 음악 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면 된다.
힙합이란 용어는 흑인 빈민가 문화를 통칭하는 말이며 랩은 그중에서 음 악을 가리킨다. 랩은 샘플링 머신(컴퓨터로 사운드를 각 파트별로 뽑는것) 을 사용하여 단순한 비트(대개 두 박자)를 반복 생산, 그 리듬 위에 단조 롭게 내뱉는 스타일의 노래를 덧씌운 음악이다. 힙합이라는 것은 의성어로 서 리듬이 「힙합」이라는 소리로 들린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TLC, 조데시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그룹 의 곡이 전형적인 힙합 리듬을 차 용하고 있다.
알 앤 비는 리듬 앤 블루스를 90년대에 들어 달리 표현하는 용어다. 90 년대 팝 음악이 전반적으로 복고로 돌아서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를 느린 리듬에 실어 부르는 것이 유행했고 이를 통칭해서 알 앤 비로 부르고 있다. 휘트니 , 보이즈 투 맨, 올 포 원, 베이비 페이스 등 잘 나가 는 흑인 뮤지션 대부분이 이 장르에 속한다. 솔 창법에 60년대 유행했던 두왑 사운드(두비두바라는 후렴구)를 가미했으며 솔로보다는 중창의 화음 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 우리에게는 와 조관우라는 대표 뮤지션이 있다.
//// 긴 연주곡인데 기본 테마가 반복되면 ////.
이들 흑인 음악이 보컬을 중시한 음악이라면 는 연주 중심의 흑인 음악이다. 는 인간의 목소리만이 아닌 모든 악기들이 연주로써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음악이라는 점이 다른 팝 음악과 다르다. 는 다양한 악기들이 사용된다. 기타, 드럼, 베이스 외에 피아노, 색소폰, 트럼펫 등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악기가 총동원된다. 하지만 헤게모니는 색소폰, 트럼 펫 등 관악기가 쥐는 게 일반적. 상당히 긴 연주곡인데 기본 테마가 계속 반복된다면 이를 로 보면 될 것이다. 이 기본 테마를 각 악기들은 독 주를 통해 조금씩 변주한다.
이 기본 테마를 갖고 연주 시간을 5분에서 50분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의 매력이다. 즉흥 연주를 통해 연주자가 순간순간 작곡을 하는 음악 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장르로 알려져 있다.
는 춤곡 형태인 스윙으로 시작했다. 베니 굿맨, 글렌 밀러, 듀크 엘 링톤 등이 자신의 악단을 이끌면서 스윙 를 연주했고 즉흥 연주가 아 닌 악보에 의존했다. 스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쾌한 춤곡으로서 지 루한 솔로 연주를 가급적 줄이고 특유의 센티멘탈리즘 대신 도회적인 분위기를 택했다.
40년대부터는 밥(Bop) 로 발전해 갔다. 솔로 연주보다는 앙상블에 비중을 둔 스윙에 반기를 들고 실력파 뮤지션들이 잼세션(합동 공연) 을 통해 밥이라는 장르를 창조한 것이다. 당시로는 금기시됐던 드럼 솔로 가 등장하는 등 드럼의 역할이 강조됐고 격렬한 템포로 연주되는 것이 특 징이며 4/4박자에 머물던 를 8/8 박자로 바꾸어 놓았다. 이 밥 는 무도장에 갇혀있던 를 공연장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 지 글레스피, 찰리 파커, 버드 파웰이 대표 뮤지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는 마일즈 데이비스는 쿨 와 퓨전를 창시했다. 쿨 는 피아노와 드럼에 빼앗겼던 사운드 주 도권이 다시 관악기에 되돌아간 것으로 냉정하고 절제된 연주 스타일 탓에 지성적이고도 시원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 가 좀더 섬세하게 들리는 까닭은 악기 출구 쪽에 뮤트란 소리 여과 장치를 끼워 선이 가늘면서도 분명한 소리를 내게끔 했기 때문이다. 쿨 의 참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Birth of cool」 앨범을 들어 보기 바란다. 쿨 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70년대 중반 좀더 대중 적인 퓨전 를 확립하여 팬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다.
퓨전 는 분명히 라는 느낌은 오는데 특유의 고리타분함 같은 것을 느끼기 어려운 신선한 현대풍 를 가리킨다. 퓨전이라는 용 어 그대로 외에 록, 전자 음악, 펑키 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녹아 있다. 와 록의 사생아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대중화의 1등 공신이 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20일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첫 내한 공연 을 갖는 허비 행콕이 퓨전 의 완성자로 불리고 있다. 퓨전 중에 서 더욱더 감미로워진 를 콘템포러리 라 하며 데이빗 샌본, 그로 버 와싱턴 주니어, 케니 지 등의 색소폰 주자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TV나 라디오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색소폰 소리는 대개 컨템포러리일 것으로 짐작하면 무방할 것이다. 이중 케니 지와 야니의 음악은 뉴에이지 라 하여 세미 클래식적인 맛이 다분히 풍기는 이지 리스닝(듣기 편안한 음 악)을 추구한다. <신진상 주간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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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t la vie] by Emerson, Lake & Palmer 바람나무, 생각가는대로 2008/10/01 22:54 [De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