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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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 (1962)” by The poster art can or could be obtained from Warner Bros. Pictures.. Licensed under Wikipedia.

캐시 베이츠가 Misery에서 식칼로 관객들을 위협하기 28년 전에 이미 베티 데이비스가 특유의 그 가공할(!) 눈매 하나만으로도 – 이 시점에서 Bette Davis Eyes 를 BGM으로? – 관객을 넉아웃시켰다. Kiss Me Deadly 등으로 B급 무비의 거장으로 떠오른 로버트 알드리치의 1962년 작으로 연예계에 종사하던 자매의 갈등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이 몸서리치는 공포영화를 창조해냈다.

Baby Jane 은 춤과 노래의 신동으로 가족의 자랑거리임은 물론 자신을 캐릭터로 한 인형이 나올 정도의 아역스타이다. 그런 그녀를 무대 뒤에서 바라보는 언니 Blanche 는 분노의 눈물을 삼킨다. 세월은 흘러 둘이 성인이 되었을 즈음에 상황은 역전이 되었다. Blanche 는 최고의 흥행배우로 성장했고 Jane 은 천덕꾸러기 싸구려 배우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언니 Blanche 는 그런 동생을 감싸준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 Blanche 가 하반신 불수가 되면서 그녀의 연기 인생을 막을 내린다. 사람들은 Jane 이 질투심에 일으킨 사건이라고 수군거린다. 세월이 흘러 초로의 여인들이 된 자매는 한집에 살면서 옛 추억을 곱씹으며 세월을 보내지만 어느 날 Jane 의 행동이 이상해지면서 영화는 급반전하게 된다.

가족이라는 테마를 공포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감독의 가치전복적인 발상이 놀라운 영화이지만 그러한 반문화적인 쾌감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 특히 김완선보다 더 무서운 눈의 소유자 베티 데이비스의 연기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눈살이 찡그려질 정도다 – 등에 힘입어 독특하고 매혹적인 한편의 가족공포물의 걸작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충격적인 라스트신은 그 충격이 가히 찰턴 헤스턴이 절망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혹성탈출’ 급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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