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on Dynamite

Napoleon Dynamite 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꼴통에 관한 영화다. 딱히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고 하여튼 주변의 인물들 역시 한꼴통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매혹샷을 판매하러 다니는 여학생, 머리가 뜨거워서 밀어버리는 라틴계 학생, 가슴커지는 기구를 팔러 다니는 엉클리코, 채팅이나 하면서 여자를 꾀려는 나폴레옹의 형 등. 시대는 불분명하다.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일부 삽입된 음악으로 보면 80년대 인데 삼촌이 1982년으로 돌아가고 싶어 타임머쉰을 산다는 설정을 보면 그 이후인 것 같다. 결정적으로 나폴레옹이 학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댄스씬에서 쓰인 음악은 자미로콰이여서 분명히 80년대는 아니다. 요컨대 영화가 의도하는 바는 이질감에서 비롯되는 냉소적인 웃음이다. 나폴레옹은 하도 바보 같아서 이런 우리의 비웃음에 개의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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